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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에 대한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그의 통찰력 때문이다. 그는 인간이 무의식의 영향을 받는 존재라는 점, 과거가 현재의 삶과 미래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꿰뚫어 보았다.


   인문학은 인간의 조건에 관한 탐구 학문이다, 경험적인 접근을 중시하는 자연과학과 사화과학 보다는 분석적이고 비판적이며 사변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즉 인문학 분야는 문학, 역사, 철학으로 요약된다. 


   좀 더 근원적인 사실이나 현상을 보편적 자료나 근거로 설명하고 추측하여 본다면 그 또한  우리를 감동시킨다. 우리의 일상이나 생활과 관련이 있는 인문학 책들을 한 곳에 모았다. 평소 궁금했던 분야를 부담 없이 읽어 보는 것도 즐거움이다. 


   또한, 평소 자신의 취미 등의 관련 된 자료을 모아 생활속에 녹아 있는 지혜들을 발굴하여 묶어 책으로 만들다면 휼륭한 인문학 책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17.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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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의 인문학- 나물민족이 이어온 삶 속의 채소, 역사 속의 채소
정혜경 지음 / 따비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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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인문학- 음식으로 본 한국의 역사와 문화
주영하 지음 / 휴머니스트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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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인문학- 머니 게임의 시대, 부富의 근원을 되묻는다
김찬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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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동의보감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고미숙 지음 / 북드라망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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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의 책이 잘 팔린다. 성공 스토리이기 때문이다. 성공은 드라마틱 하다. 그것은 존립의 정당성이며 눈물 겨운 투쟁으로부터 귀한 보물이다.


 

  

 

 

 

 

 

 


 

   그러나 정권이 몰락하여 절판된 책<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박근혜)도 있다. 그리고 자신의 지난 통치권을 설명하려 드는 회고록도 있다. 

 

 

 

 

   인고의 세월을 담은 책도 있지만, 책이라는 미디어를 통해 담기에 부적절한 내용도 있어 독서를 무작정 긍정하는 것은 아니다. 고전는 누구에게나 피가 되고 살이된다. ’17.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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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 순방에서 춤을 춘 뒤 중동의 맹주 국가는 카타르에 단교 조치를 감행했다. 여기에는 사우디 오일 달러에 의존하던 기난한 몰디브 등 8개국이 동참했다. 이 와중에 IS는 이란 혁명 성지인 호메이니 묘와 의사당에 테러를 가했다. 이란은 사우디와 미국이 배후라며 복수를 다짐 했다.

 

   <아라비아의 로렌스>(스콧 앤더슨, 2017)은 데이비드린 감독이 1962년 만들었던 영화와 제목이 같다.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 첨보장교였던 토머스 에드워드 로렌스(1888~1935)이다. ‘로렌스’ 의 삶과 당시의 첨보전을 흥미진진하게 880쪽 분량으로 그려내는 이 책에는 전쟁의 속임수, 어리석은 제국주의, 현대의 중동의 탄생이라는 부재가 달렸다. 

 

   미국의 분쟁전문 기자이자 소설가인 저자는 같은 시기, 동일 공간에서 서로 다른 목적과 방식으로 활동했던 네 명의 서구인을 동시에 다뤘다.

 

 

   최근에 트럼프에 대한 탄핵 움직임을 보이는 미국 정치 정국에서 트럼프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의 눈과 표정이 ‘돈키호테’ 를 연상케 하는 상상의 즐거움이 있다.

 

   그와 직접 관련 책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세계인의 고전인 '돈키호테'를 읽어 볼만하다. 그리고 때마침 6월 22일과 23일(P.M. 7:30)에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돈키호테' 희극발레 공연이 있어 기대된다. 다른 장르를 통해서 책의 내용을 음미하는 것도 독서를 즐기는 방법이다.

 

 

 

   미국이 급격히 기후변화(온난화)를 막기 위한 파리협정을 탈퇴한 건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순간 정해진 수순이었나 싶다. 미국의 제일주의를 내건 트럼프은 195개 협정 체약국들이 매면 30기가톤(300억톤)에 이른 탄소 배출량을 20년안에 지금의 33% 수준까지 낮춰야 한다는 파리협정을 탈퇴해버렸다. 

 

   트럼프는 왜 그럴 수 밖에 없었을까? 미국 공화당 지지자의 67%가 지구 온난화를 부정하는데 비해 민주당 지지자들은 64%가 온난화가 사실이며 인간이 그 주범임을 인정한다는 여론조사를 인용한다. 기후변화 부정론의 배후에는 거대 에너지기업과 기업으로부터 후원금을 받는 정치인과 과학자의 커넥션이 자리 잡고 있다. 트럼프는 공화당 출신이다.

   

 

 

   타국의 역사를 읽으면 묘한 일상의 탈출감과 세계의 정세를 읽어 내는 힘이 생긴다. 특히 21세기 초강대국에 대한 모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은 더욱 그렇다. <로마는 왜 위대해졌는가>(메리 비어드, 2017)가 로마의 건국에서 서기 3세기까지 성장기를 다룬다면 <로마제국 쇠망사>(에드워드 기번, 2010)는 로마의 쇠망기를 다룬다.

 

   책은 로마의 원로원과 민이 권력자와 서로 견제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합리적인 시스템이 로마의 성장 원동력이었다고 역설한다. 6월항쟁이후 2016년의 촛불혁명은 권력자와의 소통 부재에서 비롯된 탄핵정국이 국민에 의해 자생되었던 것이 그 반증이다.


   특히 미국정치제도의 핵심인 견제외 균형은 로마가 원조였다. 미국에게 가장 중요한 타인은 로마다. 로마의 성장에서에서 미국의 성장을 배웠다고 한다면 로마의 멸망에서 미국의 쇠망기를 예견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문재인정부의 첫 외무부장관 내정자<강경화>의 청문회 보고서 채택이 무산됨에 따라 청와대는 강경화 구하기에 총력을 쏟는 중이다. 특히 트럼프와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진퇴양난에 처한 형국이다. 지난주에는 전 외무부 장관들이 강경화를 적극 지지한다는 성명까지 발표한 상황에서 6월 12일부터 관련 청문 과정이 분수령을 이룰 것으로 본다.

 

   그런 의미에서 외교현장에서 국제정치의 현실을 기록한 책인 한승주 전 외무장관의 <외교의 길>이다. 강대국들의 패권 다툼 속에서 줄타기를 해야 하는 한국 외교의 어려움이 오롯이 묻어난다. 더불어 <미국 외교 정책 걸어온 길>도 병행하여 읽을만 하다. '17.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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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에 대학을 입학하여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현장에 있었다. 그리고 1987년3월 대학을 졸업했다. 1980년에서 1989년까지는 파릇한 내 청춘기였다. 가장 피끓는 열정과 정의와 그리고 대학 현장과 이성에 대한 몽안의 시기였다. 그것은 저 산맥속에 묻혀 있는 다이아몬드와 같았다.


 1980년 초반과 중반기까지의 대학은 회색빛이었고 짙은 안개가 시야를 가로막았다. 대학의 공기는 심각했고 짙은 중압감에 짓눌려 있었다. 대부분의 담론은 정치를 겨냥했고 인간이 서야 할 자리에 거대 이념의 패러다임이 자리 잡고 있었다, 

 젊었을 때 사회주의자가 아닌 사람은 가슴이 없고 나이가 들어서도 사회주의자로 남는 사람은 머리가 없다는 말이 있다. 386세대는 민주화에의 헌신, 탈인습적 가치관의 획득, 지식정보화의 선두주자 등의 성격으로 인해 21세기를 이끌어갈 우리 사회의 핵심적인 에너지원이 되었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주류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한 당시 1981 년부터 1989년까지 서울대 학생들이 제출했던 생애사적 보고서인 (386세대, 그 빛과 그늘)<한상진 엮음, 2003> 을 다시 읽어 보면서 80년대 시대적 아픔과 그때의 대학생들의 진솔한 삶을 되새겨 본다.


   나는 1987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해야 할 처지였지만 막상 어디서 부터 시작할지 몰랐다. 친구들은 하나 둘 손안에 모래알처럼 내 곁을 떠났다. 일부 친구들은 낯선곳에 취직되었다. 작금의 청년실업에 따른 취직난의 심각성이 그 당시에는 지극히 개인 차원의 문제였다.


   30년이 지나 생각해보니, 1980년과 1987년은 나에게는 새로운 인생의 시작점이었다. 80년 5월을 거쳐 87년의 6월과 2014년 세월호를 거쳐 2016년의 촛불까지, 세월은 시대는 이렇게 흘러왔다. 우리는 6월항쟁으로부터 30년의 나이를 더 먹었다. 한때는 젊었으나 세월이 흘러 그때 혐오했던 기성세대들을 닯게 되었다.



   6월항쟁은 5.18과 박종철 열사의 죽음에 대한 축소 조작 사실이 폭로되면서 저항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6월 9일 연세대 학생들이 정문 앞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6.10항쟁의 시작이었다.


   386세대에게도 세월이 훑으고 간 흔적은 남아 있다. 그들이 민주화에 헌신하고 탈인습적인 가치관 변화와 정보화시대의 선두 주자로서 자기애적 몰아에 젖어 있을 때 그들의 경험적 급진성을 반성해야 했어야 했다. 더불어 군사정권으로부터 쟁취한 정치적 가치를 경제와 삶의 가치로 변환시키는 열정을 쏟아야 했었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과거 민주화의 경력을 스펙 삼아 그들의 이전과 이후 세대들에게 좌장 대접을 받으려는 정신은 버려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타파하려 했던 기성세대를 닮지 않기 위해서는 좀 더 다양하고 구석구석의 모든 세대를 끌어 안을 자기 혁신이 담보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비로소 21세기의 급변하는 지정학적 한반도 상황과 이미 도착해 있을 융합시대를 이끌어 가는 동력의 세대로 더 우뚝 서게 될 것으로 믿는다. 그 뜨거웠던 6월!





   우리는 오후 다섯시에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불도 없는 차가운 방에 앉아

하얀 입김 뿜으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어리석게도 우리는 무엇인가를

정치와는 전혀 관계없는 무엇인가를

위해서 살리라 믿었던 것이다

결론 없는 모임을 끝낸 밤

혜화동 로터리에서 대포를 마시며

사랑과 아르바이트와 병역 문제 때문에

우리는 때묻지 않은 고민을 했고

아무도 귀기울이지 않는 노래를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노래를

저마다 목청껏 불렀다


   돈을 받지 않고 부르는 노래는

겨울밤 하늘로 올라가 별똥별이 되어 떨어졌다

그로부터 18년 오랜만에

우리는 모두 무엇인가가 되어

혁명이 두려운 기성 세대가 되어

넥타이를 매고 다시 모였다

회비를 만 원씩 걷고

처자식들의 안부를 나누고

월급이 얼마인가 서로 물었다


   치솟는 물가를 걱정하며

즐겁게 세상을 개탄하고

익숙하게 목소리를 낮추어

떠도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모두가 살기 위해 살고 있었다

아무도 이젠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적잖은 술과 비싼 안주를 남긴 채

우리는 달라진 전화번호를 적고 헤어졌다


   몇이서는 포커를 하러 갔고

몇이서는 춤을 추러 갔고

몇이서는 허전하게 동숭동 길을 걸었다

돌돌 말은 달력을 소중하게 옆에 끼고

오랜 방황 끝에 되돌아온 곳

우리의 옛사랑이 피흘린 곳에

낯선 건물들 수상하게 들어섰고

플라타너스 가로수들은 여전히 제자리에 서서

아직도 남아 있는 몇 개의 마른 잎 흔들며

우리의 고개를 떨구게 했다


   부끄럽지 않은가

부끄럽지 않은가

바람의 속삭임 귓전으로 흘리며

우리는 짐짓 중년기의 건강을 이야기했고

또 한 발짝 깊숙이 늪으로 발을 옮겼다 


-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김광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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