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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생 2026-09-13 0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행기 안에서 읽었다. 배불리 먹고 빈 시간을 꽉채우기에 좋은 추리소설이었다. ˝인간의 증명˝ 제목을 ˝인간성의 증명˝이라고 바꾼다면 이해가 나을성 싶었다. 작가의 번역서에는 ˝증명˝시리즈가 있다. 청춘의 증명, 야성의 증명 이다.
 

    <페테르부르크 이야기>(민음사)의 <외투> 

그 어떤 유흥에도 빠지지 않았다. 그러니 그 누구도 그를 어떤 야회에 서 본 적이 있다고 말할 수 없었다. 그는 실컷 정서를 한 뒤 '내일은 하느님 이 어떤 정서할 거리를 보내주실까?' 하고 생각하면서 미소를 띤 얼굴로 잠 자리에 들었다. 사백 루블의 급료를 받고 자기 운명에 만족할 줄 알았던 사 람의 평온한 생활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만약 9금 문관뿐 아니라 3급, 1급, 7급 문관과 '조인자'라는 칭호가 묻은 온갖 문관". 심지어 누구에게도 조언을 해본 적이 없고 받아본 적이 없는 사람들의 인생길에도 흩뿌려져 있는 여러 불행만 아니었다면 아마 노년까지 그렇게 흘러갔을 것이다.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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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생 2026-02-24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교개혁의 시작은 어디서부터 인가? 아니면 마르틴 루터가 걸었던 논제의 내용은 무엇이였던가 궁금했다. 또한 자신의 신앙에 대해 돌이켜 볼만한 역사적인 사실이다.
 

<4 3 2 1>(열림책들) 작가의 필생의 역작으로 불리는 방대한 분량의 성장 소설로한 주인공의 인생이 우연과 선택에 따라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평행우주처럼 그려낸 작품이다. 퍼거슨은 13세에 나무에서 떨어져 죽음을 맞이하고나머지 셋은 각기 다른 삶의 경로를 이어가다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참고로 우주의 여러 이론모형 중에 평행우주(parallel universe)는 동일한 차원의 우주만을 의미한다. 즉 차원은 같지만 다른 세계이다또한 다중우주(multiverse)는 모든 우주들의 가설상의 집합을 말한다.


이 소설은 주인공 아치볼드 아이작 퍼거슨(Archie Ferguson)이 1947년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태어나는 것으로 시작하여, 10대와 20대를 거치는 청년기까지의 삶을 네 가지 서로 다른 버전(4, 3, 2, 1)으로 전개한다. 네 명의 퍼거슨은 모두 같은 부모같은 DNA를 가졌으며, 동시대(1950~60년대 미국)를 살아가고, '에이미'라는 인물과 사랑에 빠진다. 


책에서 퍼거슨의 삶은 1950~60년대 미국의 급격한 사회 변화인종 문제학생 운동 등과 그려지며한 개인의 삶이 역사적 배경 속에서 어떻게 형성되는지 보여준다. 환경우연한 사건개인의 선택에 따라 네 명의 퍼거슨은 각기 다른 진로를 걷는다어떤 이는 작가가 되고어떤 이는 스포츠에 재능을 보이며어떤 이는 정치적으로 급진적인 삶을 산다.


저자는 이 소설을 통해 인생의 우연성(Chance)과 선택(Choice), 그리고 삶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삶은 우연과 결정의 연속으로 우리 인생은 거창한 운명이 아니라아주 작은 우연과 순간의 선택들이 모여 만들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마치 헐리우드 영화 <포레스트 검프>(미래인)에서와 같다. "만약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이라는 가정을 통해 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여러 가능성을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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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생 2026-01-22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 시인의 글이 새롭지 않지만 고향을 그리는 마음에 꽂혀있던 시집을 펼쳐 천천히 읽어 본다. 그는 떠났지만 그의 마음은 남아 누구에게나 읽혀져 우리 마음속에 다시 살아난다. 시의 부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