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타이밍인가봐요.
영화 《투스카니의 태양》도 알라딘의 ㅇㅇㅂ 님 덕에 알게 됐는데, 영화가 작가의 자전적 소설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는 것도 오늘 추가로 알려주셨다. 오오, 그렇다면 번역본이 있는걸까? 하고 검색해보니 2011년에 이 책이 나와 있더라. 아... 설레인다, 궁금하다. 이번 달에는 다이어리 받느라 책을 엄청 사댔는데, 아아, 이 책 한 번만, 딱 한 번만 더 살까. 딱 한 권만 사면...괜찮지 않을까?
오늘 알라딘 서재에 올라온 글에 이 시집에 대한 얘기가 있었고, 갑자기, 충동적으로,
아, 오랜만에 시를 읽고 싶다,
하고 생각했다.
당장 사고 싶어졌다.
또 어쩌지?
오늘은 집에 가서 느긋하게 시집을 읽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집에 가는 길에 서점에 들러야 할까?
서점에 들러서 이 시집 딱 한 권만 살까?
시사인 정기구독이 지난주에 끝난 관계로, 이번주부터는 내게 시사인이 오질 않는다.
1년간 매주 시사인을 받아볼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1년동안 매우 잘 봤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 드려요. (벌써 일 년..)
12대 뉴스라니, 아아,
집에 가는 길에 이번 주 시사인을 사야겠다.
영화속에서 여자는 남자와 헤어진 후 혼자 여행을 떠난다.
식당에 들러 밥을 먹으려고 빠에야를 주문하는데,
웨이터가 '빠에야는 2인분부터 주문을 받는다'고 한다.
가뜩이나 남자와 헤어져서 아픈데, 혼자임을 실감하는데,
빠에야는 2인분부터 주문해야 한다니..
여자는 빠에야를 먹지도 못하고 슬퍼한다.
야한 영화라서 봤던 루시아, 어제 뜬금없이 검색해봤더니 (네이버)굿 다운로더로 단돈 500원...
그래서 다운 받았다.
외로운 밤, 긴긴 밤에 '다시' '돌려' 보려고.....
혼불 8,9,10권을 주문해서 집에 와있다. 아직 박스에서 꺼내진 않았다(책을 꺼내지 않은 박스가 집에 두 개...귀찮.....). 10권까지 다 읽으면 1권부터 10권까지를 한꺼번에 묶음으로 중고샵에 등록할 거다. 가격은 5만원에서 7만원 사이로 등록할 예정이다.
이거슨 중고판매 예정제...
알라딘 다락방 중고샵 바로가기
이 책은 500페이지이고,
나는 현재 180쪽 까지 읽었는데,
이만큼 까지만 읽어도 몇 번이나 슬픔을 느꼈다.
앞으로 더 슬퍼지겠지.
보바리 부인은,
결혼 후에 몸이 아파졌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느낀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마음을 아무도 알아채지 못한다, 아무도...
「사실」 하고 그는 엠마 곁으로 되돌아와서는 커다란 사라사 손수건을 이빨로 물어 펴면서 말했다. 「농민들은 정말 불쌍해요」
「그들 말고도 또 있어요」하고 그녀가 말했다.
「물론이지요! 예를 들어서 도시의 노동자들이 그렇죠」
「그런 사람들이 아니라……」
「실례지만 말입니다, 내가 아는 불쌍한 가정의 어머니들은, 정숙한 여성들은, 정말이지 거의 성녀라고 해도 좋을 사람들인데 빵 한 조각 없이 헐벗고……」
「하지만 저어……」 하고 그녀는 말을 받았다(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입술 양쪽 끝이 일그러졌다). 「신부님, 빵은 있어도 여전히 뭔가 부족하게 느껴지는 여자들이……」
「겨울에 불이 없는 여자들」하고 신부가 말했다.
「아니! 그런 거야 아무려면 어때요?」
「뭐라고요! 아무려면 어떠냐고요? 내가 보기엔 사람이란 몸 따뜻하고 배불리 먹기만 하면……왜냐하면……결국……」
「아아 어쩌면 좋아. 어쩌면 좋아」 하고 그녀는 한숨을 내쉬었다. (p.167)
ㅂㅇ님 서재에서 <10년 다이어리>를 보게 됐는데, 아 좀 끌린다.. 살까? 나중에 읽으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