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예요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고종석 옮김 / 문학동네 / 199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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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해설의 표현을 빌려본다. 이 책은 '뒤라스의 문학적 유서'이다. 딱 그 정도 의미밖에 없다. 막말로 죽음을 눈앞에 둔 뒤라스 같은 인기(?) 작가가 썼으니 망정이지, 이름 없는 누군가가 썼다면 책으로 나올 수도 없었을 수준의 문장들이 책으로 묶여 나온 셈이다. 하드커버에 두꺼운 종이를 쓰면서까지 굳이 이렇게 '비싸게' 만들어야만 했나 싶을 정도다. 뒤라스를 좋아해서 사긴 샀지만, 아무래도 이건 좀 아닌 듯싶다.

유서의 테마는 '사랑'이다. 그게 다예요, 그게 다야, 오세요, 오렴 등의 문장이 반복된다. 온전한 하나의 글로서 마음에 드는 게 딱 하나 13쪽에 있었다. 책 전체를 단 4줄로 요약했달까.

나는 당신에게 말하고 싶었지요.
당신을 사랑한다고.
그렇게 외치고 싶었지요.
그게 다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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