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이었던 소녀 스토리콜렉터 41
마이클 로보텀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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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이 층계 위에 나타난다. 얇은 면 잠옷을 입고 있다. 등지고 있는 전등에 드러난 몸매의 실루엣이 주교라도 맹세를 깨게 만들 수 있을 정도다.

"무슨 일이야?" 줄리안이 묻는다.

"가서 다시 자. 난 가봐야 해."

"내가 싫은 게 바로 이거야, 조."

"알아." (p.536)




사람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나를 이루는 가장 중심적인 축은, 웬만해서는 흔들리지 않는다. 나를 이루는 부수적인 많은 것들은, 어떤 요인으로 인해 변할 수 있다. 사람들이 사랑에 빠지고, '내가 이럴 줄 몰랐어' , '나에게 이런 면이 있다니', '내가 이런것 까지 하게 되다니' 하면서 많은 것들이 달라짐을 확인하지만, 그래도 그 안에 아주 중심적인 것은, 여전히 나인채로 있게 된다. 내가 아무리 다른 상황을 원해도, 나에게 변하지 않는 그 중심 축이 있으므로, 상황을 바꾸기 힘들어지는 경우가 생기곤 하는 것이다. 이별은, 그럴 때 오는 것 같다.


'조 올로클린' 은 심리학 교수이다. 파킨슨 병을 앓고 있으며 아내와 두 딸을 지독하게 사랑한다. 그러나 이 소설의 전편인 『산산이 부서진 남자』에서 조는 아내 줄리안으로부터 별거하자는 얘길 듣게 되고, 그렇게 별거중이다. 조는 여전히 아내를 사랑하고 아이들을 사랑해서, 아이들을 아내와 번갈아 돌보면서 거의 매일 만나는 동시에, 자기와 함께 있지 않은 시간에는 가끔 아내와 아이들이 있는 집앞으로 가서는 물끄러미, 그림자와 실루엣을 바라본다. 그는 예전처럼 그가 이 가족의 일원이기를 원하고, 함께 살기를 원한다.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이고 싶고, 아내에게 좋은 남편이고 싶다. 조는 여전히 아내 줄리안을 사랑한다. 그 마음은 변한 적이 없고, 여전히 줄리안과 얘기를 하는 시간이 너무나 좋다. 조는 줄리안과 다시 함께 살고 싶다. 여전히 줄리안을 사랑한다.


그러나 조는, 줄리안이 가장 싫어하는 점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 많은 범죄 사건들에 연루되는 것, 그 사건을 모른척 하지 못하는 것, 그래서 밤에 불려가기 일쑤고 위험을 무릅쓰는 일도 잦다. 전(前)편에서는 아내와 딸까지 위험에 처하게 했다. 줄리안은 조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이들의 아빠임을 잊지 말고 자신을 지키면서, 그렇게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그런데 조는, 자꾸 피해자들을 도우려하고, 가해자들을 어떻게든 잡고 싶어한다. 기본적으로 사람에게 관심이 많고, 그래서 가해자가 그러는 '이유'를 알고자 범죄 현장에 가면서 경찰들을 돕고, 피해자에게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 심문 과정에서도 도움을 준다. 그래서 그는 범죄가 일어나고 가해자가 뻔히 판치고 있는 걸 알면서도, 무시할 수가 없다.


어느 늦은 밤, 그는 전날 잠을 못자 너무 피로했고, 줄리안의 '소파에서 자고 가' 라는 말에 기대어 오랜만에 가족들의 곁에서 잠을 청한다. 그는 그렇게 푹 아침까지 잘 수도 있었을텐데, 경찰로부터 새벽에 연락을 받고는 주섬주섬 나갈 준비를 하는 거다. 줄리안이 그렇게 싫어하는 걸 알면서, 자기가 그토록 줄리안과 함께 살기를 원하면서, 그렇게 그 가족의 일원이 되기를 바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으로 간다. 그렇게 꾸역꾸역 현장에 갈 수밖에 없다면, 그걸 너무나 싫어하는 줄리안과 함께 살 순 없다. 그러나 조는, 줄리안을 여전히 사랑한다. 다시 함께 살고 싶다. 하아-




조는 줄리안과 사이가 나쁘지 않다. 아이들 이야기를 함께 할 때면 여전히 너무 좋고, 한 동네에 살고 있으므로 자주 만나는데, 그때마다 아내에게 사랑을 느낀다. 여전히 그녀가 아름답다고 느끼고 여전히 그녀와의 대화가 좋다고 생각한다. 번번이 만날 때마다 그녀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가지고 있는걸 보노라니, 내가 미쳐버릴 것 같았다. 함께할 수 없는데, 너무 사랑하고 자주 만나고 번번이 그리워하는 그 마음이, 내가 몰입해버리고 나니, 나와 분리되질 않았다. 그게 너무 힘겹더라.



조의 딸 찰리의 친구가, 고작 열 네살에 자신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누명을 썼다. 이에 조는 진짜 범인을 찾아내고, 아버지의 시체를 보고 피를 뒤집어쓴 딸의 친구의 트라우마를 없애주고 싶어한다. 조는 심리학자라는 직업 탓인지, 사람들을 만나서 관심있게 이야기를 나누고 상대를 파악하려고 하는데, 그러나 기본적으로 조는 피해자의 편이다. 가해자가 또다른 피해자를 만들어내지 않도록 하고 싶다. 조는 철저히 '개인'에게 집중한다. 이 세상에서 다른 사람들과 섞여 살아가야 할 '개인'에게. 그게 내가 이 소설을 시작부터 좋아하게 된 이유다.



소설의 시작, 조는 '리암 베이커'라는 청년의 정신건강 심사위원회에 참석한다. 리암 베이커는 18살에 '조 헤거티'라는 여자애를 죽도록 패서 불구로 만들어 놓았다. 리암은 3년간 갇혀 있었고, 리암의 담당의사는 그것은 '순간적 광기' 였다며, 이제 리암을 풀어줘도 좋다고 한다. 리암은 심사위원들 앞에서 자신이 반성하고 달라졌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여기에 참석한 심리학자 '조'는, 그가 언제든 다시 그런 폭력을 휘두를 수 있는 사람임을 증명한다. 리암을 심문하면서 기분을 건드리자 리암이 다시 폭력을 썼던 것. 이에 리암은 풀려나지 못하고 다시 갇혀야 하는 상황이 온다. 리암의 담당의는 분노한다.



"……저는 지난 18개월을 리암과 함께 보냈어요. 교수님은 기껏해야 리암이 선고 받기 전에 한 여섯 번 만나신 게 전부고요. 리암의 진보를 판단하기에는 교수님보다 제가 훨씬 나은 입장이라고 생각해요. 교수님이 리암한테 뭐라고 속닥거렸는지 정확히는 몰라도, 그건 정말 공정하지 못했어요."

"누구한테 공정하지 못했다는 겁니까?"

"리암한테, 그리고 저한테요." (p.24)



리암의 담당의는 리암이 여전히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냈고 그래서 풀려날 수 없다는 것에 대해 조에게 따졌다. 너, 그렇게 하는 거, 그거 공정한 거 아니야, 라고. 리암과 나에게 너 그러는 거 아니야, 라고. 그리고 이어지는 다음 대화, 조가 피해자를 더 신경쓰는 다음 대화가, 나는 너무나 좋았다.



"저는 조 헤거티에게 공정하려고 했습니다. 제 말에 동의하지 않으시겠지만, 박사님, 저는 방금 제가 박사님께 엄청난 도움을 드렸다고 생각합니다."

박사가 코웃음을 친다.

"저는 10년간 이 일을 해왔어요, 교수님. 누가 사회의 위험요소인지 아닌지쯤은 안다고요."

나는 박사의 말을 자른다.

"저는 사회에는 관심 없습니다. 제가 걱정하는 건 개인이죠." (p.24-25)



아, 정말 너무 좋지 않은가. 피해자의 입장에서 공정하려고 하고, 개인을 걱정하는 마음이. 


이 소설에는 어릴 적 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나와 너무 괴로운데, 그런 피해자를 만나는 조의 시선을 따라가는 것도 역시 너무 괴로웠다. 그는 개인을 걱정하고, 개인을 위하고 싶고, 개인을 돕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데, 이건 그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고 그 자신이 신경쓰는 일인데, 아아, 그 자신의 개인적인 삶은.... 여전히 별거중인 아내를 원하고 있지 않나. 그런데 자신이 원하는 아내는, 자신의 그런 삶을 싫어하고...


난 당신을 사랑해, 당신을 원해, 그런데 당신이 싫어하는 이걸 포기할 수가 없어..


아.. 이럴 땐 진짜 어떡한단 말인가.


나는 조가 개인에게 관심을 가진 게 좋고, 피해자의 입장에 되려는 게 좋다. 그가 하고자 하는 일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응원하는 마음도 든다. 또한, 누군가는 그 일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러나 그가 만약 내가 사랑하는 남자라면, 나라고 줄리안과 다른 결정을 내릴 것 같진 않다. 위험에 노출되고, 낮이든 밤이든 수시로 경찰에게 불려나가는데, 내가 어떻게 그런 남자랑 함께 살 수 있단 말인가. 어쩌면 떨어져 사는 것이 최선의 답이 될지도 모르겠다. 내가 줄리안이었어도 줄리안과 같은 선택을 했겠지만, 그렇지만, 나는 자꾸만 조가 되어서, 간절히 원하는 걸 차마 가질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본인 중심의 축을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는 사람이 되어서, 그 사람과 분리가 안되어서 어제 이 책을 다 읽고 진짜 너덜너덜해졌다. 집에 돌아가는 지하철 안에서, 이렇게나 사랑하는데, 이렇게나 함께 있고 싶은데, 그런데 내가 여전히 이런 나야....하는 생각으로 허우적댔다. 



이런 조에게 관심을 표현하는 다른 여자가 있지만, 조는 다른 여자한테는 관심도 없다. 관심을 주려고 해봐도 줄리안만 사랑해. 하아- 그런데 줄리안이 원하는대로 해줄 수가 없는 자신이라니..... 아이고야, 뒤로 쓰러지겠다.



이 책이 우울하기만 한 건 아니다. 내가 너무 우울함을 잡고 놓질 않아서 그렇지, 간혹 유머가 튀어나오는데, 살찐 고양이에 대한 부분에서도 피식 웃었다. 경찰인 로니가 별거중이라 혼자 지내는 조에게 새끼 고양이를 줬더랬다. 가끔 그 고양이를 보기 위해 조의 집에 들르는데, 아, 이 고양이가 살이 찐 게 아닌가!


마치 큐 사인이라도 받은 듯 스트로베리가 천천히 부엌으로 걸어 들어와 로니의 신발에 대고 코를 킁킁거린다. 엄마 냄새가 나는 걸까. 경감이 앞으로 몸을 기울여 한 손으로 고양이를 들어올리더니 심문하듯 고양이의 눈을 들여다본다.

"살쪘잖아요."

"나무늘보 혼종이라 그래요."

"밥을 너무 주셨군." (p.66-6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무늘보 혼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나무늘보 혼종인걸까??????????????????????



여러가지 의미로 지독한 책이다.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착취하고 마음까지 휘두르는 쌍놈이 나와서 지독하고, 원하지만 자신의 중심을 내버릴 수 없는 남자가 나와서 지독하다. 여러가지 의미로 지독해서, 다리에 힘이 풀린다. 


고기를 먹어야 한다.


어쩌면 줄리안이, 내가 더 강해져야 할지도 모르겠다.




"당신이 너무 그리워서 울다가 잠든 밤들도 있었고, 당신을 사랑하는 일이 내 에너지를 마지막 1그램까지 다 가져가버리는 것 같다고 생각한 밤들도 있었어. 그러기엔 에너지가 모자랐어. 앞으로도 계속 모자랄 거고."

"이해해."

"정말?"

"돌아오게 해줘."

그녀가 고개를 젓는다. "나는 당신과 함께 살 만큼 강하지 못해, 조. 나는 당신 없이 겨우 살 수 있을 만큼만 강해."

"어째서?"

"왜냐하면 당신은 늘 여기 있지 않을 테니까." (p.207-208)













"자, 말해주세요." 그녀가 말한다. "일단은 친구 사이라고 해두고요. 무슨 일을 하세요?"
"저는 임상심리학자입니다. 그리고 그냥 조라고 불러주세요."
"당신 아내가 당신을 그렇게 불러요?"
"네."
"그러면 저는 조지프라고 부를래요." (p.220)

거울 속 자신을 뜯어본다. 입가에 애니의 립스틱이 묻어 있다. 이게 얼마 만이더라? 섹스 없는 2년이라니, 가뭄을 넘어 사막 같았다. 사하라를 건너왔더니 이제는 물을 마시는 법조차 잊어버린 모양이다. (p.264-265)

나는 여전히 쿱이 말한, 어딘가로 이어지거나 뭔가 의미가 있는 삶에 관해 생각하고 있다. 내 삶은 그렇지 않다. 나는 일종의 연옥에서, 과정들의 도중에서 맴돌고 있다. 아내가 나를 도로 받아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하루하루를 꼭 붙들고 하루하루가 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야 할 이때에.
지금 내 모습은 교통체증에 갇혀서, 무엇 때문에 지체되는지 누가 다쳤는지 또는 제 시간에 집에 도착해 저질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볼 수 있을지 궁금해하는 남자 같다.
그 대신 나는 길거리에서 예쁜 여자를 보면 그녀와 사랑을 나누는 생각을 하는 남자가 되고 싶다. 삶을 부둥켜안고 빨리감기를 하는 것처럼 사는 남자, 입맞춤을 자주 하고, 부끄러움 없이 포옹을 하고, 하루하루를 더없이 짧은 연애처럼 맞이하는 남자가 되고 싶다.
왜 나는 그런 남자가 될 수 없을까? (p.283)

"내가 가정과 일을 완벽하게 구분할 수 있었더라면 미란다는 그 불안감을 받아들이고 살 수 있지 않았을까. 같이 나가서 밥을 먹을 때나, 디너 파티에 갔을 때나, 텔레비전을 보고 있을 때나 미란다는 내가 일 생각을 하고 있는 걸 알았어. 그게 너무 심해지다 보니까 가끔은 집에 가는 게 싫어지더라고. 변명을 지어내서 서에 남아 있곤 했지. 너도 그게 문제야, 조. 가정과 일을 구분하지 못하는 거." (p.302)

에디가 내 표정을 읽었는지 나더러 앉으라고 하더니 자신도 반대편 의자에 앉는다. 허벅지를 어찌나 쩍 벌리는지 누가 보면 불알이 자몽만한 줄 알겠다. (p.348-349)

루이츠는 그 총탄과 점차 돌아오는 기억을 극복하고 살아남았다. 어떤 사람들은 승리하도록 만들어졌는지도 모른다. 그 사람들은 극심한 압박에도 침착함과 집중력을 유지하는 한편, 어떤 사람들은 공황을 일으키고 무너진다. 우리는 위기를 맞았을 때 제 성격을 내보인다. 상황이 심각하게 잘못 돌아갈 때 말이다. 진정한 생존자들은 언제 움직이고 언제 뒤로 물러설지 안다. 올바른 순간에 올바른 선택을 내린다. 심리학자들은 그것을 `능독적 수동성`이라고 부른다. 때로는 무언가를 한다는 게 아무것도 안 하는 걸 뜻할 수 있다. 무위가 행위일 때도 있다. 역설적이지만, 이 역설이 목숨을 구하기도 한다. (p.433)

나는 피로하다. 지저분하다. 말하기도 지쳤다. 내 마음은 레이 헤거티의, 시에나의, 애니 로빈슨의 망가진 인생이 남긴 파편들로 가득하다. 집에 가고 싶다. 샤워를 하고 싶다. 자고 싶다. 딸들을 두 팔로 안고 싶다. 몇 시간 동안만이라도 멀쩡한 기분을 느끼고 싶다. (p.529)

부모 노릇이란 공중곡예 같다. 언제 놓아줄지 알아야 하고, 아이가 공중제비를 돌고 다음 순간 손을 뻗어 고리를 잡는, 자신을 시험하는 과정을 지켜보아야 한다. 내가 할 일은 언젠가 그 애가 이쪽으로 다시 날아올 때 잡아줄 준비를 하고, 다시 세상으로 쏘아 보내주는 것이다. (p.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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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 마지막 키스 2016-11-03 10:22 
    나는 피로하다. 지저분하다. 말하기도 지쳤다. 내 마음은 레이 헤거티의, 시에나의, 애니 로빈슨의 망가진 인생이 남긴 파편들로 가득하다. 집에 가고 싶다. 샤워를 하고 싶다. 자고 싶다. 딸들을 두 팔로 안고 싶다. 몇 시간 동안만이라도 멀쩡한 기분을 느끼고 싶다. (p.529)어제 이 책을 다 읽은 내가 딱 이런 기분이었다. 피로했고, 조의 인생과 시에나의 인생 그 외 다른 사람들의 불행한 삶이 내 머릿속에 가득해서 허우적거렸다. 그러면서 내가 가진
 
 
매너나린 2016-11-03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재미있을거 같아요.다락방님의 리뷰를 읽으니 더 읽고 싶어지네요.주문하러 가야겠습니당~~^^휘리릭~~

다락방 2016-11-03 13:00   좋아요 1 | URL
매너나린님, 이 책 재미있어요. 아주 흥미진진하게 읽었어요. 사실 그보다는 아프게 읽었지만... 마이클 로보텀 책이 세 권 번역 되어 있더라고요. 전 그 중 두 권을 읽었고요. 나머지 한 권도 읽어봐야겠어요.

매너나린 2016-11-03 15:05   좋아요 0 | URL
저도 세권 다 보려구요^^
덕분에 넘 조아하는 스타일의 책을 접하게 되서 넘 감사해요~~!

푸른희망 2016-11-03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회에는 관심없습니다 제가 걱정하는건 개인이죠
저도 이 대사가 너무 좋아서 이책은 무조건 좋습니다~~

다락방 2016-11-04 07:57   좋아요 0 | URL
크- 푸른희망님도 저 대사가 좋으셨군요. 저 진짜 너무 좋더라고요. 게다가 피해자에게 공평하려고 했다는 거요. 그것도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이 작가의 시선이 무척 마음에 들어서 다른 책도 번역되는 족족 다 읽어보고 싶어요. 참 좋아요.

moonnight 2016-11-04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어제 알라딘에 세번 주문했어요.달력 종류별로 받고 싶어서요. 오늘 또 주문을 부르는 다락방님의 페이퍼^^ 저도 읽어야겠어요^^

다락방 2016-11-04 11:22   좋아요 0 | URL
아아... 저도 달력 받아야 되는데....저는 월급 받으면 지르려고요. 그래서 꾹 참고 있어요. 히히.
이 책 재미있어요, 문나잇님. 그렇지만, 어, 조금 힘들기도 하고요 ㅠㅠ

마음의소리 2016-11-04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즐겁게 읽은 작품이에요. 이런 정성어린 리뷰를 보니 반성이 되네요. 저도 리뷰 작성해두면 좋았을 것을... 읽은지 시간이 지나서 자세히 생각이 안나네요. 이렇게 그때그때 작성해두면 후에도 다시 읽어보고 좋을 것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다락방 2016-11-06 21:59   좋아요 0 | URL
네, 독후 활동을 하는 것은 그래서 중요한 것 같아요. 읽은 후에 곱씹는 역할도 하고 나중에 다시 읽으면 그때의 감정이 되살아나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는 책 읽은 후에 가급적 글로 남기려고 하는 편이에요. 이게 나중에도 너무 좋더라고요.
이 책 좋아서 오늘 만난 친구에게도 선물했어요. 헤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