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Sleepy Buildings - A Semi Acoustic Evening
Century Media / 2004년 7월
평점 :
품절


알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열혈 mp3 다운질을 하다 보면 종종, 이렇게 알 수 없는 음반이 어느샌가 구워놓은 씨디에 들어있곤 한다 -_- 그러니까, amg에 가서 밴드명으로 찾아보니, 헤비메틀/prog메틀/심포닉블랙메틀/둠메틀/데스,블랙메틀 이라고 스타일이 분류되어 있는 밴드인데; 최근 3년간 칠드런 옵 보돔 산 거 빼곤 메틀 음반을 산 적도 들어본 적도 없는 내가 어째서 이런 음반을 다운받아서, 게다가 구워놓기까지 했을까 -_-?

 

뭐 사실을 말하자면, 들어보니까 상당히 좋다 -_-; 왜 좋은고 하니, 이 앨범은 사실 메틀이 아니다. 앨범명에도 써있듯, 쎄미 어쿠스틱으로 어느 저녁에 한 공연의 라이브 앨범이다. 아주 하드하지 않은 둠/고딕메틀 정도랄까. 시끄러운 걸 싫어하는 내가 충분히 들어줄 수 있을 만한 수준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여성 보컬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음역도 넓고 성량도 풍부할 뿐더러 감정처리도 어느정도 잘 한다. 전에 몇 번 언급한 적이 있는 '천상의 목소리(heavenly voice)'에 해당되는 목소리다. 그래서 마치 projekt 레이블의 고딕록 음반을 듣는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amg를 읽어보니, 사실 이 밴드는 스트레이트한 데스메틀로 시작해서, 여성 보컬을 영입하는 등 해서 갈수록 덜 하드한, 둠이나 심포닉 쪽인 색체를 넣고 있다는 거 같다. 수많은 메틀 밴드가 여성 보컬을 영입해 성공을 거둔 것처럼, 이 밴드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하며, 내가 들은 이 앨범은 2004년 최신작인 동시에 사실상 가장 이 밴드답지 않은 음반이라는 것 같다. amg 디스코그래피를 보면 10장 중 6장이 별 4개 아니면 4개반인데다가, 포노에도 이 앨범 포함해서 앨범이 3장이나 들어와 있는 걸 보면 아주 인지도 없고 실력도 없는 밴드도 아닌 듯한데. amg에 따르면 여성 보컬이 들어와 처음 만든 [mandylion]이라는 앨범이 상당히 좋다고 하는데(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게, 별점은 3개다 -_-) 포노에도 있겠다 한 번 들어볼까 어쩔까 고민중. (06-3-1, 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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