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내용에 비해 알려지지 않은 책

쇼핑몰 창업계획서 만들기 - 전략이 있는
이은성 지음 / e비즈북스 / 2009년 8월

찾아보면 여러 평이 있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대화체라 초보도 읽기 쉽다, 경험에서 나온 지식 전달 등 호의적인 평가가 많다. 단지 손이 가지 않는 디자인 때문에 묻혀졌달까. 내용에 비하면 매우 저평가된 책이다.

두껍고 컬러풀한 매뉴얼류 창업서가 아니라 '실전적 전략'을 제시하는 책이란 점에서 매우 독보적인 책이다. 경영학도라면 전략 캔버스, STP, SWOT 분석, 포지셔닝 등 익히 알려진 경영학 개념들을 현장 실무에 어떻게 적용하는지에 대한 지침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론만 내세우는 어려운 책은 아니다. 창업준비생인 이창업과 그의 멘토 공선생이라는 두 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대화체로 이루어져 있어 읽기 쉽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이럴 땐 이렇게, 저럴 땐 저렇게 식으로 매뉴얼만 참고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큰 밑그림'을 그리고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필요한 책.

[100자평] 야생종

야생종
옥타비아 버틀러 지음, 이수영 옮김 / 오멜라스(웅진) / 2011년 6월

[토탈 호러] 오랜만에 듣네

[100자평] 리얼 엑소시즘

리얼 엑소시즘 - 천사와 악마는 있다
말라치 마친 지음, 조영학 옮김 / 크림슨 / 2011년 7월

으으 읽고 싶다 읽고 싶다... 어 그런데 잠깐. 724쪽?; 뭐야 이 책ㅎㄷㄷ;;

[100자평] 모비 딕

모비 딕
허먼 멜빌 지음, 김석희 옮김 / 작가정신 / 2011년 5월

표지 쩌는군요. 사서 봐야겠습니다.

아 이 탄탄한 플롯!

블러디 먼데이 11
아기 타다시 지음, 메구미 코우지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7월

참 이렇게 플롯 탄탄한 만화 오랜만에 본다(물론 일부 대작을 제외하곤). 이렇게 '그럴듯한' 만화에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장면이 나오면 안 되지! 싶은 부분이 없지는 않았지만(가령 한 방에 사람을 기절시키는 장면이라든가...) 그 정도 작은 흠이야 넘어갈 수 있을 정도로.

해커, 킬러, 테러리스트, 사이비 종교, 바이러스 등 장르적 요소가 너무 많이 들어간 느낌도 있는데, 그럼에도 그것들을 이렇게 한데 잘 버무렸다는 점에서, 어쩌면 더 높이 평가해야 하지 않을까도 싶다.

치밀한 구성과 장르물로서의 매력과는 별개로, 이상하게도 마야, 호쇼, 카노, 주인공이 대치 상태에 놓이는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반전이 있겠지' 당연히 생각하면서 읽고 있었음에도, 정말이지 그 장면의 긴박감과 충격은 가히 압도적이다. K의 정체가 드러나는 장면보다도 훨씬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