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이.씨
자우메 발라구에 감독 / 브에나비스타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상당히 무서운 영화라는 평에 기대를 하고 보기 시작했지만 초반은 상당히 평범했다. '도대체 어디부터가 무서운 건데-_-?'라며 보고 있는데, 음... 정말로 갑자기, 순식간에 무서워진다. 첫번째 살인(?) 장면의 공포는 정말 인상적. 그리고 중반부까지의 진행도 좋은 편이다. 초중반쯤 돼야 관객은 이 영화의 무시무시한 설정을 깨닫게 된다. 어떻게 보면 다분히 작위적인, 방송국 앵커와 카메라맨의 시선이라는 설정에 대해 아무런 의문도 가지지 않을 수 있다면, 정말로 굉장히 무서운 영화.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영화의 중후반부부터는 긴장감도 사라지고 등장인물들만큼이나 관객도 지쳐버리게 되는 게 흠이다. 또한 등장인물들이 공포에 질려 끝없이 짜증내고 소리지르고 가쁜 숨을 몰아쉬는 것도 상당히 관객을 짜증나게 만든다(꺅~ 꺅~ 귀아프게-_-). 이어지는 결말부는 더욱 실망스러운데, 1시간 넘게 제대로 된 영문도 모르고 공포에 떨다가 5분 만에 이 모든 사건의 원인이 밝혀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것도 상당히 작위적인 방식으로.

우연히도, 같은 해에 나온 [다이어리 오브 데드]와 상당히 비슷한 면모가 많긴 하지만, 나름대로 신선한 공포영화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여러모로 관객을 불편하고 짜증나게 하는 류의 영화인 것도 사실이다.


*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리뷰를 약간 수정해 올린다.
   원문은 이거→ [Rec] 신선하면서도 불쾌한 공포영화(2008-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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