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음악은 진짜, 뭐라고 말로 설명하기가 좀 그렇다.
그냥 들어보라고,
아무것도 하지 말고, 차라리 눈도 감고 불도 끄고,
그냥 음악만 들어보라고,
그렇게만 말하고 싶다.
바꿔 말하면, 단지 쉽게 들을 수 있는 음악,
아무 부담없이 틀어놓고 딴짓하면서 흥얼거릴 수 있는 음악,
그런 음악을 찾는 사람이라면, mp3조차 들을 필요도 없을 음반이다.
글쎄, 처음에는 나름대로 객관적인 평을 써볼까 했는데
막상 씨디를 사서 부클렛을 펴보니 장육 씨가 쓴 글이 너무나 완벽해서,
더이상 뭐라뭐라 더 늘어놓을 말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아, 이런 기분 너무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것 같다.
우리가 음악을 듣는 이유는,
바로 이런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어하기 때문이 아닐까.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든 음반...
다음에 기회가 나면 길게 써봐야겠다, 아마도 2집이나 데모 앨범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