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시나, 예전 포노에 올렸던 글입니다. *
 
 

이번에 고야 책을 하나 샀(얻었)습니다. 

저희 서에서 공짜로 책을 몇 권 사준다길래,
저는 무조건 가격이 비싼 순서로 몇 권 골랐거든요-_-a
B4사이즈의 책은 태어나서 처음 만져봤습니다 =_=

아직 그다지 고야와 친하진 못하지만 앞으로 친해질겸,
그의 대표작(?) 이미지를 2개 올립니다.

 

 
[Saturn]
c. 1821-1823 / 146 x 83 cm / Oil on plaster remounted on canvas


Sophia라는 고딕/새드코어 밴드의 음반을 통해서 알게 된 그림.
[Saturn eating his son] 혹은 [Saturn devouring his son]으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로마신화에서의 새턴(혹은 사투르누스)은 그리스신화의 크로노스로,
아버지 우라누스를 죽이고(거세하고) 왕위에 올랐습니다.
이때 우라누스는 저주를 남깁니다: 너도 언젠가 이렇게 될겨-_ㅠ
크로노스는 두려워합니다, 자신의 자식 또한 똑같이 자신을 죽이리라고.
그래서 자식을 낳는 족족 삼켜버리지만,
결국 6번째 자식 제우스의 꾀에 당해 왕좌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그림은, 고야가 말년에 자신의 집 벽에 그린 '검은 그림'시리즈의 하나입니다.
뭐 신화와는 다르게, 삼키는게 아니라 씹어먹고(...;) 있는데
무서운 그림이긴 하지만, 단순히 무서운 것 이상으로
피할 수 없는 운명에 대한 공포가 더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크로노스의 표정을 한 번 보세요.

하여간,
인과응보라지요.

 


 

[The Shootings of May Third 1808]
1814 / Oil on canvas / 104 3/4 x 136 in.


나중에 알았지만 이게 진짜 고야의 대표작이라고 합니다.
어쩐지 미술 교과서에서 봤던 것 같기도 한 그림이죠.
피카소의 [게르니카](1937)가 생각나기도 하는데
시기상으론 이 작품이 훨씬 앞입니다.

나폴레옹 군대가 스페인을 침략했을 때를 묘사한 작품으로,
기법은 물론이고 감성적, 정서적인 측면까지
후대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줬다고 합니다.

많은 설명이 필요없는,
그림만으로 충분히 목소리를 전달하는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지 출처는 역시나 구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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