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eleton In Armour (S6003)
시완레코드 / 1999년 7월
평점 :
품절


부클렛에서 전정기 씨는 밴드의 보컬 질 사워드(Jil Saward)에 대해 극호평을 하면서 이 음반 이후의 행적이 궁금해 죽겠다,라고 하셨는데 사실 그녀는 유명한 퓨전재즈 그룹 Shakatak의 보컬(및 퍼큐션)로 더 잘 알려진 뮤지션이다. Shakatak은 1980년에 결성되어 특히 일본에서 인기를 얻었던 그룹으로 얼마전 한국에서 내한 공연을 하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는 옛날옛적 집에 있던 싸구려 전자 올갠에 들어 있던 데모곡이 바로 Shakatak의 Night Birds라는 곡이라서 알게 된 그룹이기도 하다.

어쨌든 Shakatak에서 활동하기 7년 전인 1973년에 질 사워드가 참여한 이 음반은 Fusion Orchestra의 유일작이기도 한데, 전정기 씨의 말에 의하면, 일본에서 많은 매니아들의 군침을 삼키게 했다는 명반이란다. 하지만 시완의 극호평 전략은, 현 시점에서 볼 때 상당히 거품이 들어가 있는 게 사실이고, 이 음반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분명 밴드명대로 빠방한 재즈록을 들려주긴 하는데, 그렇다고 모든 프로그록 리스너들이 꼭 사야만 하는 명반이라고까지는 할 수 없다는 얘기다.

보컬을 맡을 뿐 아니라, 플룻과 피아노까지 연주하는 질 사워드의 역량은 대단하긴 하다. 그리고 전에도 얘기한 적이 있지만, 이쪽 바닥에서는 여성 보컬이 참여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특히 여성 보컬이 남성 보컬 뺨치게 파워풀한 경우) 구매 이유가 되기도 하니까, 그쪽에 관심이 있다면 Affinity 등과 함께 한번 들어봐야 할 음반이라고 권하고는 싶다. 덧붙이자면 커버도 인상적이고(의미심장한 [The Dance of Death]라는 제목의 목판화). 뭐, 본인의 취향에는 아무래도 좀 아닌 음반이라서, 2002년에 별로 어렵지도 않게 구해서 몇 번 듣고 쳐박아둔 음반이지만; (05-10-28, 필유)

 

덧: Fusion Orchestr가 아니라 Fusion Orchestra입니다. a가 빠졌어요, 포노 알바생님-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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