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켜고 이메일을 확인하기 위해 포털에 접속한 순간 '출산후에도 여전한 미모' 어쩌고의 타이틀이 눈에 확 들어왔다. 한 여자연예인이 출산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여전히 날씬하고 아름답다.. 식의 기사인 듯했다. '출산후에도' , '여전한 미모' 에서 주는 압박에 확 짜증이 치밀었다. 왜? 왜 출산후에도 '여전한 미모'로 사람들 앞에 나서야 할까? 그리고 저렇게 저런 기사들이 보이면 어느틈에 출산후에도 날씬한 몸과 아름다운 얼굴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자꾸만 설득력이 생기게 되는 게 아닐까? 다들 그렇게 되려고 하지 않을까? 졸 폭력적인 기분이다. 출산한지 얼마 안 되었다면 몸은 여전히 부어있어야 하는 게 자연스럽다. 그 어마어마한 일을 한 몸으로 해내었는데, 그 후에 바로 다시 출산전의 몸을 만들어야 하나? 일전에 읽었던 '리사 랭킨'의 [마이 시크릿 닥터]속의 한 구절이 생각났다.



부탁한다. 부디 자신을 귀하게 여기고 앤젤리나, 케이티, 하이디, 니콜, 할리와 비교하지 마라. 우리 대부분은 애초에 그들처럼 예쁘게 생기지 않았다. 그런 우리가 아기를 낳은 뒤의 모습이란… 잊어버리자. 자신을 슈퍼스타와 비교하는 건 불안으로 향하는 지름길이다.
슈퍼마켓 계산대에 `출산 후 몸매 관리`기사가 붙어 있는 걸 볼 때마다 나는 속이 메스꺼워진다. 이제 막 엄마가 된 여성들인데, 아직도 압력이 더 필요한가? 산후6주 검사를 받을 때쯤엔 슈퍼모델처럼 보이기라도 해야 한다는 건가? 이게 뭔 개소리야! (p.278-279) 


















일전에 여동생이 첫 출산을 한 후에, 처음으로 샤워를 하다가 울음을 터뜨렸다고 했었다. 거울을 보니 자신의 몸이 자신이 알던 몸과 지나치게 달라져 있었던 것. 이미 그 사실을 감당하기에도 벅찬데 거기에 몸매 관리까지 해야 된다고?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책소개]

1945년, 종군 간호사 생활을 마치고 전쟁터에서 돌아와 남편과 함께 신혼생활을 맞이하는 클레어 랜들. 어느 날, 고대 돌기둥을 만져보던 그녀는 잉글랜드 사람들을 이방인 취급하는 200년 전, 서기 1743년의 시간 속으로 빠져들어 또 하나의 다른 인생을 살게 된다.

그녀의 삶을 위협하는 지주의 음모와 정탐, 여기에 맹렬한 열정과 절대적인 사랑을 품고 그녀에게 다가오는 젊은 스코틀랜드인 용사, 제이미. 정절과 욕망, 서로 다른 시대를 사는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클레어의 이중인생 속에서 펼쳐지는 역사와 로맨스, 그리고 모험. 




'다이애너 개벌든'의 유명한 소설 [아웃랜더] 시리즈에서, 여주인공 '클레어'는 어찌어찌 하여 과거의 시간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남자 '제이미'를 만나 결혼도 하게 되는데, 하루는 제이미가 클레어에게 깜짝 놀라면서 묻는다. 당신 지금 뭐하는 거냐고. 클레어는 종아리 제모를 하는 중이라고 답하지만, 대체 왜 털을 미는거냐며 제이미는 충격을 받는 거다. 그러니까 이백년전 쯤에는 제모를 하는 게 굉장히 낯설고 자연스럽지 못한 것이었던 거다. 그 부분을 찾아서 올리고 싶었는데, 아웃랜더인지 호박속의 잠자리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집에는 아웃랜더 뿐이라 어제 자정 넘어 뒤적뒤적여 봤지만 못찾겠더라. 이럴 때 인용문을 딱- 올려야 멋진데... 잘 안찾아져. -0-




나는 연애할 때만 제모에 신경을 써왔다. 종아리털 같은 거는 연애를 하든말든 사실 그다지 관심도 없었고, 겨드랑이 털만을 연애할 때 밀었는데, 밀면서, 좀 짜증이 나긴 했었다. 왜 나는 이걸 밀어야 할까? 어쩐지 억울한 기분도 들었던 거다. 그리고 겨드랑이 털을 밀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귀찮다. 때론 아프다. 상대는 밀지 않는데 나는 이걸 밀어야 한다는 게 어쩐지 자존심도 좀 상했지만, 그래도 겨드랑이 털이 무성한 채로 상대 앞에서 옷을 벗고 팔을 들어올릴 순 없으니-왜?-, 밀긴 밀어야겠지, 근데 왜 그러면 안되지? 하는 생각들이 수시로 찾아들었고, 어떤 때는 '겨털 밀기 귀찮으니까 연애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실제로 이런 워딩으로 몇 년전에 페이퍼에 쓴 적도 있을 것이다. 

면도하기 귀찮으니 그렇다면 레이저로 털구멍을 아예 막아버릴까? 하는 생각도 해봤는데, 그건 영 마뜩지 않았다.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연스럽지 못한 행위를 나는 하고 싶지 않았던 거다. 털이 거기에 난다면, 거기에 날 이유가 있어서일텐데, 그런데 내가 그걸 부러 없애러 병원에 간다는 건, 어딘가 좀 이상하잖아?



겨드랑이 털을 밀지 않고 연애를 한다면 신경쓰일 것 같았고, 그 신경쓰임은 자유롭지 못한 것 같아 싫었다. 신경 쓰이느니 그냥 밀고말지, 의 기분으로 겨드랑이 털을 밀어왔다고 보면 맞을텐데, 어제 겨드랑이 털에 대해 칠봉이와 이야기를 나눴다. 내가 겨드랑이 털에 대해 어떤 기분을 느끼는지 말했고, 칠봉이는 '너의 제모가 나를 위한 거라면 하지 말아라' 라고 했다. 아까 제모에 대해 검색을 하다 보니 '이성에게 환상을 무너뜨리는 요인'의 1위로 '상대의 정리되지 않은 겨드랑이 털' 같은 게 꼽혀 있더라. 어디서 설문조사를 한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의 털이 연애 상대에게 환상을 무너뜨리는 무엇이 되지 않을까 약간 염려되었던 마음에, 나의 무성한 털이 당신은 괜찮으냐, 라고 물었는데 칠봉이는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다고 했다. 자신도 겨드랑이에 털있지 않냐며. 또한 네 겨드랑이 털이 내 허락을 받아야 되는 부분이 아니다, 라고도 했다. 그 말은 맞다. 내 털을 어디서 누구에게 허락받아. 그래서 어쨌든 결과적으로 나는 앞으로 제모를 하지 않기로 했다. 겨드랑이 털을 무성하게 자라게 둔 채로 살기로 했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 너무 신나서 한참 웃었다. 한껏 자유로워진 느낌이랄까. 아침에 회사 동료와 인사를 나누자마자 '나는 겨드랑이 털을 무성하게 자라게 둘거야!'라고 선언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겨드랑이 털 만세!!!!!!!! 





(출처: 이코노믹리뷰 2015.07.25 http://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255133 )




그렇지만 겨드랑이 털을 염색하는 것은 내가 하지 않을 것 같다. 귀찮아..머리 염색도 안하는데 무슨 겨털 염색을 -0-

그러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남자들이 싫어하겠지, 라는 생각을 했던 내가 편견을 갖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물론 많은 남자들은 여자들의 매끈한 겨드랑이를 좋아하겠지만, 모두가 다 그런 건 아닐 터. 그간 연애 상대들에게 내가 '너 혹시 여자 겨드랑이에 대해 환상을 갖고 있냐, 털 밀지 않으면 홀딱 깬다고 생각하냐, 정 떨어지냐' 라고 물었더라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대답을 일찍부터 들었을 수도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만약 그들중 누군가가 '야, 겨털 밀어야지, 그걸 안밀으면 어떻게해' 라고 했다면 그와 나의 이별의 순간이 더 빨리 찾아왔을 수도 있고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네 몸이고 네 털이잖아'라고 했다면 나에게 이 자유로움 역시 조금 더 일찍 찾아왔을 텐데. 그걸 묻지 않은 나도 편견과 고정관념에 막혀있었던 게 아닌가. 만약 물었다면, 그리고 상대가 어떤 대답을 했다면, 거기에 대해 내 의견을 말하는 게 훨씬 더 자연스럽고 또 좋았을텐데. 상대와 나의 의견이 다르다면, 그 다르다는 걸 알려주는 것 만으로도 소득이 있었을텐데. 나와 헤어진 그남자는 그 다음 연애에서 분명 '어떤 여자들은 겨드랑이 털 미는 걸 싫어한다'는 걸 학습한 채로 시작하게 될테니, 그게 모두에게 더 나았을텐데. '어차피 넌 그럴테니까' 라는 고정관념을 내가 가지고 있었던 걸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여름휴가 비행기 티켓을 10개월 할부로 끊어놨다. 그 말은 즉, 어딘가에서 나의 소비를 줄여야함을 뜻한다. 내가 소비 줄일 게 뭐가 있나. 책밖에. 그래서 나는 이제 그 할부가 끝날 때까지 책을 안사기로 결심했다. 신간이 나올 때마다 흔들릴 것이고, 중고책 알림 뜰 때마다 힘들겠지만, 그래도 이를 악물고 버텨내야 할부를 착실히 갚을 수 있다. 오늘 아침에도 출근준비 하다가 책장을 보니, 안 읽은 책이 진짜 많더라. 그래, 할 수 있어. 책 안 살 수 있어! 또한 너무나 고맙게도 며칠전에 o 님이 내게 읽고 싶었던 신간 한 권을 선물로 보내주셨다. 요즘 내가 과중한 업무로 스트레스 받는 탓에 위로하기 위함이라며, 기운내라며 책을 날려주셔서 ㅠㅠ 신간도 있다 ㅠㅠ 게다가 어제 잠깐 만난 다른 o 님도 내게 한창훈 님의 신간을 선물해주셨다. ㅠㅠ 그래서 나는 지금 신간을 사지 않아도 신간이 있는 상태. 그래, 7월달까지, 책 안 사고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당분간 책을 사지 않겠어요. 10개월 정도... 그렇다면 그냥 아싸리 2016년엔 책을 안사는 걸로 해야겠다. 2016년엔 책을 사지 않고 책을 내는 걸로...(응?) 뭐, 그렇다는 거다. 킁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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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6-02-01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겨드랑이털염색이라니ㅠㅠ;
저도 안 읽은 책들 진짜진짜 많은데.. 어제 또 새책을 샀ㅠㅠ;orz;;;

다락방 2016-02-01 13:50   좋아요 0 | URL
염색은 아무리 생각해도 귀찮아서 못하겠어요. 핑크색으로 해볼까 싶기도 하지만 ㅋㅋㅋㅋㅋ
귀찮귀찮..

저는 2016년 책안사기 목표를 세워두고 달성하고자 합니다. 불끈!

건조기후 2016-02-01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무지 멋진 사람이랑 연애하시는구나 ^^

다락방 2016-02-01 13:51   좋아요 0 | URL
그게 다 제가 멋져서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무개 2016-02-01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겨털을 일년에 두세번 정도 서너개쯤 뽑아요.
겨털이 안납니다 네네...
그래서 이렇게 여자분들이 고민을 해야하는 부분인걸 몰랐네요.
근데 왜 여자만 정리하죠? 왜 남자는 안해요? 왜지??

저도 책은 당분간 안사는 걸로...
안사기 시작하니까 또 딱히 사고 싶은것도 없더라구요.


그나저나 칠봉씨는 왜케 멋진건가요 *^^*

다락방 2016-02-01 13:52   좋아요 0 | URL
오, 겨털이 안나다니.. 어쩐지 부럽네요. 전 겨털 많아요. ㅋㅋㅋㅋㅋㅋㅋ 무성무성 ㅋㅋㅋㅋㅋㅋㅋ 리본으로 묶어가지고 다녀야겠어요. ㅋㅋㅋㅋㅋㅋ
아무개님 잘 떠올려 보세요. 매끈한 겨드랑이를 위한 크림이나 면도기 등등 선전할 때 무조건 모델이 여자잖아요. 우리는 이런식으로 세뇌당한 것 같아요. 여자의 겨드랑이=매끈해야 한다, 하고 말이지요. 내 겨드랑이는 거칠것이다!

저는 사고싶은 거 많지만 진짜 읽어대기가 버거우므로 멈춰야겠어요. 힛.
칠봉씨가 멋진 이유는, 그러니까, 음, 저의 칠봉이라서? ㅋㅋㅋㅋㅋ

감은빛 2016-02-01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은행에서 무지막지하게 오래 기다리는 동안 이 글을 읽었습니다.
역시 다락방님 다운 글입니다.
제가 연애할 때 만나본 여성들도 겨드랑이 제모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내는 결혼 후 평소에는 제모하지 않고,
여름에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을 경우에만 하는 듯합니다.

저도 왜 여성들만 제모 해야 할까? 하는 의문이 드네요.
남성의 털은 괜찮고, 여성의 털은 왜 안 되는 걸까요? 이상하네요.

아무개 2016-02-01 14:59   좋아요 0 | URL
남성의 털은 남성성을 상징하므로 부끄러워 하지 않고 내세우기 까지 할 수도 있지만,
여성의 털은 여성성을 상징하다보니 부끄러워해야 하고 감추고 숨기는 것이 미덕이 된게 아닐까 하는
짧은 생각을 감은빛 님의 댓글을 읽다가 떠올렸습니다.....

다락방 2016-02-01 15:04   좋아요 0 | URL
저는 궁극적으로 노출이 심한 옷을 입어도 겨털을 밀지 않는 쪽으로 가고 싶어요. 지금 생각으론 그런데, 저 역시 그동안 살아온 게 있으니 잘 될지는 모르겠어요. 지금은 일단 내가 편한 쪽,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쪽으로 행동하자,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까 검색도 살짝 해봤는데, 고대에는 남녀 모두 제모를 하기도 했었나봐요. 어쨌든 최근의 여성 제모가 일반화 된 것은 면도기 회사(질레트)의 상술인 것 같아요. 남성 면도기 시장의 포화로 인해서 여성 면도기를 팔기 위해 여성이라면 매끄러운 겨드랑이를 가져야 하고, 그걸 우리 질레트가 도와주겠다, 라는 식이 된 게 아닌가 싶어요(이게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어제 본 기사에서는 그렇더라고요. 하나의 `설`일지도 모르겠어요.). 자꾸 그렇게 광고해대니 사람들 머릿속에 각인된 것 같고요. 여성의 겨드랑이=매끄러워야 한다, 이렇게요.

꿈꾸는섬 2016-02-01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효진 하정우가 나왔던 영화(제목 생각 안나요) 공효진의 겨털이 생각나네요. 하정우가 공효진의 겨털에 놀라던......공효진은 겨털을 정리할 생각이 전혀 없었죠.ㅎㅎㅎ

꿈꾸는섬 2016-02-01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러브픽션 이네요. 공감되실만한 영화일 듯해요.^^

다락방 2016-02-01 15:05   좋아요 0 | URL
ㅎㅎ 네, 꿈섬님. 저 그 영화 봤습니다. 하정우가 채식주의자로 나오는 영화였지요. 하정우가 처음 공효진과 잠자리를 가질 때 약간 멘붕에 빠졌던 게 생각나요. 겨드랑이 털 있는 여자는 처음 봤는데, 그렇다고 딱히 `너 털 없애라` 라고 말할 당위성이 없잖아요. 그래서 `액모부인`이었나, 하는 소설을 연재하기도 하잖아요. ㅎㅎ 그 영화 봤습니다~

세실 2016-02-01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정말요? 여름휴가때 나시 입고도 안하실 수 있으려나용?
전 겨털이 몇가닥 없어서 표시는 잘 안나요. 헤~~ 언제 밀었더라?
여름휴가 비행기 티켓은 생각만으로도 얼마나 즐거우실까요^^

다락방 2016-02-01 17:54   좋아요 1 | URL
할 수 있을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궁극적으로는 민소매 티를 입었을 때도 제모 하지 않는 게 제가 생각하는 바입니다. 제 몸이고 제 털이니까 제 마음대로 해도 되는건데, 그간 밀면서 환경에 적응했던 지라 이제와서 잘 될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제모하지 않는 게 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에요. 불끈! ㅎㅎㅎㅎㅎ

아무개 2016-02-01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제부터 왼쪽 머리통이 송곳으로 찌르는듯이 아프네요.
동시에 왼쪽 귓속과 왼족 목안쪽까지 같이 통증이 느껴져요.
이런거 편두통인가?
흠...이래저래 컨디션 빵쩜이네요.
퇴근하고 걍 술이나 퍼마시고 잘까봐요............

겨털은 안나지만 다리털이 많고 두꺼워서 반바지 입고 다닐때
남자들에게 한소리씩 듣기는 했습니다만,
내다리털 내가 안밀겠다는데 지들이 뭐라고 췟, 킁 그러고 안밀었습니다....

다락방 2016-02-01 17:56   좋아요 0 | URL
저는 겨털도 많고요. 다리에도 털 있지만, 다리 털에 대해서는 일절 신경쓰지 않아요. 어째서 저는 다리털에는 신경쓰지 않을까요? 여름에 스타킹 안신고 치마 입고 다니면서 다리털에 대해서는 1도 신경쓰지 않았네요. 앞으로도 안써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씀하신 증상은, 글쎄요, 흐음, 그게 편두통인지 잘 모르겠네요. 그런데 머리통이 송곳으로 찌르듯 아픈 거면..편두통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요.. 흐음. 집에 가서 편히 쉬어요, 아무개님. 저는 와인을 마실까 합니다. 안주는 뭘로 하지... 안주 생각하며 집에 가야겠어요. -0-

네꼬 2016-02-02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오! 이 여유! 저는 근데 털이 제가 불편해요. 저 때문에 정리한다고 곤란함. -_- 영구 제모는 비싸기도 하고 왠지 무섭기도 하고요. 아무려나 염색은 하지 맙시다. (다락님 털이지만 염색에는 제가 반대)

다락방 2016-02-02 16:30   좋아요 0 | URL
ㅎㅎ 저는 면도하는 게 더 귀찮아요. -0- 귀차니즘..귀차니스트..
저는 염색할 거면 그냥 밀어버릴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