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출신으로 세계적인 종교학자인 저자가 종교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고 편협하게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돌직구를 날린다. 보편적인 인간의 상식이나 양심과 달리, 경전을 배제와 폭력을 부추기고 비인간적인 행동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쓰는 사람들에게 "경전은 그러기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야"라고 말하는 듯하다. 


경전의 해석은 우리 몫이다. 신화를 버리고 오직 이성만을 동력으로 삼은 근대인들이 경전의 본질을 잃어버리고, 글자 하나하나에 얽매인 축자적 해석에 매몰됐다는 얘기를 한다. 모든 종교의 경전은 결코 문자 속에 얽매인 편협한 교리가 아니고, 시대의 곤경에 응답하며 끊임없이 고치고 새로 써 내려간 '늘 현재진행형인 작업'이었다고 말한다. 


자기중심에서 벗어나 어짐과 자비 그리고 이웃 사랑과 자선이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나타나지만 이는 모두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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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기분을 먼저 살피느라 하루의 에너지를 다 쓰고 돌아서면 이유없이 지쳐버리는 날이 반복된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라고 부르는 이 마음은 '배려'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지만 지나치면 스스로를 소모하는 방식이다. 


책의 1부에서는 타인의 기대에 맞추다 자신을 잃어버린 상태를 짚고, 2부에서는 부드럽고 단호한 선긋기로 나를 지키는 방법을 알려준다. 3부에서는 거절과 표현의 기술을 통해 스스로를 지키는 연습을, 4부 '때론 성숙한 어른처럼, 때론 어린아이처럼 나를 풍요롭게 하라'에서는 타인과 나 사이의 균형을 회복하는 과정을 다룬다.


지난 관계들을 되새겨 보면 오랜 기억으로 남은 사람은 친절했던 사람이었다. 시간이 훓트고 지나간 것들중에 끝까지 남아 있는 것은 친절이었다. 그 친절이 '착한 아이 콤플렉스'가 아니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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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 파워>(인플루엔설) 땅을 가진 이가 권력을 쥔다. 권력은 단순히 부의 격차를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인종과 성별, 지역간의 차이를 형성한다. 시카고대학 정치학과 교수로, 토지 권력과 부ㄹ평등의 구조적 연관성을 연구 해온 저자는 지난 2세기 동안 전 세계에서 이 권력 구조가 어떻게 재편되었는지 보여준다.


특히 지주와 소작농 체제를 오랫동안 유지해왔던 한국과 일본, 대만 등은 새로운 재편의 과정을 걷는다. 농사를 짓는 사람만이 농지를 소유할 수 있도록 한 "경자유전" 개혁이다. 전쟁 이후 토지 개혁을 실시한한국과 일본은 사적으로 소유할 수있는 상한선을 3ha로 제한하고 한도 기준을 초과하는 토지를 정부가 사들여 유상 분배했다. 


이 같은 "경자유전" 개혁이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이 봉건적 농업사회에서 민주주의 사회로 급속히 이행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 설명한다. 이로 인해 토지를 소유하며 잉여생산물을 위할 수 있게 된 이들은 어린 자녀들을 논밭에 보내는 대신 학교에 보낼 수 있게 됐다. 교육된 세대의 성장은 사회 발전을 가속화 했다.


<지리의 힘>(사이)

<기독교-이슬람 전쟁사>(책과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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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어떻게 인간을 바꾸는가>(위즈덤하우스) 정신과 언어 사이의 관계를 연구하는 심리언어학자인 저자는 기원전부터 이어오고 있는 다중언어의 역사 속에서 그동안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다중언어의 놀라운 힘을 소개한다.


저자는 "다른 언어를 쓸때마다 또 다른 자아가 된다"고 설명한다 이는 언어가 많아질수록 정보를 추출하고 해석하는 방식이 달라지면서 생각과 감정, 인식과 기억, 의사결정, 아이디러와 통찰력에 더해 행동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한 뇌가 다른 언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항상 활성화된 상태로 남아 있어서 저절로 동시에 일을 처리한다는 '병렬활성화"에 집중하며 다중언어 사용자의 뇌가 가진 잠재력과 가능성에 주목한다.

 

상징체계가 우리 정신의 코드이고 우리 정신이 우주로 통하는 창문이라면, 언어는 우주의 신비를 여는 열쇠를 쥐고 있다. 다중언어 사용은 우리가 자물쇠에 딱 맞는 열쇠를 찾을 가능성을 높여 준다.


 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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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세계>(현암사) 1996년 국내에서 처음 번역돼 30년 동안 사랑받고 있다. 노르웨이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14세 소녀 소피가 '너는 누구니"라는 의문의 편지를 받으며 시작되는 책이다. <철학은 날씨를 바꾼다>(김영사) '질문의 힘'을 강조하며, 타자를 받아들일 때 비로소 나의 자유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철학 에세이>(동녘)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례와 연관시켜 철학적 사고를 유도하는 책이다. 이 책을 1981년 겨울방학때부터 1982년 4월 입대 전까지 지리산 암자에서 읽었다. 필사본 노트를 보면 내 청춘의 순수한 때를 느낀다. 글의 내용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무심히 따라 적어보는 것이 하루 일과였다. 조용필의 노래를 들으면서 입대를 기다렸던 청년의 마음이 다시 궁금해진다.


최근 미국 AI기업들이 프로프트 엔지니어를 채용할 때 코딩 실력보다는 비판적 사고와 복잡한 개념을 언어로 정교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강조하며 철학 등 인문학이나 문학 전공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진다고 하니, 1980년대와는 다른 세태이다. 교양으로 들은 철학이 어찌 최첨단 AI와 연결된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것은 광산의 금맥(AI)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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