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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 디지팩 특별판 (dts 3disc)
이명세 감독, 하지원 외 출연 / 엔터원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이 장면서 울 뻔했다.
영화는 대중을 전제로 하는 종합예술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영화는 시각예술이다.
그래서 나는 이 영화에 열광한다.
하지원과 안성기, 쟁쟁한 배우들이지만(그리고 나는 하지원의 팬이지만)
배우 때문에, 인물 때문에 이 영화가 빛나는 건 아니다.(사실 강동원의 캐릭터는 꽤 맘에 들지만)
드라마틱한 반전? 치밀한 각본? 블록버스터다운 스케일? 철저한 시대적 고증?
언제부터 그런 것들이 영화를 평가하는 기준이 된 걸까.
영화는 시각예술이다.
아마도 장병원 씨의 평이,
이 영화를 가장 간결하면서도 적절하게 표현하고 있지 않나 싶다:
캐릭터 빼고, 드라마 빼고, 장르 빼고, 영화(cinema)만 남는다.
(05.9.12에 썼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