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별 잦은 시절
로제 그르니에 지음, 김화영 옮김 / 현대문학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물거울]을 통해 알게 된 로제 그르니에의 단편집이다. 2008년 3월에 나왔고,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내 보관함에 담겼을 터인데 실제로 책을 사기까지 이러저러해서 조금 시간이 걸렸다. 책을 산 다음에는 지하철과 버스 안에서 틈틈히 읽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더이상 넘길 페이지가 남아있질 않았다...
여든이 넘은 할아버지가 쓴 책이지만 그의 소설에는 참 사람을 떨리게 하는 구석이 있다. 모든 수록작들이 '이별'을 소재로 삼고 있는데, 특히 '이별 잦은 시절', '초당', '오스카의 딸'에서는 로제 그르니에만의 감수성이 돋보인다. 아무래도 청춘남녀의 이별사만큼 인류에게 보편적으로(?) 감동을 주는 소재도 없기 때문이랄까. 이별에 관한 이야기들, 총 10편 모두 일독을 권한다. 언제 또 어떤 이별이 닥치더라도, 로제 그르니에처럼 나직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