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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부녀 - 단편
모치즈키 미네타로 지음 / 세주문화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뒤늦게 누군가의 추천으로 읽게 됐다. 미스테리 호러의 걸작이라느니 뭐 그런 얘기는 조금 과장된 평가라고 생각되지만, 분명 단편의 미학을 잘 살린 공포 만화인 것은 사실인 듯하다. [드래곤 헤드]가 (결과적으로) 재난물의 공식을 답습하는 데 치중했음을 상기한다면 더욱 그렇다. 도시 괴담의 외형을 취하고 있으면서도 신경증, 강박증 등 심리 공포물 같은 측면도 강한, 한마디로 분류짓기 곤란한 작품이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그리고 아마 객관적으로도 도저히 좋은 수준이라고는 봐줄 수 없는 작화와 연출(컷 구성 등)은 전체적인 퀄리티를 떨어뜨리고 있음 또한 사실이다. 뭐 어떻게 보면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더욱 컬트적인 색체가 짙은 작품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간만에 발견한, 정말 괴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