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모 블로그에서 알게 된 음반으로, 사볼까 하고 찾아봤더니 어딜 가나 품절이었다-_-; 글쎄 일단 참여 아티스트 중에 아는 이름이라곤 koop뿐인데, 들어본 결과 희한하게도 koop 곡만 좀 좋고 나머지는 그다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북구에서 시작된, 일렉트로니카와 재즈의 결합은 더이상 뭐 특출난 일도 아닐 뿐더러 워낙 잘하는 아티스트들이 계속 출현중이니 이정도 컴필레이션 가지고는 이게 최고의 음악만 모아놨다,라고 하기엔 상당히 무리가 아닐까 싶다. 다만 2004년에 나왔다는 걸 감안하면, 말하자면 당시로서는 최신 해외 동향이라고나 할까, 이게 요즘 북구 일렉-재즈란다, 정도를 알려주는 의의가 있었다고는 생각할 수 있겠다(그래 늦게 들은 내가 잘못이다 -_-).
카피 말 마따다 '다운템포 칠아웃'스러운 재즈가 대부분인 건 맞는데, '뉴재즈'스러운 곡은 사실 몇 곡 없다. 어디까지나, 뉴재즈 하면 nils peter molvaer나 eivind aarset를 떠올리는 순전히 개인적인 기준에서 볼 때의 얘기지만; 뭐 이런 스타일 구분을 떠나서, 전반적으로 보면 상당히 들을 만한 음반인 건 분명하다. 그렇다고 카피에 써있듯 '산들산들하고 사랑스러운 사운드'까지는 아니고, 편하게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들을 수 있는, 그냥그냥 괜찮은 음반이다. 추천트랙은 앞서 말한 koop의 tonight 리믹스버전(#7), elsa의 open the door(#3) 정도. 그리고 최근 2탄도 나왔는데 포노엔 없다. (06-3-7, 필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