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이해
루이스 자네티 지음, 김진해 옮김 / 현암사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모대학 미학과 교양과목 시각매체예술론입문을 들을 때 모강사께서 선택하신 책이다. 일단 괜찮은 책이다. 분량이 두꺼워보이긴 하는데 스틸사진이 반이라고만 해도 텍스트는 얼마 안 되는 셈이다. 사진이 많다는 것은 사실 영화에 대한 책으로서 상당히 중요한 점이다. 헐리웃 영화에 길들여진 세대가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이나 '노스페라투' 스틸을 보며 표현주의영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될 수 있다고 하면, 넓게 말해 영화에 대한 눈이 넓어질 수 있다고 하면 그보다 좋은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특히 이 책처럼 큼직큼직한(물론 배판에 비해서지만) 사진이 많이 삽입된 책은 비교대상이 없다시피하다.

내용 역시 평이한 수준이며 책 뒤의 찾아보기를 통해서 해당 영화와 관련된 텍스트만 골라 읽을 수 있도록 되어있는 것도 장점이다. 어디까지나 영화사에 대한 책이 아니라 영화 자체의 시각매체예술적 특성을 파고 들어가는 책이라서 이는 더 유효하다.

한편 이런 장점이 바로 단점이 될 수도 있는데 바로 배판에 비해 사진이 너무 커서 텍스트의 가독성이 떨어져 산만하게 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사진에 대한 설명도 상당히 부실한 편이며, 주 텍스트가 아닌 사진에 대한 설명의 경우에만 이상하게 번역의 질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전체적인 구성이 유기적이지 못하다는 것 또한 장점이자 단점이다.

결론적으로 입문서로는 상당히 적당하지만, 레퍼런스로서의 메리트는 없다. 레퍼런스를 원한다면 두꺼운 영화사를 다룬 쪽을 추천한다. 영화사의 경우 상당히 여러 종류 나와있으며 각자 장단이 있는지라 한 책만을 추천할 수는 없다. 전체적으로 아쉬운 것은 이러한 영화관련서적들의 번역이 한결같이 수준이하라는 점이다. 국내에서 세계에 수출하는 영화서적의 탄생을 기대하는 것은 아직 무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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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wboyBebop 2004-11-24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대 ch 선생님? ㅋㅋㅋ

faai 2004-11-27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그렇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