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 1
아다치 미츠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3월
평점 :
절판


아다치 미츠루의 작품중 국내에서 가장 먼저 라이센스화된 작품이다. 그만큼 작품성과 인기도를 인정받았다는 얘기이다. 그리고 아다치의 다른 만화들 속에서도 <H2>광고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곤 하는데, 작가가 <H2>에 대해서 특별한 애착을 가지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H2>는 스토리면에 있어서는 기존 아다치 작품들과 크게 다른 점은 없다. 기존의 3각관계에서 4각 관계로 발전했다고도 할 수 있겠다. 그만의 미묘한 복선과 암시의 사용은 오히려 <터치>나 <러프>보다는 줄어든 느낌도 들지만, 남발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줄인 것이 더 나은 선택이었다고 본다. 여전히 그의 스타일은 살아있으며, 그만의 유머 또한 순수한 재미를 더해준다. 또 92년에 시작된 만큼 기존의 작품들보다 작화가 좀더 깔끔해진 느낌도 든다. 이쁜 하루까. ^^;

뿐만 아니라 기존 작품들이 청춘/스포츠 중 청춘 쪽에 치중했다고 한다면, [H2]는 스포츠 쪽에도 상당히 비중을 두고 있다. 열혈정신 같은 것은 없었지만 분명히 가슴이 뭉클해지는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다. <터치>나 <러프>보다 훨씬 더 그랬다. 히로가 축구부를 나오고 공을 던지는 부분이라든지, 이를 악물고 공을 던지는 모습이라든지가 말이다. 작화가 좋아진 것과 관련짓자면, 히로의 투구폼은 [터치]의 타즈야의 투구폼에 비해 훨씬 리얼하고 힘에 넘치고 있었다. 멋진 히로. ^^;

단점으로 들 수 있는 것은 권수가 좀 많고 그래서인지 산만한 느낌이 든다는 점인데, 그것 때문에 재미로 단순하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이 많아진 것도 사실이다. 엔딩은 조금 밋밋한 느낌이 있지만, 그 이후의 일을 생각해보면 역시나 여운을 남긴 처리임을 알 수 있다. 아다치의 야심작(?)이니만큼, 역시 적극 추천한다. 2001. 5.28 by 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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