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조선소의 도시

   <전태일 평전>(아름다운전태일)의 4부 '전태일 사상' 중에 '원섭에게 보내는 편지"는 이렇게 시작하괴 있다.

 

             "원섭아. 내가 너에게 편지를 쓴다.

 이 얼마나 중대하고 이상한 현상이고 평범한 사실이야?

 너는 내가 아는 친구, 나는 네가 아는 태일이.

 그러나 이것은 당연한 일이야.

 왜 펜을 잡게 되는지 확실한 것은 모르겠다.

 그러나  속이 답답하고 무엇인가 누구에게 말하지 않고는 못 견딜 심정이기에

  쓰고 있는 것 같구나.

 서울에 와서 5년이란 세월이 지난 지금 너에게 할 말이 너무나 없다.

 그러나 너무 많아서 그런지 모르겠다. 현실적으로 애통한 것을 너에게 심적으로

  위로 받으려고 이렇게 펜대를 할퀴는 것이다.

 누구에게 나누어주어야 한단 말인가?

 불행이도 너는 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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