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도서관에서 [황야의 이리] 빌리는데 근처에 꽂혀있길래 같이 빌려봤다. 전부터 읽고 싶어했던 책이었다. 느슨한 서두만 지나가면 굉장히 흡인력있게 읽히는 소설이었다. '아프리카에 가는 꿈'을 한번도 안 꿔본 사람이 누가 있을까. 일단은 그런 개인적인 '로망' 때문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또 영화 [지옥의 묵시록]이 - dvd(감독판)로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직 제대로 보지도 않았지만 - 나도 모르게 책을 읽으며 연상되는 걸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접점은 매우 희박했다. 뭐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번역은 무난한 편. 역자가 쓴 비교적 긴 분량의 해설도 들어있는데, 별로 가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