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o Sapiens (20 Bit Remastered)
M2U Records / 1976년 7월
평점 :
품절


일단 엠피3으로 들었다. 그리고 웹에는 정보가 거의 전혀 없었다. 씨디 속지에 김기태 씨의 해설이 좀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다행히도(?) 음악이 내 취향은 아니라서 구매계획은 없음. 지범님께서 씨디를 사셨다고 하니, 제대로 된 리뷰가 올라오길 기대해봅니다 쿨럭;

 

먼저 포르투갈에서 1976년에 나온 음반이라는 다 아는 사실일테고, 3인조 주축 멤버(이중 하나가 커버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에 8명이 게스트로 참여한 앨범이라고 한다. 그 8명중 5명이 보컬을 맡아, 성가풍의 풍성한 코러스를 들려주고 있다. 몇몇 곡에서는 나레이션이 주를 이루며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카피에도 써 있는 이야기지만, 핵버섯을 그린 커버 그림과 인류를 뜻하는 타이틀 homo sapiens, 그리고 무엇보다 #3 히로시마(스펠링이 좀 이상하긴 하지만)로부터, 이 컨셉트 앨범이 핵전쟁으로 인한 인류 멸망을 경고하고 있다는 사실 정도를 짐작할 수 있다. 사실 가사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 포르투갈어를 모르는 이상 음악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플룻, 색소폰 등의 악기도 포함되어 있어서 심포닉록적인 느낌도 약간 있고 재즈록적인 느낌도 아주 약간 들긴 하는데, 그다지 비교할 만한 음악이 떠오르지 않는다. 따뜻하지도 차갑지도 않고, 연주나 보컬이 빼어나다고도 볼 수 없다. 다만 (반복되는 이야기지만) 코러스를 이용한 기묘한 분위기만이 인상적이다. 물론 복잡한 곡구성이나 즉흥적인 연주 같은, 이른바 프로그레시브적인 요소가 발견되긴 하지만 유럽권 밴드들의 음악 수준에 필적할 정도는 아니다. 결론적으로 어딘가 부족하면서도 희한한 매력을 가진 음반인데, 개인적으로는 M2U에서 나온 많은 음반 중에서 메리트가 상당히 부족한 음반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2005-9-30, 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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