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 & World's End Girlfriend - Palmless Prayer / Mass Murder Refrain
모노 (Mono) 외 노래 / 파스텔뮤직 / 200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블로그에서 TTB 리뷰를 써서 보냈는데도 불구하고 '최근 구매하신 상품의 리뷰를 남겨주세요' 뭐 이런 메일이 날아오는군요-_- 알라딘이 유저 컨텐츠 수집에 아주 열을 열리고 있는 모양입니다. 어쨌든, 블로그에 썼던 내용 그대로, 개인적인 리뷰를 올립니다.

----

모노(Mono)와 세계의 끝 여자친구(World's End Girlfriend; 이하 WEG)의 합작 앨범입니다. 원래 2005년작인데 국내에는 파스텔뮤직이 올해 라이센스로 들여왔습니다. 모노가 일본 포스트록의 대표주자라고는 하지만, 모노 때문이 아니라 WEG 때문에 산 음반입니다. 모노는 mp3조차 구해서 들어본 적이 없을 정도거든요. 반면 WEG는 전 앨범의 mp3을 싸그리 모아서 들을 정도로 좋아하고 있습니다. 재미있게도 현재까지 국내에는 모노의 앨범 1장, WEG의 앨범 1장, 둘의 합작 앨범 1장이 라이센스되어 들어왔습니다. 모두 파스텔뮤직을 통해서요.

살 수 있는 라이센스반이 몇 없다보니 일단 무작정 사버리긴 했습니다만, 들어본 결과는 약간 실망이었습니다. 예상과 다르달까요. 일렉트로니카의 면모는 (거의) 전적으로 배제되어 있습니다. 단지 '현악 4중주' 음반이라고 말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물론 노이즈와 기타, 여성 보컬이 음반 이곳저곳에 들어있긴 한데, 상당히 약합니다(적어도 첫 인상은 그렇습니다). 모노에게서 흔히들(아니면 적어도 제가) 기대하는 익스플로전 인 더 스카이(Explosions In The Sky) 류의 커다란 '감정의 폭발'도 보이지 않고, WEG에게서 기대했던 말도 안 될 정도의 격렬한 노이즈로 점철된 일렉트로니카도 보이지 않습니다. 정말이지 그냥 현악 4중주입니다.

나름 거창한 메시지를 담은 대작을 염두에 두고 작업한 결과물인 듯하지만, 적어도 저에게는 실패한 소품 정도로밖에는 다가오지 않습니다. 사실 실패작이라곤 해도 굉장히 아름다운 음반임에는 틀림없지만요. 처음부터 끝까지 조용한 밤에 혼자서 듣고 있다보면... 역시나(?) 마지막에선 희망을 발견하게 되니까요.(07-9-29, 필유)



덧:
참고로 한상철 씨가 쓴, 구매 의욕을 마구마구 자극하는 보도자료를 파스텔뮤직의 릴리즈 게시판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