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좋아해줘』에서 유아인은 한류스타로 나온다. 그에게는 수락을 기다리는 대본들이 넘쳐 쌓이는데, 이미연이 쓴 드라마 대본도 마찬가지. 그는 이미연의 대본을 거절한다. 이미연과의 사이에서 그는 묘하게 긴장을 하는데, 만나면 티격태격하지만 이미연이 없는 자리에서 사람들이 이미연 욕하는 걸 화낸다. 얼마안가 이 둘의 관계가 드러난다. 유아인이 군대에 가기 바로 전날, 이미연과 하룻밤을 보냈던 것. 그날밤 이미연에겐 애가 생겼고, 유아인이 군대 가있는 동안 이미연은 애를 낳아 혼자 키우고 있었다. 여차저차하여 유아인도 다 알게되고 결국 이미연과 커플이 되게 되는데, 이 과정이 정말이지 유치하기 짝이없다. 이 영화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영화인가, 보면서 생각했다. 한류스타와 드라마 작가 사이의 연애의 성공에 있어서 유아인은 자신의 팬들에게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사랑하는 여자랑 내 아이를 찾게 도와주세요' 하고 이에 그의 페친인 사람들이 '그 여자를 어디서 봤다' 이러며 제보하는 것.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순정만화.. 같았어.


최지우와 김주혁 커플은 더 어처구니가 없는게, 최지우가 호감을 가진 남자로부터 관심을 받기 위해 일상을 억지로 꾸며내 페이스북을 꾸미는데, 여기에 김주혁이 계속 코치를 해주는 거다. 그 남자는 등산하는 여자 좋아해, 하면서 같이 등산가 인증사진 찍고, 그 남자는 교양있는 좋아해, 하며 같이 미술관 가 인증사진 찍어 올리고.... 아니, 누군가의 관심을 얻기 위해 실제 하지 않았던 행동을 하는 것 자체는 이해가 되지만, 왜 그 모든 것이 다른 남자의 코치로 이루어져야 하며, 그 말을 또 고대로 따라 하는 최지우는 뭐란 말인가. 아니, 한 남자의 관심을 얻기 위해 다른 남자랑 아주 많은 것들을 함께 하고 많은 시간들을 함께 보낸다는 게, 좀 웃기잖아? 


여튼 영화는 유치하기 짝이 없었는데,

유아인을 보는 내 마음이 참 므흣하더라.

극중에서 유아인이 막 뭐랄까, 이성을 유혹하는 호르몬을 뿜고 다닌 건 아니었는데, 유아인 등장씬에서마다 일전에 유아인이 시상식에서 소감을 말하면서 소위 '끼부리던' 그 장면이 자꾸 생각나는 거다. 아아.. 그러자 얼마전에 헤어진 애인이 생각났다.




얼마전에 헤어진 애인은 곧잘 윙크를 하던 남자였다. 그 전에는 한 번도 윙크하는 남자를 사귀어본 적이 없던 나는, 처음 애인의 윙크를 접하고서는 정말로 



??????????????????????????????????????????????????????????????????????????????????



이렇게 되었더랬다. 이건...뭐지? 이 남자는 .. 뭐하는거지? 눈에 뭐가 들어간걸까, 설마 저거 나한테 한걸까.. 해서, 당신 지금 뭐한거냐고 물었더랬다. 그랬더니 그는 윙크를 한 거라고 말했다.



...........................................................................................................................




끼...끼......끼부리는 남자였다!!!!!!!!!!!!!!!!!!!!!!!!!!!!!!!!!!



암튼 저 유치한 영화를 보고 있노라니 유아인의 끼부리던 장면이 생각났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헤어진 애인 생각이 난거다. 아, 인생은 묘한 것이여... 어디에서 어떻게 무엇이 떠오를 지 모르는 것이여.....



















제이슨 스태덤으로 검색해서 나온 영화를 다운 받았다. 그러니까 『파커』를 보려던 게 아니라, 비행기 안에서는 액션을 봐줘야지, 그렇다면 제이슨 스태덤이지, 하고는 검색창에 제이슨 스태덤을 넣었던 거다. 그랬더니 이런 영화가 나오더라. 사실 『스파이』를 보고 싶었는데, 내가 접속한 굿다운로더 사이트엔 그 영화가 없었어. 어쨌든 제니퍼 로페즈와 함께 나온다는 파커..를 봤다. 파커라고 해서 나는 '주차하는 사람' 같은 걸 말하는 줄 알았더니, 사람 이름이더라. 주인공인 제이슨 스태덤 이름이 '파커' 였다. 그리고 그는 그냥..은행 강도였다. 싸움 엄청 잘하는 은행강도. 그러면서 뭐랄까, 불공평한 걸 못참고 의리가 있고.. 뭐 그런 캐릭터? 아마도 캐릭터 욕심이 나서 제이슨 스태덤은 이 영화를 찍은 것 같은데, 제니퍼 로페즈가 자신에게 엄청 들이대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은 자신의 애인에게 정절을 지키니, 음, 그래, 멋지다.. 싶긴 하지만, 이 영화에도 참 쓸데없는 장면이 나온다.


파커가 하려는 짓을 눈치챈 부동산중개인 제니퍼 로페즈는 그에게 동업을 제안한다. 파산된 처지에 이른 자신을 구원하고자 하는 목적이었는데, 파커는 그녀에게 '니가 도청하고 있을지도 모르니' 옷을 벗으라고 말하는 거다. 그래서 제니퍼 로페즈는 그 앞에서 옷을 벗는다. 그리고는 한바퀴 돌아보라고 하고 뒷모습을 보는데, 카메라는 제니퍼 로페즈의 벗은 뒷모습을 보여준다. 



........................................ 완전 불필요한 장면이었다.




뭐 어쨌든, 이혼하고 파산하고 일도 제대로 안되고 있는 제니퍼 로페즈는 자신의 눈앞에 나타난 제이슨 스태덤에게 욕망을 느낀다. 그와 동업하고 싶고 돈을 벌고 싶지만 그를 남자로 만나고 싶은 마음도 간절하다. 그런 파커가 부상을 입고 자신의 집앞에 나타나고, 제니퍼 로페즈는 위험을 무릅쓰고 그를 돕는다. 회사에 아무렇지도 않은 듯 나갔다가 도무지 걱정이 돼서 일에 집중을 못하고 중간에 집에 돌아오는데, 아아, 파커에겐 파커의 상처를 치료해주는 다른 여자가 있었다. 이 여잔 뭐지????????????????????????? 하고 있는데, 파커는 제니퍼 로페즈가 있든말든, 상처를 치료해주는 여자에게


네가 나를 기다려줄 줄은 몰랐어.



하고는 애정을 드러낸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의 애인이었던 것. 그의 애인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 당연한 말, 당연한 흐름이겠지만, 아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니퍼 로페즈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자신의 눈앞에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자신이 좋아하는 남자가 애인에게 다정한 걸 보게 됐으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기분이 얼마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가 다 눈물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상 모든 이루지 못한 사랑에 건배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이슨 스태덤은 실제로도 로지 헌팅턴 휘틀리와 오랜 연애를 유지하고 있는데, 극중에서도 한 여자와 오래 연애하는구나. 신의를 지키면서... 그 점은 진짜 높이살만 하고, 그래서 좋아하긴 하지만, 제니퍼 로페즈에게 너무 공감해버린 나는, 가슴이 넘나 아픈 것이다.. ㅠㅠㅠ

그래도 제니퍼 로페즈가 외롭다는 이유로, 고독하다는 이유로 아무나와 연애하지 않는 것은 좋다. 극중에서 제니퍼 로페즈에게 계속 접근하는 남자가 있는데, 제니퍼 로페즈는 그를 무시한다. 이미 자신에게 호감을 가진 남성이고 접근해오는 남성이니, 내가 너무 외로운 나머지 그래, 사귀어보자, 할 수도 있겠지만, 제니퍼 로페즈는 그러지 않는다. 제이슨 스태덤으로부터 거절을 당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홧김에 다른 남자를 만나지도 않아. 그래, 그래야 하는 것이다. 



아 근데 너무 슬퍼.

내가 좋아하는 남자가 내 앞에서 다른 여자랑 다정한 모습을 봐야 한다는 것...

아 너무 좆같은 기분일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폭풍 눈물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인생은 진짜 똥이야!!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인천공항에 도착했을 때 제부가 나를 픽업하러 나와 있었다. 부산에 친구 만나러 갈 때 친구가 부산 공항에 나를 데리러 나온 적은 있지만, 내가 어딘가에 나갔다 들어올 때 인천공항에 누군가 나와 있었던 건 이번이 처음인데, 아, 너무나 고마웠다. 제부는 좋은 사람... 차를 타고 간다는 건 무척 편한 일이어서, 졸린 눈을 억지로 계속 뜨고 있긴 했지만, 지난번처럼 공항 버스안에서 배가 아파 긴장하는 일은 없었으니 얼마나 좋은가 말이다. 그런 참에 집에 돌아오니 여동생이 자신이 산 귀걸이와 반지를 한껏 자랑한다. 제부가 생일 선물로 사준거라 한다. 금액이 만만찮았을 텐데, 그걸 보니 나도 결혼할까... 싶어졌더랬다. 그렇지만 결혼한다고 모든 남편들이 다 자기 아내 생일선물로 이것저것 다 사줄 돈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결혼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 게, 인천공항에서 누가 나를 픽업하니 너무나 편하고 좋은 거다. 내게 남편이 있다면, 내가 여행다녀올 때마다 나를 픽업하러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거다. 음..그러다가 이내 생각했다. 왜 나는 내 남편과 함께 갈 생각을 안하고 남편에게 픽업오게 할 생각을 하는걸까 하고. 그러다 스스로 결론을 내렸는데, 그 결론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기로 하겠다. 어쨌든, 제부와 돌아오는 차안에서는 함께 라디오를 들었는데, 휘성의 [결혼까지 생각했어]가 나오더라. 오, 이런 노래가 있었지???







오며가며 비행기 안에서 거의 40시간을 보내게 되는터라, 나는 책을 여러권 준비했다. 그마저도 혹시 다읽을까 싶어 두꺼운 책으로 쑤셔 넣었는데, 아아아아아, 나는 단 한권도 읽지 못했다. 한 권은 무슨, 열 장도 읽지 못했어.... 영화 한 편 본게 전부다. 40시간동안...나는 그저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했다. 실컷 자다가 밥 먹으라고 깨우면 일어나서 밥먹고 다시 자고 또 자다가 간식 먹으라고 깨우면 일어나서 간식 먹고 또 자다가 밥먹으라고 깨우면 또 밥먹고.....



인생은... 뭘까...... 왜 내 계획대로는 아무것도 되지 않은걸까? 왜?



댓글(23)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억의집 2016-08-08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여행이야기 써 주세요. 뉴욕은 어떤지!!!!1 저의 아들은 일본 자유 여행 가서 오늘 오는데, 저도 차 끌고 가서 픽업할까 하다가 남편이 자기가 차 써야한다해서 그냥 지하철 타고 오라했는데... 배우자는 끼부리는 남자보다 멋대가리 없지만 배우자를 배려해주는 남자가 좋더라구요. 전 결혼상대자로 얼굴이 잘 생긴 것보다 배려나 공감하는 남자 만나라고 해요. 결혼생활 힘든데 저런 것마저 없으면 더 힘들어요~

다락방 2016-08-08 12:23   좋아요 0 | URL
일단 일상으로 복귀를 해야해서 아주 힘이 드네요. ㅎㅎ 회사 나와서 일하는 거 너무 힘들고, 밀린 일들을 보니 한숨이 나고... 여행이란 무엇인가... 싶고 말이지요. 하하하하하.

저도 끼부리는 남자와 공감능력 있는 남자중 고르라면 당연 후자이지만, 가끔은 끼부리면서 공감능력까지 갖춘 사람도 있으니까요. 동시에 두 가지를 다 갖춘 사람이면 좋겠어요. 저의 경우엔 끼부리는 능력이 1도 없지만... ㅠㅠ
공감능력이나 배려가 없으면 결혼생활이 더 힘들다는 것에 깊이 공감합니다. 역시 혼자가 편한가요... 하핫

스윗듀 2016-08-08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그래서 재밌는게 인생이잖아요 다락방님! 😝

다락방 2016-08-08 12:20   좋아요 0 | URL
맞아요, 러블리듀님. 아니, 그런데 왜이렇게 오랜만입니까!! 뭐하고 지냈어요!! 잘 지내고 있는겁니까?

2016-08-08 1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08 1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08 12: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08 12: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08 1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니 2016-08-08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셨구만요. 흐, 먹방 사진들 침 줄줄 흘리며 봤어요.
그렇져, 누군가 공항 픽업 나온다고 하면 에이 됐어 번거롭고 촌스럽게 무슨, 이러다가도 막상 나와서 착착 가방 들어주고 차 타고 가면 넘나 좋은 것. 그 마음 제가 알아서 그런지, 하린군 올 때 저도 웬만하면 꼭 공항까지 가려고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비록 이제 차로 뫼시지는 못하지만)

그나저나 휴가 후유증은 없는지, 오늘은 월요일인데, 제가 괜스레 걱정이 되고 그러네요.
돌아온 일상이 지겨울 때마다, 찬찬히 기억을 되살려 재미난 여행기 써주시길 고대하겠습니다!

다락방 2016-08-08 14:28   좋아요 0 | URL
네, 너무 편하고 좋더라고요. 딱 출구로 나왔는데 기다리고 있다가 가방 들어주고 편하게 차 타고 집에 가는 길이라니... 크- 넘나 좋았어요. 그런데 이렇게 해줄 사람이 사실 별로 없잖아요. 친구들이 이렇게 해주지도 않을 것이고 가족이라고 해도 잘 안해주고.. 제 경우에도 나오라고 하기엔 좀 부담되는 게 사실이고요. 가장 편하게 데리러 와줘, 라고 말할 수 있는 관계가 애인이나 남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다시 돌아온 일상은 카드빚으로 가득해요. 이걸 어떻게 언제 다 갚나.. 싶은데, 왜 아이패드는 또 사고 싶어질까요. 인생은 카드빚을 갚아나가는 것의 연속인가봐요.
그래도 월요일이 이렇게 저물어가고 있네요.
이번 한 주가 제게는 좀 힘든 한 주가 될 거라서, 빨랑 지나가길 바라고 있어요. 히힛.
고맙습니다!

비연 2016-08-08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락방님... 저도 그래요..ㅜ 하다못해 3일 출장 가도 책을 서너권씩 들고가는데...
오는 길에 늘 후회. 무거워...ㅜㅜ 이러면서. 낑낑...

다락방 2016-08-08 14:28   좋아요 0 | URL
지난번에도 다 못읽었다, 빼라, 빼라, 라고 아무리 스스로에게 외쳐보지만 결국 또 낑낑대고 싸들고 가요. 또 다 읽지도 못하고 짐만 되는데 ㅠㅠ 무거워 ㅠㅠㅠㅠㅠㅠ 왜이럴까요 진짜 ㅠㅠㅠㅠㅠㅠㅠ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더니. 흙 ㅜㅜ

얼룩말 2016-08-08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결혼하지 말아용..결혼하면 혼자 뉴욕여행이 지금처럼 홀가분하게 갔다올 수 있는 게 아닐테죠?^^
픽업오는 남자, 뭐 사주는 남자..여러 명이든 한 명의 지독한 사랑이든..사랑만 계속해요~~^^

다락방 2016-08-08 14:30   좋아요 0 | URL
얼룩말님 댓글 넘나 좋네요! ♡
네, 얼룩말님. 우리 결혼하지 말아요. ㅎㅎ 뉴욕이든 어디든 지금처럼 홀가분하게 갔다올 수 있으려면 역시 싱글이 답인 것입니다.
살다보면 픽업 오는 남자도 만날 수 있을 것이고, 아이패드 사주는 남자도 만날 수 있을 것이고, 고기 사주는 남자도 만날 수 있을 것이고.... 뭐, 못만나면 다 내가 사면 되는 것이고... ㅋㅋㅋㅋㅋ
가슴속에 사랑을 불질러 가면서 살아봅시다, 얼룩말님!!

건조기후 2016-08-08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아인은 외모는 좀 부담스러운데 ; 마인드가 되게 멋지더라고요. 그럴 일은 없겠지만 술친구로 되게 좋을 것 같은? ㅎㅎ 말하는 거 좀 오글거리긴 하지만. 육룡이 나르샤에서 연기는 정말 죽음이었고요..

사람이 현재 배려심이 있냐 없냐보다도 결혼을 하고 나서도 그 태도가 변하지 않느냐가 더 중요한 거 같아요. 연애할 때야 다들 그럭저럭하는데 결혼하고 싹 달라지는 사람들을 많이 봐서.. 저는 결혼을 하고 싶지 않은 이유 중의 하나가 상대방이 결혼 전후가 다를 때 그걸 감당할 수 없을 것 같고 그런 상황 자체를 못 견딜 거 같은 두려움?에 있거든요. 착하고 예의바른 사람을 봐도 선뜻 마음이 가지 않고 그게 나이 들수록 더 심해지더라고요. 너같은 사람 돌변하는 거 많이 봤다 싶으니까. 뭐 애초에 결혼 생각은 없으니 상관은 없지만요. ㅎ

독한 월요일 보내고 계시겠네요 어휴. 점심시간에 잠깐 눈이라도 붙이셨어요? 서너 시간 남았네요 무사히 견디시길.. ^^

다락방 2016-08-08 14:35   좋아요 0 | URL
저는 유아인 외모도 괜찮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고 마치 허락하듯 말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시상식 수상소감 말할 때처럼 끼부리고 말하는 것도 전 감당할 수 있어요. 끼부리는 거 좋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가, 내가 좋아하는 남자가 나한테 끼부리면 그냥 녹아버릴 것 같아요. 다리가 후달리지 않을까요... 아하하하하.

맞아요. 결혼 후에 태도가 변하냐 변하지 않느냐도 중요하죠. 저는 사랑할 줄 아는 사람과 사랑하고 싶어요. 주변에 그런 사람들 가끔 보거든요. 사랑하는 법을 몰라서 사랑을 괴롭힘으로 표현하는 사람들요. 어릴 때 고무줄 끊고 도망치는 남자아이들처럼 말예요. 딱 질색이에요.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하고 예쁘면 예쁘다고 말하고 우쭈쭈 해주면서 사랑을 잘 표현하고 사랑을 잘 해내는 사람을 만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결국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사랑을 받을 수도 있고, 그런 사람이 결국 배려와 공감능력도 갖추게 되는 것 같고요, 그런 사람이 한결같이 그런 성향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도 비혼을 선택해서 여기까지 왔지만, 앞으로도 아마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예순 살이 되었는데 아 너무나 결혼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남자를 만난다면, 예순 살에도 결혼할 수 있을테고요. 어쨌든 싱글로서 행복하게 지금처럼 잘 지냅시다 건조기후님. 맛있는 치즈 같은 거 먹으면서 행복해하고 말이지요.


얼른 이 오후가 지나고 이 하루가 끝나길 바라고 있어요. 시간이 가는 게 대부분의 날들엔 야속하지만, 오늘은 그렇지 않네요. 아하하하하

책읽는나무 2016-08-08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또 여러 권 챙기셨었군요ㅋㅋ
근데 생각해보니 책도 책이지만 여행지에서의 영화감상도 좀 멋지게 들립니다
훗날 영화제목만 들어도 영화내용과는 상관없는 나의 여행지가 생각날 듯하군요!!
그리고 유아인하면 떠오르는 여행지??ㅋㅋ

윙크가 끼 부리는 것인가요??
음~~~~
갑자기 윙크라는 단어를 본 순간 앗!!했어요
같이 살고 있는 배 나온 남자가 끼가 있다고 생각 안하고 살았는데 한 번씩 눈이 마주치면 제게 윙크를 합디다!!
그게 같은 윙크라도 하는 사람에 따라 느낌이 묘하게 많이 다른 것같아요
전 울집 남자가 윙크하는 모습은 음~~한 번도 섹시하게 봐지지가 않았~~~ㅜㅜ
외모가 유아인이었음 끼 부리는 섹시한 남자로 비쳐졌을텐데!!!ㅋㅋ

다락방 2016-08-08 15:37   좋아요 0 | URL
아 책나무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댓글 읽고 빵터졌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남편분의 윙크가 섹시하지 않았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너무 웃겨요. 유아인이었으면... 좀 달랐겠지요? 아하하하하하하하하.
저는 제 애인이 윙크할 때마다 두근두근 거리긴 했었는데요, 음, 아마 더 오랜 시간을 함께 했다면 어떻게 됐을지는 모르겠어요. 그때도 계속 두근두근할 수 있었을지... 잘 모르겠어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또 윙크가 두근거리든 아니든,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좋은 것 같아요. 같이 살든 안살든, 사랑을 주고 받고 또 표현하고 확인할 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 건 분명 축복! 입니다.


좋아해줘는 여행 직전에 본 영화였는데, 유아인 생각이 계속 나고요, 비행기 안에서 [파커]를 봤는데, 제니퍼 로페즈의 이루지 못한 사랑 때문에 너무 슬펐어요. 그래서 여행 내내 그리움에 허덕이고 그랬어요. 흙흙 ㅠㅠ

다음부턴 책을 챙기는데 욕심을 버려야겠어요. 제발 좀!!!!! -.-^

세실 2016-08-08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아인 끼 부리는거 멋졌죠^^ 수상 멘트를 무슨 영화대사 읊조리듯......
뉴욕 다녀오셨군요. 캬!!!!!!!!!!!!!!!!!!!!!!!!!!!!!!!!!!!!!!!!!!!!!!!!!!!!!!
인천공항 음 전 늘 공항버스로 와요. 왜 신랑보고 인천까지 오라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는걸까요?

다락방 2016-08-08 17:49   좋아요 0 | URL
사실 인천공항까지 데리러 오라고 하면 번거롭잖아요. 귀찮고. 저도 데리러 오라고 하진 않을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이번에 제부가 델러 오니 너무 편하더라고요. ㅎㅎ 저는 편하지만 제부는 저 때문에 두 시간 이상을 운전해야 했죠. 아하하핫.

끼 부리는 거 보는데 막 좋더라고요. 어휴 예뻐, 막 이런 느낌? 저도 보고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전 역시 안되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LAYLA 2016-08-09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교도 없는 여자로서 끼부리는 남자를 만나면 땀이 납니다;;;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서 정신줄을 놓아버리게 되는...
->락방님의 ...........................................................................................................................
반응에 대공감하고요....

다락방 2016-08-09 09:02   좋아요 1 | URL
아, 라일라님도 그렇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황스럽지만... 쫌 좋더라고요? 제가 애교가 없어서 그런건지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