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취미라고는 책읽기와 글쓰기가 전부인데, 이것들은 그렇게 큰 돈이 들지 않는다. 음...아닌가...책 사는 데 돈 너무 많이 드나... (곰곰) 큰 돈이 들지 않는게 이 취미의 큰 장점이긴 하지만, 사실 책읽기가 좋은 가장 큰 이유, 처음부터 이 세계에 발을 들여놓고 계속 꾸준히 할 수 있는 건, 아주 재미있다는 데 있다. 책 속에 담긴 이야기가 재미있기도 하지만, 나는 주로 잘 쓰여진 글, 문장이 꽉꽉 찬 글, 그리고 사유가 엄청 담긴 글들을 보면 무척 흥분이 된다. 으앗, 이래서 책읽기를 하는 거야, 하고 온 몸이 짜릿짜릿해지는 것이다. 아아, 나는 어쩌자고 책 읽기를 좋아하게 되었는가? 이래서 좋아한다!! 하게 되는 것. 그래서 그런 책을 만나게 되면 몹시 흥분해서 주변에 막 얘기를 하고 싶어지는 거다. 이 책을 읽어봐 이렇게나 재미있어, 이렇게나 똑똑해! 사람을 흥분시킨다니까!! 하고 말이다. 일전에 '엘리자베스 워런'의 《싸울 기회》를 읽고서도 그랬었는데, 지난 주에 정희진의 신간, 《혼자서 본 영화》를 읽으면서도 그랬다. 서문부터 너무 똑똑해서  ㅠㅠ 흥분했어. 아, 책읽기 너무 좋다, 책읽기는 멈출 수가 없어, 책 읽기가 짱이닷!! 나는 몹시 흥분하여, 금요일 저녁에 친구와 밥을 먹으면서, 나 요즘 이 책 읽는데, 너무 좋아, 완전 흥분돼, 하면서 또 이야기하였던 것이다. 이야기가 주는 흥분, 그 이야기가 가져오는 재미로 느끼는 흥분도 좋지만, 나는 이렇게 똑똑하고 잘 쓰여진 글을 만나서 나를 자극시켜주는 글이 정말 좋은 것이다.

















외로움과 혼자인 상태는 다르다. 혼자라고 해서 꼭 외로운 것은 아니다. 혼자라고 '느낄 때'는 외롭지만, 자기만의 세계에서 스스로 충만한 시간은 외롭지 않다. 인간이 외로울 때는 상대방(사회)과 대화가 통하지 않거나 외부를 지향하는 경우이다. (p.9)


계속되는 미투운동의 폭로들을 접하면서, 최근에는 '아, 너무 외롭다' 하는 감정을 느꼈더랬다. 가장 처음 떠오른 단어가 '외롭다'였는데, 그런데 내가 피해자들의 그 두려움과 분노를 앞에 두고 '외롭다'고 느끼는 것이 정당한 것인가, 이래도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외로움'이 아닌 다른 어떤 감정 혹은 단어로 표현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갈등을 겪은 것이다. 그런데 정희진의 위의 문장을 읽고나니, 내가 느끼는 그 외로움이 바로 적확한 표현이었다는 생각이 드는 거다. 그래, 그래서 외로움을 느낀거였어. 나는 이 사회가, 견고한 가부장제 사회와 남성위주의 사회가, 남성들만이 권력을 쥔 이 사회가, 여자들과 대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낀다. 내가 느끼는 외로움은 거기서부터 온 것이라는 생각이 든거다. 그동안에도 그래왔고 지금도 그렇고. 그러나 앞으로는 우리가 서로 대화가 통할 수 있어야 하지 않는가. 여자들이 그동안 두려워하며 말하지 못했던 것을 이제와 말하는 것, 그것에는 바로 그런 의미 또한 담겨있는 게 아닌가. 남성중심의 사회가 여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아서 여자들은 두렵고 아프고 화가 나면서, 그리고 외로웠던 게 아닌가 싶은 거다. 나 역시 어릴 때부터 숱하게 피해자였고, 또 피해자임을 얘기하는 많은 여자들 앞에서 함께 분노한다. 그리고 그들이 그것을 입밖으로 소리내어 말할 때의 두려움에 대해 알고있다.



몇 해전에, 나는 이 공간에 나의 어릴 적 성추행 피해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다. 나는 이제는 그것이 내 잘못이 아니란 걸 알고 있으므로 그걸 말하기 위해 썼고, 또 다른 사람들 역시 어딘가에서 자신을 자책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 내 잘못이 아닌 걸 알고 있으니 그것을 세상에 말하는 것은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때의 나는 내 생각보다 강하지 못했던 걸까. 글을 올려놓고 전전긍긍하다가, 열두시간도 안돼 재빨리 감춰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하루를 꼬박 앓았다. 잠도 자지 못했고, 아, 나는 아직 그것을 말할 수 없는 사람이구나, 했던 거다.


그 글을 그렇게 감춰두고는 결국 두번째 책에 쓰게 됐는데, 그 사이에도 시간은 흘러 나는 그전보다 조금 더 강해진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나의 엄마는 아니었다. 책으로 그걸 읽고 엄마는 나를 끌어안고 울었다. 사람들이 니 책을 안읽었으면 좋겠어, 엄마가 인쇄된 거 다 살게, 라고도 했었다. 나는 준비됐다고 생각했는데 엄마에겐 날벼락이었다. 너 어떡하려고 그걸 썼냐고, 너 이제 어떡하냐고 안타까워 하셨고, 또 그 어린날 나를 지켜주지 못했음에 스스로를 자책하셨다. 엄마 나는 괜찮아, 그건 내 잘못이 아니잖아, 라고 엄마한테 수차례 얘기했지만, 나보다 훨씬 이전세대를 살아온 엄마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일이었다. 그 일을 당한 것과, 당한 것을 밝히는 일은. 그 일은 아주 오래, 피해자인 내 잘못이었고, 또 피해를 당한 날 지켜주지 못한 엄마의 잘못이 되었다. 잘못은 가해자가 한 것인데도.



그런데 많은 피해자들이 이제 세상에 대고 얘기를 한다. 아마 텔레비젼에 나와 인터뷰를 하는 피해자들을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그들 모두 목소리를 떨었다. 목소리를 떨면서도 얘기하고자 했던 것은, 가해자에게 죗값을 받게 하려는 의도도 있지만, 더이상은 자신처럼 피해받는 사람이 없기를 원해서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렇게 나와 밝힘으로써, 이미 피해를 당한 사람들에게 '그것은 네 잘못이 아니다'를 말하기 위함이기도 하고. 이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용기를 내고 발언해야 함에 있어서, 얼마나 큰 두려움과 분노가 그 안에 있었을지를 짐작할 수 있다. 연이어 폭로되는 그 아픈 경험들 앞에, 나는 하염없이 외로워졌던 거다. 외로움은 내가 혼자이기 때문에 느낀 게 아니라. 이 세상이 여자들을 혼자라고 느끼게 만들어서 느낀 것이었다.





오승욱 감독의 <무뢰한>은 당연히 내가 푹 빠진 영화다. 이 영화에서 '수배자의 여자'로 나오는 전도연은 신분을 숨기고 접근한 경찰(김남길 분)과 도주 중인 연인(박성웅 분) 사이에서 모든 것을 잃는다. 마지막 장면에서 기남길은 전도연에게 강박적으로 말한다. "(너는 이용당했다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이용한 게 아냐, (나는 경찰로서) 내 일을 했을 뿐이야!" 두 사람은 한때 사랑했으므로, 이 대사는 변명이 아니라 죄의식의 표현이다. 내 질문은 이것이다. 사람들은 "내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이 말은 아름답지 않을 뿐 아니라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인생에서 "내 일을 했을 뿐"으로 정당화되는 일은 없다.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는데, 이런 말은 인간을 혼자 살게 내버려둔다. 이 말에 '나의 전도연'은 깊게 상처받았을 것이다. 나도 상처받았다. 그녀의 외로움을 생각하며 나는 울었다. 나는 외로움을 원하지, 외로움을 '당하고 싶지 않다.' (p.22-23)



나는 속수무책으로 외로움을 당해버린 것 같았다.




나는 여러차례 사주를 보러 간 적이 있다. 이제는 숫제 내가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런데 사주는, 그 특성상 여전히 보수적인 성격을 띤 것 같다. 나만의 사주가 남자를 만나면 달라질 수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중심이 남자가 됨을 의미하고, 또 앞으로 진행될 삶에 있어서도 그 길을 막을 수 있는 대상이 여자는 남자가 중심이고 남자는 자식이 중심이 된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그러니 명리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그 학문을 공부함과 동시에 세상의 변화도 빠르게 읽어내야 더 정확한 해석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일텐데, 일전에 사주를 보러 갔을 때 나는 남성적 성향이 있다는 말을 들었던 터다. 그것이 평소에 남자처럼 행동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싸움에서 이기고자 하는 성질을 말한다고 했는데, 이 성질은 남성적으로 불리고 있었다. 평소에 이해심 있고 배려를 잘하고 포용하려는 성격이지만, 어떤 공격이 들어왔을 때 참지 못하고 상대를 이기려고 하는 타입이라는데, 내가 이 얘기를 듣고는 '딱 한국남자들이 싫어하는 타입이네요' 라고 되물었더니, 쌤은 내게 '싫어한다기 보다는..... 니가 한국남자를 우습게 봐' 라고 하는 거다. 아 그 말 듣고 진짜 빵터져서 웃었다. 그러면서 덧붙이기를, '너는 한국남자랑 좋은 친구도 될 수 있고 대화상대도 될 수 있고 동료도 될 수 있고 잘 지낼 수 있는데, 니 연인이 된다고 하면 한국남자가 너무 우스워' 라고 하는 게 아닌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이 쌤은 페미니즘을 공부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어째서... 이렇게 말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그리고 너의 그 성질 때문에 주변에 여자들이 많다, 여자들이 많이 모인다'고 하는 거다. '요즘 말로는 걸크러쉬라고 하죠' 라고 하시면서.... 네, 제가 여자친구가 훨씬, 훨씬 많아요..... 아, 저기 아닌 다른 데에서도 그런 말을 들었었다. 너는 이야기 상대로서의 남자가 끊이지 않는데, 그러다가 그들 중에 하나가 니 애인 되겠다고 나서면 '안돼, 니 자리 거기 아니야' 라고 할 사람이라고 .. 그거슨 아마도 내가 재이슨 스태덤을 제일 좋아하기 때문인가봉가.....




섹스와 섹스의 쾌락을 배우는 최선의 방법은 마음이 열린 연인을 만나는 일이다. 이성애자 여성, 게다가 페미니스트라면 이 문제는 절박하다. 하긴, 그걸 누가 모르나? 여성들의 괴로움은 가부장제 사회, 특히 한국 사회에서 그런 남성을 찾기 힘들다는 데 있다. (p.46)



내가 바로 그 이성애자 여성이며 페미니스트이다. '그런 남성'? ... 없다 없어. 이 땅에 없어.... 한 친구는 내게 '너는 이성애자이면서 꼴페미라 너무 힘들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안그래도 숱하게 갈등을 겪고는 한다. 매일, 매순간의 갈등의 연속이고 또 외로움과 분노와 절망이 수시로 찾아들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가는 길을 멈추지는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멈추지도 않을 것이고. 그리고 그 길에 내가 혼자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외로움을 느꼈지만, 그러나 소속감과 연대감도 느낀다. 나를 외롭게 하는 게 남성중심의 사회라면, 나에게 소속감을 느끼게 하는 건, 네 잘못이 아니라 말해주는 숱한 이 땅의 여자들이다. 내 친구들은 끊임없이 분노하고 소리치며 또 계속 공부한다. 외로움만 느낀다면 지내기 힘들었겠지만, 이렇게 소속감과 연대를 느낄 수 있어서 또 한걸음 앞으로 나갈 수도 있다.



책읽기의 즐거움에 대해 쓰려고 한건데 쓰다보니 구석구석 분노와 외로움이 묻어나네.


이 책에 대해서 할 말이 많은데,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을 막고자, 또 전혀 다른 주제로 얘기를 할 것이므로, 페이퍼를 쪼개 쓰기로 한다.


이 책으로 자극받아 연달아 정희진의 다른 책을 출근길에 들고 왔다. 일전에도 한 번 만난 적이 있던 시인데, 오늘 아침 지하철에서 다시 읽고 여러가지로 복잡한 감정이 되었다. 같이 읽고싶어 가져왔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4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쟝쟝 2018-03-12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ㅠ 혼자서 본 영화, 읽다가 그냥읽기 아까워서 언급되는 영화 봐가면서 읽고 있어요. .... (영화를 잘 안봐서 힘드네요)
정희진은 진리입니다. 와락!!

다락방 2018-03-12 17:40   좋아요 1 | URL
저는 읽으면서 [하얀 궁전]과 [릴리슈슈의 모든 것]을 다운받아 놓았는데, 제가 이걸 언제볼지는 모르겠어요...
이거 다 읽고 나니까 뭔가 목마른 느낌이어서 저는 연이어 정희진을 읽기로 했습니다. 우하하하.
공장쟝님, 꼭꼭 씹어 읽으세요! >.<

꼬마요정 2018-03-12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기는 질리지 않아서 좋아요. 가끔 제대로 읽어야 하지 않을까..란 강박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뭐 나만 좋으면 그만이지. 이러고 읽고 있죠. 요즘은 잘 읽지도 못해요ㅠㅠㅠㅠ

세상이 유독 가해자의 편에 서서, 가해자에게 감정이입해서 피해자를 몰아가는 때가 있어요. 자기들이 가해자가 될 것도 아니고, 그게 나쁘다는 걸 알면서도 말이죠. 지금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제발 피해자들에게 힘이 되고 가해자들에게 수치와 벌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락방 2018-03-12 17:44   좋아요 2 | URL
저도 요즘에 책읽기가 뜸했어요. 이제 다시 재미를 붙여보자 하는 참이에요.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책을 만나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도 정희진의 책이 좋다보니 그 다음 연달아 정희진을 또 읽자! 하고 집어 들었으니까요.

냉정하라, 객관적이 되어라, 중립을 지켜라, 라는 말이 왜 유독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에서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피해자로 살면서 아주 오래 제 탓을 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한마디 말, ‘니가 잘못한 거 아니야?‘라는 말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아요. 스스로도 검열을 숱하게 해야하고, 그런데도 늘 피해자를 향한 시선은 따갑죠. 저 역시도 가해자들이 죗값을 치르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들은 마땅히 벌을 받아야해요.

비연 2018-03-12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이 글... 마지막 가서 섬찟. 했어요...

제 사주에도, 남자를 우습게 여긴다고... 전 그냥 우습게 보일 만한 남자를 우습게 보는 거겠지 라고 넘겨 버렸지만,
사실.. 얘기하다보면 ... 말이 통하는 남자를 만나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이 한국 사회에서는 더더욱.

저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책이 있어서 살 수 있다. 수많은 좋은 책들. 나를 감동시키고 기분좋게 하는 책들.

다락방 2018-03-12 17:46   좋아요 1 | URL
저는 예전에 저 시를 [페미니즘의 도전]에서 읽었던가...처음에 꽃을 받았다고 해서 아름다운 시인줄 알았다가 너무 가슴이 아팠던 기억이 있어요. 어휴..

비연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말이 통하는 남자를 만나는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예요. 전 그 점에 있어서라면 포기하고 살려고 해요. 특히나 이 나라에서는요. 남자들보다야 책이 훨씬 낫지 않겠습니까. 저를 흥분시키고 달뜨게 하고 또 즐겁게 해주는 그 모든 건 다 책이 하는 일이에요. 우리 열심히 책을 읽고 또 글을 쓰도록 해요!!

단발머리 2018-03-12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이 책이 좋아 단숨에 읽었거든요. 배고파서 허겁지겁 먹듯이 그렇게 읽었어요.
줄도 안 긋고, 마구마구 읽었는데요.
오늘 다락방님 페이퍼 읽으면서 차분히 이 책을 느끼니까... 역시나 좋으네요.
역시 정희진쌤, 역시 다락방님^^
<싸울 기회> 두꺼워서 포기했었는데, 다시 도전해야될까봐요. ㅎㅎ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18-03-12 17:53   좋아요 0 | URL
저도 씐나서 읽었어요. 그러면서 제가 좋아하지 않는 영화를 극찬했을 때에는, 아 이걸 이런 식으로 볼 수 있겠구나 싶기도 했고요. 보고 싶은 영화도 생겨서 다운도 받게 됐고요. 그런데 책 분량이 너무 적어요. 너무 얇아요 ㅠㅠ 뭔가 갈증 해소가 안되는 기분이에요. 그래서 연이어 정희진을 읽으려고 한거랍니다. 하핫.

단발머리님, 싸울기회는 진짜 강추예요. 엄청, 엄청 사람을 흥분시키는 책입니다. 진짜 좋아요!! >.<

비연 2018-03-12 18:46   좋아요 0 | URL
싸울 기회는 저도 강추!

단발머리 2018-03-12 20:21   좋아요 1 | URL
책이 얇다는데 저도 동감이요.
얇고 작고요~~~
그나저나 나는 이렇게 두 분에게 설득되어 <싸울 기회>를 잡으러 가게 되는건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