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후회를 범하면서도 사람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별 생각 없이 들어오던 음악이 어느날 갑자기 죽도록 좋아지게 될 줄 난들 알았겠는가. 평소에 대충 듣고 넘기던 음악이 밤새 술 퍼먹은 다음 날 아침에 들으면 눈물나게 가슴을 후벼팔 수도 있는 일이다. 이런 음반 따위 돈 주고 절대 안 사,라고 하던 음악이, 좋아하는 여자가 보내주면 왠지 그럴듯하게 들리기도 하는 것처럼.
요지는 이거다. Atoll의 2집 [L'Araignee-Mal](1975) 중 #4 Imaginez le temps 한 곡이 갑자기 죽도록 좋아졌다. 다 같이 유투브에서 들어봅시다. 하이라이트(?)만 들으려면 여기, 전곡은 여기. (2009-1-5에 썼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