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퇴근해 어제 공연의 여운을 되새기고 싶은 마음뿐이다. 어제 공연에 왔던 200여 명의 사람 중 오늘 회사에 출근한 사람들 모두 지금쯤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2009년 10월 22일, 어제와 같은 공연을 또 언제 접할 수 있을까. 부디 건강하게 돌아올 김두수 님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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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전통 요가 아사나백과
Dr.M.L.Gharote 지음, 이정훈 편역 / 지혜의나무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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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이런 책이 다 있을 줄이야... 반디앤루니스에서 우연히 보지 못했다면 평생 모르고 살았을지도 모를 일. 900쪽에 가까운 분량이지만, 책은 제목 그대로 오직 아사나만을 다루는 백과사전이었다. 곧, '하루에 요가 30분'이라든가 '날씬해지는 요가'라든가 하는 책들과는 전혀 종류가 다르며, 어떻게 보면 사전류라든가 도감으로 분류되어야 옳을 책이었다. 거의 자료 사진(삽화가 아니라)으로 도배가 된 책인데, 심지어 장이 끝날 때마다 별도로 컬러 페이지까지 들어가 있다. 정말 무수한 아사나를 사진으로 보여주는 책이기 때문에 참고 자료로서 가치는 매우 높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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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아이 외 책세상문고 세계문학 24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 지음, 진일상 옮김 / 책세상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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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딱히 내가 편집자라서 트집 잡는 게 아니라, 맞춤법과 띄어쓰기 틀린 곳이 부지기수다. 심지어 책 후미에는 그 무섭다는 '정오표'까지 들어 있었다. 올해 주문을 했는데도 도착한 건 초판 1쇄였는데, 재쇄에서(재쇄를 찍긴 찍었다면) 얼마나 고쳐졌을지 정말 궁금하다. 편집자 탓은 아니다만, 글줄이 상하로 심각하게 안 맞는 쪽도 다수. 그럼에도, 장황체와 대화체로 점철된 고전임을 고려하면 번역은 좋은 편이다. 전공자가 한 번역이니 나빠서야 되겠냐마는.

해설을 보면 클라이스트는 괴테를 이기는 작가가 되고 싶었다 했다는데, 정작 눈에 들어오는 소재는 (주로) 살육과 염문. 그게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만, 괴테처럼 겉으로든 속으로든 고상한 척하는 소설들과는 전혀 비할 바 없다 하겠다. 즉 '클라이스트는 동시대의 고전주의자 괴테를 두렵게 하고'라는 보도자료 카피는 완벽한 뻥튀기. 단, 이어지는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 카프카를 매료시켰던 것으로도 유명하다'라는 말은 다소 공감이 가기도 하는 게, 책에 실린 첫 작품 「미하엘 콜하스」는 특히 실존주의 문학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거대한 부조리'와 맞닿은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물론 현대 기계문명에서 비롯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소설들, 곧 「칠레의 지진」 「산토도밍고 섬의 약혼」 「결투」까지 이러한 관점에서(다소 자의적이긴 하나) 읽히기도 한다. 끝으로 이 책에 실린 단편들에는 대부분 '반전' 장치가 들어 있는데, 이 역시 흥미롭다면 흥미로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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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카테고리로 분류는 되는데
왜 태그는 지정할 수가 없을까.
당연히 태그도 넣을 수 있어야 제대로 분류가 될 텐데.
다소 불편하다. 곧 추가되길 비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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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집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9
이사벨 아옌데 지음, 권미선 옮김 / 민음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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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는 꽤 오래전에 본 적이 있지만, 원작은 늦게야 접했다. 첫 쪽부터 손을 놓을 수가 없는 책이었다. 스페인어 번역서가 국문 소설처럼 술술 읽힐 수도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근래 몇 년 독서 경험에 비춰 얘기하자면, 나는 이 책을 박완서가 쓴 [미망]을 읽을 때처럼 술술 읽어내렸다.

흔히들 '마술적 사실주의'라고 부르는 작풍(장치?)은, 그 자체 성격이 원래 그러하지만, 이 책에서는 전달하는 주제와 거의 일체가 되었다고 말하고 싶다. 조선시대 소설을 신령이니 토속 신앙을 빼놓고 얘기하기 어렵듯 말이다. 보르헤스에 경도하는 한국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느끼는 막연한 이국적 분위기에 대한 동경이라고 간단히 치부할 점은 아닐 듯싶다.

다른 의미로, 이 책은 편집 측면에서도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주고 싶다. 고유명사 표기까지는 확인하지 못했으나 오탈자 하나 없었다(초판 7쇄). 기본적으로는 번역이 좋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700쪽 넘는 분량에 걸쳐 편집자의 꼼꼼함이 무척 돋보이는 책이었다. 다만, 나 또한 편집에 발을 담은 사람으로서 '한번'과 '한 번'의 구분, 보조용언의 띄어쓰기가 부분부분 통일되지 않았음을 확인하기는 했다. 물론 두 가지 모두 나름 기준이 있었을 터이고(특히 '한번'은 무조건 붙여 쓰는 일이 많다) 내가 그 기준을 제대로 알아내지 못한 탓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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