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Thoughts
Garden Of Delights / 1998년 1월
평점 :
품절


GOD에서 나온 음반 중에서도 꽤나 안 알려진 편에 속하는 음반이다. 그리고 GOD에서 꽤 초기에 나온(CD-026) 음반임에도 아직껏 알라딘에 재고가 남아 있는 걸 보면, 진짜 어지간히 찾는 사람 없는 음반인 듯하다-_- Zyma라는 밴드 자체가 거의 묻혀져 컬렉터들로부터도 외면받는 듯한데, 오죽하면 우주꿈들 상연 중(Cosmic Dreams At Play)에는 엔트리조차 올라 있지 않고, 우주 달걀에 간 금(The Crack In The Cosmic Egg)에도 밴드 히스토리는 알려져 있지 않다고 나올 정도이다. 많은 GOD 음반들이 (설령 별 하나로일지라도) R.C.D.에 수록된 데 반해 이 음반은 그렇지도 않다.

GOD 보도자료에 따르면 1972년 하이델베르크 근교에서 결성된 이 밴드는 공연을 하면 겨우 너다섯 곡에 즉흥 연주를 집어넣어 온 저녁 내내-_- 연주를 했다고 한다(그런데도 컬렉터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니 신기할 따름). 대중적으로도 실패한 듯하고 각각 1978년, 1979년에 1장씩 단 2장의 앨범을 내고 해체한 듯하다(부클릿에는 밴드 히스토리가 장황하게 써 있을 테지만 아직 시디를 사지는 못했다-_-). 이 음반, [Thoughts]는 그중 1978년에 나온 1집이다.

음악은 캔터베리가 섞인 재즈록인데 그리 사이키델릭하지는 않다. 노시스2000 리뷰에서도 지적하듯 (비교적) 미성의 여성 보컬과 심포닉록적인 느낌이 나는 탓에 르네상스(Renaissance)와의 비교도 가능하다(특히 #1). 한 트랙 안에서도 분위기가 자주 바뀌는 편으로, 앨범 중에서 캔터베리 요소가 가장 강한 트랙은 #3일 듯. #4는 비트가 더해진 트래디셔널 포크 분위기도 나고, 보너스 트랙인 #6, #7은 1974년 [Proton 1]이라는 샘플러에 들어간 곡이라는데, 앨범 곡들에 비하면 하드록 냄새가 짙다.

노시스2000에는 2개의 리뷰가 있는데, 그중 GOD에서 나온 음반 중 괜찮은 축에 속한다는 지적은 꽤 정확하다고 볼 수 있다. 희귀성에 초점을 두고 GOD가 재발매한 음반 중에 워낙 조악한 음반이 많다 보니(자기들 입으로도 이를 인정한다-_-) 이런 얘기가 나와도 당연하긴 하다. 그런 비교를 떠나서 캔터베리를 좋아하지 않는데도 이 음반이 왠지 끌리는 이유는, 앨범을 플레이어에 걸자마자 흘러나오는 첫 트랙의 느낌이 너무 좋아서인 듯하다(그럼에도 2만 원이 넘는 돈을 내고 시디를 살지 말지는 여전히 고민 중-_-).

-2007.10.28에 쓴 글. 그냥 이때 살걸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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