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 보면 방어부터 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있었다. 아이를 보내고 나서 ‘천만인 서명운동’에 참여 했다. 지인을 통해 서명 받고 싶지 않았다. 다양한 공간에서 남녀노소의 눈을 마주치며 서명의 취지를 설명했다. 지하철안과 역사의 벤치, 전통시장, 도서관, 공원의 벤치, 상점과 식당에서 장애인과 노인을 만났다. 지하철에서는 미국인을 한국 사람으로 착각해 서명을 받으려는 해프닝도 있었다. 시력을 잃어가는 노인은 이승만 정권에 대해 얘기를 했다. 나는 그 노인의 손을 잡았다. 의심 많은 노인과 젊은이, 정책을 불신하는 어르신, 중장년층의 비꼬는 말투, 서명 받는 것은 유권자에게 한 표를 얻는 것과 같았다. 


  시민의 외모나 성격은 개의치 않았다. 준비한 천만인 서명운동 목적과 방법을 꼼꼼히 읽어 보는 상인, 타도시 시민도 흔쾌히 서명했다. 목표치의 100% 서명을 받고 김밥으로 시장기를 때웠다. 금요일 도서관 책상은 넓고 사람은 뜸했다. 빗방울이 후두득 떨어지는 초저녁은 나의 하심이 되었다. 봄비는 그때처럼 내렸다. 내친김에 5.18 사적지 근방 '인문학 카페 노블' 에서 5월부터 개강한 '광주시민인문학강좌' 텍스트를 포스팅 한다. 앙리 베르그송 '창조적 진화', 줄리아 카메론 '나를 치유하는 글쓰기'. '1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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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년을 미국에서 보내는 대학 명예교수의 수필을 읽어 본적이 있다. 국제결혼을 한 따님을 따라 간듯 싶다. 가족은 인간 조직의 기본 단위이다. 하지만 냉전 이후의 자본주의 형태인 신자유주의 시대 등장으로 가족 간의 물리적 거리는 더 커지고 있다. 직업이나 공부 때문에 대도시나 해외에서 살고 있는 학생이나 이민자들이 있다. 누구나 성인이 되면 부모 곁을 떠난다. 

 

  요즘 20세 전·후 젊은 층에서는 국제결혼이나 해외취업을 꿈꾸는 경향이 많다. 불문학을 전공한 큰아이의 진로를 얘기하다 보면 자신은 한국에서 살지 않겠다는 말을 가끔 한다(좀 걱정이지만). 젊은 혈기와 새 파란 꿈이 살아 있고, 해외여행을 자주 다니다 보니 나와는 다른 마인드가 일반화 된 듯싶다. 시쳇말로 글로벌화 되었다고나 할까?

 

  17세기 중반부터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 상류층 귀족 자제들이 사회에 나가기 전에 프랑스나 이탈리아를 돌아보며 문물을 익히는 경향이 있었다. ‘그랜드 투어(Grand Tour)'였다. 대표적인 그 여행기가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이다.

 

 

  하지만 타국에서 겪는 정체성 혼란이나 가족간의 갈등은 여전히 존재한다. 근래 '영원한 이방인' 저자 한국계 미국인 작가 이창래 작품과 재일 조선인으로서 정체성 치유의 서경식 교수 작품을 소개한다. '1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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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획에 없던 일이 계획 된 일을 제친다. 급히 처리 할 업무 때문에 점심을 늦게 먹어서 인지 속이 더부룩했다. 새삼스럽지만 시간은 하루 단위, 한 주 단위, 계절 단위로 공전하며 내일을 향해가는 벡터량과 비슷하다. 단지 어떤 관점을 갖느냐가 관건이다. 귀가 했을 때, 거실의 탁자 위에 못 보던 책 한 권이 놓여 있었다. 휴가 나온 아이의 책이었다. '왜 샀니?', ‘요즈음 잘 나가는 책이여요.’. 


  책 뒷면에 이런 문구가 씌여져 있다.‘중요한 것은 전문 지식이 아니다 소통을 위해 꼭 필요하고 넓고 얇은 지식이다.’. 다양한 뉴스와 이론이 혼재한 시대의 소통에 필요한 교양적 지식을 갖는 것은 매우 의미 있다. 요약 노트처럼 그 동안 궁금했던 개념들을 쉽게 정리해둔 책이다. 현재 저자는 ‘지대넓얕’의 팟캐스트 진행자이기도 하다. '1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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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 미사때 듣고 알게 된 프랑스 시인의 책을 올린다. 신부의 강론에서 '샤를 보들레르'(1821-1867)가 정의한 사랑의 실현이 소개 되었다. ‘사랑은 타인을 향한 필요성이다.’ , 얼핏 듣기로는 이해되지 않았지만 강론이 끝나갈 쯤에 새롭게 느껴졌다. 


  1857년 출간된 그의 시집 ‘악의 꽃’ 은 노골적인 성적 묘사, 도시의 아름다움과 부패 등을 시안으로 끌어 와 명성을 얻었다. 시인은 '에드거 앨런 포우'를 영혼의 쌍둥이라 여기며 앨런 포우의 전작을 번역했었다. 마치 가지고 있는 애런 포우의 '우울과 몽상' 도 함께 소개한다. 올해는 한불수교 130주년이 되는 해로 다채로운 행사가 한국에서 열리고 있다. '1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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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비붐 세대(1955-1963) 유연 시절의 놀이 문화를 생각한다. 6.25이후 이들은 출산율이 높은 시기에 태어났다. 나의 경우는 시골에서 살았기 때문에 같은 세대의 도시 아이들의 놀이 문화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게 없다. 하지만 국민학교 5학년 때 도회지로 전학을 왔기 때문에 몇 가지는 기억난다. 시골에서 겨울방학 동안에는 썰매타기, 연날리기, 산토끼 몰이, 꿩잡기를 주로 즐겼다. 여름방학 동안에는 가끔 모여 마을 주변을 쓸고 나서 동구밖 황토 마당에서 삼팔선이라는 놀이를 즐겼다. 공격수와 수비수가 있어 상대를 속이면서 통과하는 것이다. 70년대초부터인가 도시 아이들에게는 오징어가 유행했다. 


  동네 저수지에서 멱감기, 골목에서 떨죽(자치기)을 하면서 동네 친구들과 교감했다. 귀가 중에 옆동내 아이들과 주변 산속에서 동전 삼치기도 즐겼다. 하지만 도박성있어 불편했다. 봄이 되면 소나무에 물이 오르면 어린 생가지를 꺾어 껍질을 벗기고 그 살을 이빨 사이로 긁어 송즙(송키)을 빨아 먹었다. 반공일인 토요일 오후 귀가 때는 신작로를 걷다 지치면 아카시아 그늘 아래 앉아 향기롭고 하얀 아카시아꽃잎을 주룩 훌터 한 입 넣고 씹던 그 기억은 생각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인다. 집에 도착하면 간식을 먹었다. 아무도 없는 집안 찬장에 어머니께서 보릿가루로 쩌둔 개떡을 먹었다.

 

  디지털시대의 아이들은 어디서 어떻게 놀까! 우리 때는 안전이라는 말은 별로 없었다. 1991년 3월 대구 달서구에서 개구리소년들이 실종되었던 때부터 구체화 되었지만 그 이후로 놀이터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시대에 개의 분변으로 놀이터가 비위생적으로 된 것을 점검하고 있다. 일정한 주기별로 기생충난 및 중금속검사 등을 한다. 어른이나 아이들에게 놀이문화가 있다. 놀이는 조직생활속에서 긴장된 몸과 마음을 풀어 주는 것으로, 손과 발로 직접 실행하는 자유로운 인간 행위이다. 특히 창조적인 놀이 문화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온몸으로 자연과 호흡하는 놀이 문화가 필요한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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