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떤 가축을 길러야 할지 그 사람들에게 물어봤어요. 티그가 말했다.
그랬더니요? 이 말했다.
‘아무것도 기르지 말게. ‘ 그러더라고요.
좋은 생각인 것 같네요. 넬이 말했다.
그러더니 어떤 사람이 이렇게 말했어요. ‘살아 있는 놈들을 키우면 죽는 놈도 나올 걸세.
아마도 맞는 말일 거예요. 넬이 말했다. - P216

나는 필기 노트가 가득 든 커다란 검은 가죽 바인더를 가슴에 두 팔로 감싸 안고 그 위에 교과서를 쌓은 채 들고 가고 있었다. 여학생들은 모두 그렇게 했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우리 가슴을 쳐다보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가슴은 너무 작아서 경멸스러울 수도 있고, 너무 커서 우스꽝스러울 수도 있으며, 딱 적당한 크기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어떤 크기가 적당한 크기란 말인가? 가슴이라 어떤 종류이든 간에 수치스러울 것이고, 떼를 지어 서성이는 기름진 머리의 남학새을이나 차를 타고 가는 젊은 남자들에게 저기 젖퉁이 좀 봐라! 하는 선전적 야유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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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인종, 계급 Philos Feminism 2
앤절라 Y. 데이비스 지음, 황성원 옮김, 정희진 해제 / arte(아르테)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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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절라 데이비스는 우리가 무엇을 놓칠 수 있는지에 대해 날카롭게 분석하고 알려주었지만,
나는 인간이란 자기중심적 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결국 모두에게 좋은 것이란 존재할 수 없겠구나, 하는 것도.
그런 세상은 오지도 않고 올 수도 없을 것 같다. 우리는 모두 다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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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3-02-25 13: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또 웃기는건 그렇게 다르고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이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간다는거 아닐까 뭐 그런생각을 저는 또 했습니다. ^^

다락방 2023-02-27 08:46   좋아요 2 | URL
맞습니다. 결국은 내가 누구인가, 내가 어디에 놓여있는가를 인지하면서부터 사회운동이 시작되는 것 같아요. 정말 그렇습니다.
 
몸과 여자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44
이서수 지음 / 현대문학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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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을 섹스하는데 사용하고 싶지 않다‘는 말은 섹스하기 싫다는 말보다 더 강한 부정의 의지를 나타내는 듯해 인상적이었다.
그렇다해도 르포와 별반 다르지 않은 요즘 한국문학에 대해서는 역시나 아쉬움을 금할 수가 없네. 내가 문학에 기대하는 바는 고발, 그 이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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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조쉬와 헤이즐이 절대 사귀지 않는 법
크리스티나 로렌 지음, 김진아 옮김 / 파피펍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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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에 대한 마음이 너무 커지면 감히 욕심낼 수 없고 내 자신이 쪼그라들 때가 있다.
그러나 명심할 것은, 그렇게 쪼그라든 상태로는 내 사랑은 결코 진행될 수 없다는 것.
사랑하는 사람들이여, 쫄지마!!

그런데 결말 너무 전형적이라 당황.. 왜이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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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3-02-22 13: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좀 궁금했었는데 궁금함이 사라졌습니다 ㅎㅎㅎ

다락방 2023-02-22 14:04   좋아요 1 | URL
영어책 읽으려고 읽다가 야한 부분에서부터 진도가 빨라지는 바람에 번역본은 다 읽어버렸네요 ㅎㅎ

잠자냥 2023-02-22 15:47   좋아요 1 | URL
수하 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2-22 15: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부장님 5천원 받았죠?
난다 책 계속 사보기로.........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비꼰 글에도 5천원 주다니 대인배.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2-22 16:14   좋아요 2 | URL
네 97,000 원 어치 책 지르자마자 5천원이 들어왔어요. 조금만 빨리주지..에이........ ㅋㅋㅋㅋㅋㅋㅋㅋ
 
메이드
니타 프로스 지음, 노진선 옮김 / 마시멜로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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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없고 빽도 없고 배운 것도 없는 사회적 약자를 코너로 몰아넣고 착취하기란 얼마나 쉬운가. 그러나 정직하고 예의바른 행동 그리고 선한 마음은 돕고자 하는 이들을 불러들인다. 어쩌면 절망은 그리 쉽게 찾아오지 않는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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