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하는 에디터 - 고경태 기자의 색깔 있는 편집 노하우
고경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유혹하는 에디터'. 제목 참 좋다. 단 여기서 말하는 '에디터'가 언론매체의 편집기자를 뜻한다는 사실에 주의. 그러니까 보통(?) '편집자'라고 부르는 단행본 편집자가 아니란 뜻이다. 차례도 제대로 안 읽고 제목만 보고 산 내 잘못이지 뭐. 그럼에도 도움이 전혀 안 되는 내용은 아니었다. 특히 이 책을 통해 '카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저자는 《한겨레21》의 정체성(!?)을 수립하는 데 한 획을 그은 핵심인물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책을 읽으며 참 개성 있는 사람이란 느낌을 많이 받았다. 후반부에서 저자가 정리하는 편집자의 요건 세 가지는 '편집, 글쓰기, 기획'이다(p. 311). 동어반복으로 들리기도 하지만, 깔끔한 정의로 새겨둘 만하다. 이 중 저자는 특히 '글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많은 사례를 소개한다. 학자가 아닌 실무자가 쓴, 살아 있는 글이랄까. 중앙일보 기자가 쓴 [기사 되는 보도자료 만들기]와 마찬가지로, 한 번쯤 읽어볼 가치는 있다(두 책에서 드러나는 정치색을 비교해보면 더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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