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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데라토 칸타빌레 ㅣ (구) 문지 스펙트럼 19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정희경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죽음을 생각할 정도로 절대적인 사랑.
그런 사랑이 과연 존재할까?
에로스와 타나토스,라는 어쩌면 진부한 표상을,
뒤라스는 '보통빠르기로 노래하듯' 풀어낸다.
일탈적인 사랑을 꿈꾼다는 점에서 [꿈의 노벨레]와 닮아있기도 하다.
뒤라스만의 애매모호한 문체와, 의미없이 반복되는 대화들.
솔직히 익숙해지기 힘들다.
그리고 익숙해질 때쯤, 소설은 끝이 나 있다.
남겨지는 공허함.
자신을 자랑하고 있는 게 아니라면, 결국
사랑을 하라고,
절대적이든 타나토스적이든 간에 어쨌든 사랑을 하라고,
당신은 말하고 싶은 겁니까, 뒤라스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