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보돌대가리새클럽 일지

그제 B모 군이 출연한 - 유일한 - 영화 비디오를 빌렸다. 
그런데 차마 가족이랑 같이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야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집에서 이 비디오를 볼 기회를 노렸다.

조건 1. 작은 아이가 잠들어야 한다. -- 밤 10시에 재웠다.
조건 2. 큰애가 학원에서 돌아오기 전에 보아야 한다. -- 밤 10시 30분이면 온다.
조건 3. 남편이 없을 때가 더 좋을 듯. -- 근데 몸이 아프다고 초저녁부터 방에 들어가 잔다. 
                                                                      따라서 안방의 비디오로 볼 수도 없다. 

그래서 할수없이 조건 1과 조건 2 사이의 몇분간이라도 보려고 응접실 비디오를 켰다.
어~~ㅅ!   그런데, 이거,  초반부터 너무 야하다.
남편이 언제 나올지, 큰애가 언제 현관으로 들어올지 불안했다.
.
.
.

결국 보지도 못하고 어제 돌려주었다. 
도대체 왜 빌렸을까?     ㅡㅡ;;


2.  자전거 도로규칙은 없을까?

요즘은 출퇴근시에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다. 
어떨 때는 한 건널목에 신호를 기다리는 자전거만 5-6대가 되기도 한다.
불과 5년 전에는 '신기한 동물' 처럼 쳐다보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이다.

그런데, 자전거가 많아지다보니 무언가 자전거 운전자들이 지킬 규칙 같은 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종종 든다.
대전은 자전거도로가 인도 한쪽에 그려져 있기 때문에 보행자들의 안전문제도 크고,
자전거가 서로 마주올 때 좌측통행을 해야 할지, 우측통행을 해야 할지 약속이 있었으면 좋겠다.
자전거로 차도를 갈 때는 차와 같은 방향 주행이 나은지, 역방향이 옳은건지도 잘 모르겠다.
그밖에 지켜야 할 에티켓은 없는지도 궁금하다.

어딘가에 이런 규범이 있을텐데....  어디 있을까? 

3. 벌레 똥?  나뭇닢 쉬야? 

자전거로 가로수 밑을 달려가다보면 아주 작은 물방울? 이슬방울? 같은 것이 얼굴에 떨어질 때가 많다.
분무기로 뿌린 것 같은 아주 작은 액체가 얼굴에 닿는데, 기분이 괜찮다.
날이 맑을 때도 그런 것을 보면 날씨와는 관계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그 정체가 궁금해졌다.  무엇일까? 상상해 보았다. 
나뭇닢의 숨구멍에서 액체가 나온다는 소리는 못들어본 것 같은데? 
아니면 나무에 사는 벌레들이 응아, 쉬야 한건가? 
.
.
.

상상하지 않는 게 나을 뻔 했다.


4. 참, 바람구두님 도장이 완성되었다. 

바람구두님 목 빠지셨겠다.


오늘 부치겠습니다.  쪼매만 더 기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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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꼬 2005-05-13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전거 출근 7원칙이란 것이 있는데요, 그 중 역주행하지 말라는 원칙이 있습니다.
일단, 자전거도 사실은 법규상 차이기 때문에 역주행은 안되는 것이고, 그리고 실제로 역주행은 마주오는 차를 보고 자전거를 모는 것이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마주오는 차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안한 것이 역주행 자전거입니다.
그래서 동호회에서 권장하는 것은 자동차와 동일한 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입니다. 갓길이 좁다면, 한 차선을 다 쓰는 것이 라이더에게는 훨씬 안전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보통 자전거도로에서 마주치면, 자동차처럼 오른쪽으로 붙어서 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도움이 되셨길..

sweetmagic 2005-05-13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빨리 재생하기로 보시면 될 텐데..뒷 부분에는 야한장면 별로 없어요 ㅎㅎ
2. 자전거는 우측통행 아닌가요 ??
3. 우와 기 기분 궁금해요. 피톤치드... 뭐 그런건가요 ?? 저도 궁금
4. 도장이 너무 이뻐요 바람구두님 좋아하시겠당 ~~ ^^

가을산 2005-05-13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서림님, 감사합니다. ^^ 역시 알라딘은 만물상이야!

mannerist 2005-05-13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요즘 설계하는 현장 전체에 class I(보/차/자전거 완전분리형)급의 자전거도로가 들어가는지라 아는 척 좀 할려고 했더니 어느새 서림님이. ㅋㅋ. 역시 알라딘의 세계는 넓고도 깊어요.

그러니깐 안전하고도 감동적인 '우정사'를 보시라니깐요. ㅎㅎㅎ

조선인 2005-05-13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도 드디어 가을산님표 장서인을 가지게 되었군요. 축하드려요.

마냐 2005-05-13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형님. 점심시간, 혹은 퇴근길에 근처 비됴방, DVD방에서 해결하세요. ^^

▶◀소굼 2005-05-13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여튼 벌레 응아,쉬야 다 맞습니다;; 진딧물의 응아가 개미가 좋아하는 꿀;뭐 그런 것 같은^^;;
도장은..제 도장 다음으로 멋진 것 같습니다=3=3

울보 2005-05-13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 혼자서 어떻게 비디오방을 ,,,,
그게 더 이상하지않을까요,,

울보 2005-05-13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도장 너무너무 멋있어요,,

줄리 2005-05-13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안되셨다. 그 영화 재밌던디^^

날개 2005-05-13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 도장 너무 이쁘네요..^^
근데, 보지도 않고 돌려준 비디오 아깝당~~~-.-

로렌초의시종 2005-05-13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씨 나오는 그 영화 정말 맘에 들었었어요. 거의 처음으로 접한 '조선만의' 정취가 있는 영화라고 할까요. 깔끔하고 우아하게 잘 빚어낸 영화라는 느낌이었어요. 특히 이미숙의 그 대사 "사내가 다정스럽기도하지" ㅋㅋ 왜 그리 그 대사가 기억에 남는지 모르겠어요.(아무래도 다정한 성격이 아니라서 그런듯)
암튼 그 도장 부러워요~~~ ㅋㅋㅋ

바람구두 2005-05-13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감사합니다.
너무너무 마음에 들어요. 꾸벅...

2005-05-13 19: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을산 2005-05-13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weetmagic 님/ 피톤치드라~~! 그거 참 좋은 해석이네요. 그렇게 생각하겠습니다.

mannerist 님/ 우정사는, 제 동생 아는 사람에게 동영상을 CD로 얻기로 했는데, 그사람이 다음주까지는 바쁘다네요. 아마 다다음주나 되어야 손에 들어올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말 class 1급 도로가 일반화 되나요?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요. ^^

조선인님 / 조선인님, B군이 누군지 모르셨어도 안삐질게요. ^^

마냐 님/ 마냐님, 소곤소곤, 이거 비밀인데요, 해결 됐어요!
어떻게 했냐면요.... 인터넷에서 다운받았어요. 근데, 이거 저작권 위반이죠?
쉿! 비밀이에요.

피라 님 / 엇! 벌레 응아 쉬야가 정말로 맞다구요? ~~~~!

울보님, 줄리님, 날개님 / 감사합니다. 그리고, 위에 썼듯이, "궁즉통" 했습니다.

로렌초의 시종 님 / 정말, 깔끔한 영화네요. 음.... 괜찮았어요.
실은, 마지막에 조원이 죽는 장면, 인터뷰 기사를 먼저 보았거든요.
어려웠던 부분이라고 설명하는데, 말에서 떨어져 진흙탕 속에 쳐박혀야 하는데, 얼굴이 진흙탕에 반만 묻혀야 하고, 눈도 깜빡이면 안되고, 거기다가 눈물까지 흘려야 했대요. 눈발이 날리는 날씨에요.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는데, 정말 주문대로 하더라구요.

바람구두님/ 내일 보내드리겠습니다. ㅎㅎ, 근데, 저 정말 직함에 어두워요. 황***는 알고 있었지만 편**은 몰랐답니다. 도장이 주인 잘만나 횡제하는군요.

瑚璉 2005-05-14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이리스트에 글을 남겨 놓으셨더군요. 확인이 늦었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왜 이리 요리가 하고 싶은지... 주기적 요리발작증인 것 같습니다. 물론 결과물은 먹을 만한 것이 못되지만서요(-.-;).

안녕, 토토 2005-05-14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우우.. 도장 넘 이뻐요.
도장나왔다길래 구경하러왔답니다. (내 도장도 아닌데 열심 ^^;;;)
/B모씨 나오는 영화 참 깔끔하게 만들어졌더라구요.

가을산 2005-05-20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토토님! 답이 늦었어요. 토토님께서 답들을 보셨으면 좋겠는데!
방문해 주셔서 고마워요. ^^

안녕, 토토 2005-05-20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답글까지 달아주시공.. 제가 뒷북으로 글 남겨서 그렇죠뭐. ^^
 

1. 중독 

근래에는 집에서나 직장에서나 나의 행동을 그다지 구속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무언가에 한번 집중하면 조금 심하다 싶게 빠지는 것 같다.

실재로 해야 할 일은 따로 있는데, 이런 것들은 아주 코앞에 닥치기 전까지는 미루어둔채
관심사에 대부분의 시간을 쏟는다.
그렇다고 관심의 대상이 거창한 것도 아니다.  퍼즐, 만들기, 궁금증, 알라딘, 인물....  등.

하긴, 치료법은 있다. 
뭔고 하니, 그 대상에 대해 '신물이 날때까지'  파고드는 것. 
그 대상을 떠올리기만 해도 속이 메슥거리게 될때까지 계속 그 대상만 붙잡고 있는거다.
메슥거리는 증상은 거의 최소한 일 - 이주일, 길게는 한두달  이상 여유시간을 다 쏟아부을 때 나타난다.

문제점 1. 아무리 그래도 일상 생활이나 맡은 일은 해야 하는데....  그 조화가 어렵다.
문제점 2. 한 대상에 대해 신물이 나면 곧 다음 대상이 생긴다는 것. 즉, 늘 무엇인가에 정신팔리는 경향.


2. 이름이 중요하다. 

노숙자 진료소에 그동안 분기에 한번 꼴로 "의약사 모임"이라는 것을 가졌었다.
진료소에 자원봉사하는 의사와 약사들이 모여 저녁 먹으면서 진료소의 현안이나, 평소 말할 기회가 없었던 의견 교환을 하는 자리였다. 그런데 그다지 인기 없는 자리라서, 늘 보는 그얼굴이 그얼굴인 사람들만 모였었다.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이 모임 이름을 "회원의 날"로 붙여서 지난 화요일 가졌다.

이게 왠일? 
이전에 한번도 참석하지 않던 치과선생님서부터, 특정 단체에 속하지 않는 의사와 약사들,
그리고 각 동아리별로 학생들까지 해서 30명 이상 모였다!
반가운 얼굴들이 많았다. 
잔을 줄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좀 많이, 빨리 마셨다. 
너무 빨리 취해버렸다.
그래서 2차를 가지 못했다. 

아쉬웠다.

3. 꽃가루

병원이 있는 아파트 단지가 앞뒤로 소나무(? - 어쨌든 침엽수) 숲으로 싸여 있어서 그런지
해마다 5월이면 꽃가루, 송화가루가 장난 아니다.
아침저녁으로 닦아도 닦아도 노랗게 꽃가루가 쌓인다. 황사는 저리 가라다.

숲에서 100여 미터 이상 떨어진 이곳이 이럴진데,
소나무 밑에 종이만 깔아 놓아도 꽃가루가 수북이 쌓일지도 모르겠다.
옛날에 송화가루를 재료로 만든 한과가 있었다는 것이 이해된다. 

4. ㅎㅎㅎ,  그의 영화가 9월에 개봉된단다.
     9월까지 어떻게 기다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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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5-05-12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가 누구죠?

가을산 2005-05-12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조선인님, 흑흑.....

여울 2005-05-12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집중력이 대단하시군요.(전 절대 그렇게 못하죠. 겉핥기가 특기랍니다.) 그런데 요즘 학교 운*위때문에 원하지도 않는 집중을 신물나게 하고 있답니다. 머리 아파요. 지끈지끈~. 그러구 송화가루로 만든 술은 없나여~ ...

panda78 2005-05-12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누굴까.... 궁금해요..^^;
스무 고개 할까요?
1. 외국인인가요? ^^;

가을산 2005-05-12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아니요

▶◀소굼 2005-05-12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번. 배용준의 '외출'..아니 '배용준'의 외출이 아닐런지;;

가을산 2005-05-12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라님, 당첨입니다. ^^

▶◀소굼 2005-05-12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ㅡ')~

가을산 2005-05-12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말이 난 김에.... swf 로 끝나는 파일을 보려면 무슨 프로그램이 필요한가요 ?

▶◀소굼 2005-05-12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wf는..플래시파일이죠. 익스플로러에 연결시키면 보실 수 있어요.

가을산 2005-05-12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피라님, 고맙습니다.

panda78 2005-05-12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 소굼님 그렇게 단번에 맞추시다니...

호랑녀 2005-05-13 0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동안 가을산님 페이퍼를 읽으셨다면 단번에 맞출 수 있었습니다요...
배용준을 향한 가을산님의 마음도 거의 1.중독... 이거 수준이셨잖아요...^^ 혹시 아직 안 질리셔서, 쭈욱~ 계속되고 있는 건지도...^^
 

 
 아직 11일밖에 되지 않았는데 굳이 "이번달"을 넣은 이유는?   서재인이라면 이해하실거다. ^^;; 

 
  총 균 쇠 /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문학사상사

   이 책이 대학생들 권장도서란다. 
   우리 때는 없었는데....  요즘 대학생들이 부럽다.   
   우리 때는 뭘 봤더라?  아놀드 토인비 하고 에리히 프롬 정도가 기억나는 것 같다.
   여기저기서 이 책에 대한 추천을 보았다.  이번에 주문했다. 

 
  통섭/ 에드워드 윌슨 지음/ 사이언스북스

  이 사람의 '사회생물학'을 읽은 이후, 이사람의 책은 거의 다  보았다.
  다른 서재인들의 평을 보니, 이번 책도 기대를 져버리지 않은 것 같다.
  자, 나도 어서 읽어봐야지. ^^




   경제 저격수의 고백 - 세계 경제의 뒷무대에서 미국이 벌여 온 은밀한 전쟁의 기록
   존 퍼킨스 지음, 김현정 옮김 / 황금가지 

   악취미다.  예상되고 감 잡히는 불쾌한 사실을 왜 굳이 읽어서 확인하려는걸까?


   
   사람은 왜 옮겨 다니며 살았나 - 인류의 이민 2만년 사
   기 리샤르 지음, 전혜정 옮김 / 에디터

   간단하게 말하면, 이상향을 찾아서, 침략과 기아 탈피를 위해, 기후 변화 때문이다.
   그런데, 역사나 이름에 약한 내가 보려니, 그민족이 그민족 같고 헷갈린다.    

 


  일본도덕사상사
  이에나가 사부로 지음, 세키네 히데유키 외 옮김 / 예문서원

  일본인들의 머리 속이 궁금하다.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레미 말랭그레 그림, 드니 로베르 외 인터뷰 정리 / 시대의창

   마냐님이 또 사도 괜찮다고 추천해서 삼.   ^^;;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더글러스 애덤스 지음 / Ballantine Books

   참, 한글판을 세트로 구입하려고 하는 분들은 꼭 주의하세요!!! 
   5권 세트 가격이나 낱권의 총액이 36450원으로 동일한데, 
   마일리지는 세트가 10%(3650원)인데 비해 낱권은 20% (무려 7290원)이에요!  ^^
   낱권 구입이 훨씬 유리하네요. 
   (알라딘, 설마 이 페이퍼 때문에 낱권 마일리지를 줄이지는 않겠지?)


  "먹고, 쏘고, 튄다" 
   Eats, Shoots & Leaves 라는 제목의 이 책은 구두점에 관한 책으로, 동네 서점에서 샀다.
   우리가 평소 간과하기 쉬운 구두점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오류들을 모았다.
   제목만의 뜻은:  " 팬더는 싹(죽순)과 잎을 먹는다"라는 뜻인 문장이 콤마 하나 잘못 들어가
   는 바람에 " 팬더가 먹고, 쏘고, 튄다"라는 뜻이 되어버렸다는 것에서 따왔다.
   다소 수다스러운 작가의 언변에 문법책인데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게 읽혔다.


영어 통-번역 관계 책들을 샀다. 몇번 페이퍼에 질문을 했음에도 조언을 주시는 분이 없어서 일단 실용적일 것 같은 책으로 골라 보았다.

 

 21세기 최고의 전문직, 통역 번역사에 도전하라 / 최정화 / 넥서스

 저자가 이 분야에서 알아주는 사람이라고 한다. 오리엔테이션 삼아 보려 한다.

 


  실전 영어 번역의 기술 /  세계인 지음  / 북라인

  어느 서재인이 페이퍼에 썼듯이, 번역을 한다고 다 글이 되는 게 아니다.
  제대로 하려면 무언가 노하우가 있을 것이다.   ABC부터 배워볼까?

 

  
 
  이진영의 동시통역 기초사전 / 이진영/ 이화대학교 출판부

  실재로 번역을 하다보면 시사 용어, 경제 용어, 고유명사 등에서 걸린다.
  일일이 찾기 귀찮기도 하고, 가끔은 엉뚱한 용어를 잘못 쓰기도 한다.
  이런 것들을 모아놓았기를 기대하고 주문했다.


스파이 게임 [dts]
토니 스코트 감독, 로버트 레드포드 외 출연 / 유니버설 (Universal)
로버트 레드포드와 브레드 피트가 나온 영화다.
솔직히 나의 영화 감각은 그다지 추천할만하지 못하지만, 나는 재미있게 보았다.
그동안 한물 갔다고 생각했던 로버트 레드포드가 적절한 배역을 만나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죄수를 탈옥시키려다가 잡힌 피트를, 은퇴를 하루 앞둔 CIA 요원인 레드포드가 지구 반대편 사무실에서 구해내는 내용인데, 그 머리 회전이 현란하다.  브레드 피트는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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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굼 2005-05-11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도 매주 구매브리핑을 해야 하시는군요^^;;

마냐 2005-05-11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헷. 저 촘스키 책은 촘스키 본인의 책을 읽기 힘들어하는 저같은 수준의 범인들을 위한 대중해설서 같던디...가을산님 수준엔 좀 맞지 않을수도...^^;;

릴케 현상 2005-05-11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것들을 모아놓았기를 기대하고 주문했다. 를 보고 저도 기대가 되서 주문했습니다. 앗 지우고 땡스투하고 해야 하나-_-


panda78 2005-05-11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먹고, 쏘고, 튀는 판다 인사 드리옵니다---- <(_ _)> (^^;;)

가을산 2005-05-11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라님/ '매주'가 되면 큰일나게요! ^^;; 매월 단위로 하려고 노력합니다.
구입한 책 내역을 되돌아볼 기회가 있었는데, 금년들어 40-50권정도밖에 사지 않았더라구요. 약소해요.

마냐님/ ㅎㅎ, 더욱더 제 수준에 딱 맞을 것 같은데요? ^^

산책님/ 이 책 조금전에 도착했는데요, 아주 좋아요! 분야별로 정리되었고, 한글과 영문 색인은 뒤에 있구요. 단어장처럼 들고다니면서 외워도 될 것 같아요.

판다님/ 저도 이 책 표지를 보고 판다님 생각을 했답니다.
판다님이 총을 쏘고 허둥지둥 튀는 모습을 상상하니 웃음이.... ^^

마태우스 2005-05-12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역쉬 대단하신 가을산님...다양한 독서에 존경을 표합니다

가을산 2005-05-12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1년에 100권씩 보시는 분께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그런데, 왜 인터뷰를 그렇게 짧게 했어요? 신비주의작전이었나요?
 

어제 저녁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1. 예의 "모든 종교는 다 구라고 사이비다"라는 주장을 한다.

  나도 현재는 종교가 없지만(굳이 말하자면 역설적인 환원주의? ^^;; ),
  그래도 주요 종교가 한쪽으로는 대중적으로 어필하는 단순한 교리와 희망을 제시하지만,
  한편으로는 깊은 전문성과 이 세계와 우주, 우리의 존재에 대해 차원 높은 관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 깊은 차원을 접하지 않고 표면적인 모습만 보고 종교를 폄하하지 말자고 했다.

2. 게임을 하면서,

건: 가끔은 이 세계도 사실은 이 게임처럼 다 사실이 아닌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

나: 마치 매트릭스 같겠네?

건: 응, 그럴 수도 있겠네. 
     그런데, 내 말은, 깨어나면 다른 세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엄마도 아빠도 이 세상도 다 진짜가 아니라는
     것 말이야.  그냥 내 생각만 있는거지. 

나: 어, 그거 옛날에 그런 말을 한 철학자가 있는데? 데카르트라고.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말했지. 
    (  이 말에 대한 설명 약간 첨부. )

건: 에이~!!  그런 말은 나도 하겠다! 그런걸 갖고 철학자라고 하다니!!  사기다~!   

나:  ^^;;    억울하면 먼저 태어나지 그랬어~!
       결론은, 네 삶의 주체는 너란 말이야....   ( ㅎㅎ, 결론을 조금 변질시키면서, 기타 잔소리 조금 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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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녀 2005-05-10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잠시 진지하다 따우님의 댓글에 넘어가버리고 있는 중...

갈대 2005-05-10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희는 확실히 플라톤주의자인 것 같습니다. 어떤 이데아를 찾고 있는 건지^^

瑚璉 2005-05-10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울나라의 앨리스를 보게 하심이 어떨런지?

그건 그런데 아직도 책이 도착하지 않았나보군요(-.-;). 알라딘, 너무 늦어.

물만두 2005-05-10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건희와 그런 심오한 대화를 나누시다니 대단하십니다...

날개 2005-05-10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이 집 대화 정말 건전하군요..! 울 집은 맨날 게임 얼마나 해도 되냐가 대화내용인데....ㅜ.ㅠ

가을산 2005-05-10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도 그래요. 게임을 하면서 나눈 대화에요.
게임 할 때가 아니면 말 붙일 시간도 별로 없어요. ㅡㅡ;;

sweetmagic 2005-05-10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멋진 걸요 !!

숨은아이 2005-05-10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자가 울고 가겠네요. ^^
 

1. 계절풍이 지나다.

    우리 집은 매년 3월7일부터 ~ 5월 초 사이에 행사 계절풍이 분다.  어제 부로 금년의 계절풍이 지나갔다.
    우선, 우리 가족 네명 모두의 생일이 3월 초~ 4월 1일 안에 다 몰려 있고, 
    시댁 조카 세명과, 친정 조카 두명의 생일이 있고, 금년에는 백일도 있는데,  
    3월 24,25,27일, 4월 1일에 특히 몰려 있다.
    5월 5일은 어린이날이라기 보다는 시아버님 생신이라 매년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그 다음날은 시할아버님 제사였고, 그리고 지난 일요일은 시어머님 생신이었다. 
    금년도 무사히~~!  한숨 돌리고 있지만.....
    이번 달은 가계부 쓰는 것이 겁난다. ^^;;

2.  배용준 스터디

   그동안 배용준을 '젊은이의 양지' 시절부터 좋아했다고 주장해 왔었는데, 
   주장과는 달리, 그가 출연하는 드라마 하나도 제대로 보지 못했었다. 
   지난 달에 '겨울연가'를 본 후로 매너님이 추천하신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를 구하고 있는데, 
   아직 구하지 못했다.  인터넷을 통해 몇 장면 볼 수 있었는데, 재미있는 캐릭터다. 
   ㅎㅎ, 얼마 전에는 배용준의 팬까페에도 들어가 봤다!    *^^*   
   확실히 호텔 리어 이후에 어깨에 힘을 빼고 나서 연기가 자연스러워 진 것 같다.
   이 시기를 전후해서 콤플랙스에서 벗어난 것 같아보인다.  (아마 수술도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안하던 공부를 하려니 머리가 아프다.  시간을 너무 뺏기는 것 같다.

3. KTX 유감

    왜 대전행 KTX는 밤 10시 30분까지 밖에 없을까?  
    낮에 볼일을 보고 저녁에 내려가는 사람이야, 10시 30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의 경우, 근무 끝나자마자 KTX 타고 서울에 가면 잘 해야 8시가 된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서울역 근처에서 회의나 모임을 잡아도, 두시간 정도 얼굴 내밀고 나면 또다시
    서둘러 막차를 타야 한다. 
    12시정도까지만 운행을 해 주면 좋겠다. 그렇다면 조금 숨 돌릴 수 있을텐데... 

4.  어제, 형님이 '올캐는 요즘 뭐하고 지내?' 하고 묻는다.

     사는 방향은 달라도, 이해심 많고 열심히 사시는, 배울 게 많은 형님이다.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시고, 교회에도 열심이고, 꾸준히 공부를 해서 지금은 목사 안수를 앞두고 계신다.
     음.... 그런데 뭐하고 지내나, 말하려니 별로 하는 게 없는 것 같았다.  ㅡㅡ;;

     "음... 책 읽고.....  만들고.....  가끔 사람들 만나고 지내요. "  라고밖에 대답하지 못했다.   
     
     어중간한 관심만 가지고 뭘 한다고 할 수도 없고..... 
     어중간한 내가 부끄러워졌다.
     정신 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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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5-05-09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배용준이 맨첨 출연한 드라마는 대학생들의 일상을 그린거 아녔어요? 젊은이의 양지보다 훨씬 전이었을텐데.. ^^;

음... 근데요, 이건 페이퍼랑 상관없는 글인데... 제 혈액검사 수치땜에요. 결과지가 지금 없어서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의사말로는 저장치(라고 표현했는데)의 헤모글로빈 수치가 1밖에 안나온다고요. 그래서 심한 빈혈이라고... 제 아버지가 대장암 수술했다니까 대장, 위 내시경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하는데 의사선생님 얘길 듣는게 낫겠지요?
그래서 어쨋든... 대장이나 위 내시경에 수면 내시경이라는 거 있나요? 도저히 할 자신이 없어서... ㅠ.ㅠ

물만두 2005-05-09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춘천여행가시던 중 아버지 친구분이 우리도 배용순보러가자 하셔서 웃으셨다는 얘기가 생각나네요^^

가을산 2005-05-09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혹시 위나 장에서 조금씩 출혈이 있으면 별 증상 없이 빈혈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내시경을 하자는 것 같아요.
일단 내시경 한번 해보시구요, 생리 양이 과다한건 아닌지 생각해 보시구요, 아니면 식사에 철분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확인해 보세요.
헤모글로빈 수치가 '1' 일 리는 없겠지만, 어쨋든 낮은 건 사실인가봐요.
그리고 수면 내시경 다~~ 되니까, 걱정 마시구요. ^^

chika 2005-05-10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야 이너넷을... ^^
감사함다~ (어제 집에가서 봤더니 저장철이라고 썼더군요. 저장철 1 ... ㅡㅡ;;
ferritin이란거라는군요) 수면 내시경 받기위해 열심히 저축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