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을 미국에서 보내는 대학 명예교수의 수필을 읽어 본적이 있다. 국제결혼을 한 따님을 따라 간듯 싶다. 가족은 인간 조직의 기본 단위이다. 하지만 냉전 이후의 자본주의 형태인 신자유주의 시대 등장으로 가족 간의 물리적 거리는 더 커지고 있다. 직업이나 공부 때문에 대도시나 해외에서 살고 있는 학생이나 이민자들이 있다. 누구나 성인이 되면 부모 곁을 떠난다. 

 

  요즘 20세 전·후 젊은 층에서는 국제결혼이나 해외취업을 꿈꾸는 경향이 많다. 불문학을 전공한 큰아이의 진로를 얘기하다 보면 자신은 한국에서 살지 않겠다는 말을 가끔 한다(좀 걱정이지만). 젊은 혈기와 새 파란 꿈이 살아 있고, 해외여행을 자주 다니다 보니 나와는 다른 마인드가 일반화 된 듯싶다. 시쳇말로 글로벌화 되었다고나 할까?

 

  17세기 중반부터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 상류층 귀족 자제들이 사회에 나가기 전에 프랑스나 이탈리아를 돌아보며 문물을 익히는 경향이 있었다. ‘그랜드 투어(Grand Tour)'였다. 대표적인 그 여행기가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이다.

 

 

  하지만 타국에서 겪는 정체성 혼란이나 가족간의 갈등은 여전히 존재한다. 근래 '영원한 이방인' 저자 한국계 미국인 작가 이창래 작품과 재일 조선인으로서 정체성 치유의 서경식 교수 작품을 소개한다. '1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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