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12월3일의 비상계엄은 나에게는 두 번째다. 그때('80년5월17일) 나는 대학의 정문에 서 있었다. 이번에는 정년 이후이다. 비상계엄은 삶의 공간과 시간을 두려움으로 채운다. 옛 트라우마가 되살아났다.
<쓰고 싸우고 살아남다>(민음사)은 글쓰기로 한계를 극복한 여성 25명의 삶과 철학을 얘기한다. 그들을 자유롭게 했던 진리는 ˝글쓰기˝이었다. 우리는 자신을 자유롭게 한 진리를 발견했는가? 그 진리를 찾으려고 애쓰고 있는가?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미국사>(시공사)는 앨런 와인스타인.데이비드 루벨이 지은 책이다. 미국의 역사를 사진과 그림으로 본다는 기분이 조금은 설렌다.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미국사>(시공사)와 <진시황평전>(글항아리)을 병행하여 읽어 보면 중국대륙의 통제국을 탄생시킨 세계최초의 황제로 영정을 만난다. 그는 12세에 왕에 올랐다. 기원전 220년~기원전 210년, 사마천은 진본기에서 시황제가 전쟁, 통일, 축조, 국정, 인사를 직접 처리하는 능력이 있었으며 토착 귀족 세력과 신하의 존언을 판단하는 시각이 뛰어난 완벽한 왕이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