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or (오우더)
없음 / 1900년 1월
평점 :
품절


 

쌈넷의 박준흠 씨가 그랬었다:

"분명히 코코어의 이번 음반(2집을 말한다)은

 노브레인의 [청년폭도맹진가], 스위트피의 [Never Ending Stories]와 함께

 2000년 한국 대중 음악계가 배출한 최고의 음반"이라고.

 

분명 2집이 좋았던 것도 사실이지만(2집 얘기는 다음 기회에)

홍대 앞의 너바나라고 불리던 코코어의 진짜 얼터너티브록을 듣고 싶다면,

2집보다는 이 1집이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고3 때 어느 밤(비가 왔던 것 같기도) 라디오에서 나온

'비오는 밤'(히든트랙)을 듣고 완전 반해서는

몇 개월 후 대학 올라와서 찾아 헤매다가 홍대에서 샀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그 한 곡만 테이프에 녹음해서 1년간 지치지도 않고 귀에 꽂고 살았다.

 

이 음반이 어디가 어떻게 좋고 뭐 그런 얘기는,

조금만 검색하면 쏟아져나올 테니 생략하겠다.

 

원래는 마이컬렉션 업뎃하다가 이 음반이 눈에 들어왔고,

그러자 지금은 구할 수조차 없게 된 이 명반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지더라,였다는 얘깁니다;

 

구할 수 있다면, 꼭 사십시오.

아마 엠피3 구하기도 어렵겠지만 훗훗;

 

 

 

사실 이때까지 살면서 어렵사리 구한 6,70년대 희귀음반들도

나름대로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긴 하지만,

그런 음반들 몇십 장보다도! 이 97년에 나온 한국 인디음반 한 장이

나에게는 더 소중한 보물이다.

 

그리고 100% 객관적으로 보아도 조금 과장일지도 모르지만;

이 음반은 비단 나에게만 보물이 아니라,

한국의 인디씬 혹은 홍대씬의 그 찬란했던 출발과,

그곳의 뮤지션들이 도달할 수 있었던 최고의 성과를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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