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블루스 - 단편
요네하라 히데유키 지음 / 시공사(만화) / 2002년 6월
평점 :
절판


[풀 어헤드! 코코]로 뜬 작가의 단편이다. 이름세를 타고 출시된건 분명한데 그렇다고 미우라 켄타로의 [베르세르크] 유명세를 타고 발매된 그의 초기작 [왕랑], [왕랑전] 등의 단편들처럼 졸작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완결성있게 전개되는 작품이다.

요네하라 히데유키의 작화풍은 일단 [바스타드]의 카즈시 하기와라와 같은 과장된 인체 데생에서 그 특징이 나타난다. 물론 차이점은 카즈시쪽이 화려한 스크린톤을 자랑하는데 비해 요네하라는 톤보다는 선에 중점을 둔다는 면에서 한층 간결하고 깔끔하다. 이것은 [초콜렛 블루스]에서도 거의 그대로 나타나며, 특히 이번에는 현대의 도시를 배경으로 하기에 상당히 깔끔하게 어울린다.

내용은 [풀 어헤드! 코코]와는 완전 별개라 할 수 있지만 전반적인 정서는 역시 그대로 통하고 있다. 일견 마초적이지만 소년만화적이고 영웅심리를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킬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비정하지 않고 유쾌하다. 그리고 단 한 명도 죽는 사람이 없다. 물론 이것은 비현실적이라는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작가는 소년만화의 룰에 철저히 충실하고 있다. 어이없어 보이는 킬러의 슬픈 과거 사연을 에필로그로 제공하는 부분에까지.

전체적으로 괜찮은 만화이다. 무겁게 될 수 있는 주제지만 무거운 전개를 피했고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다. [풀 어헤드! 코코]의 팬이라면 재밌게 읽어볼만한 작품이다. by 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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