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사람들이.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좋아서 그가 썼다는 책을 읽은게 벌써 2009년이다. 그러니까 저 《스트레인》을 읽은게 벌써..보자...6년전이란 말이다. 그당시 스트레인을 재미있게 읽고 오오 빨리 2부,2부 하면서 기다렸는데..너무 소식이 없어 잊고 지냈다. 잊고 지내다보니 줄거리도 다 잊혀진 지금, 2부가 나왔댄다. 아놔..너무하는거 아님? 스트레인 내용 하나도 생각안나. 재미있게 읽었다, 2부를 기다린다. 여기까지만 생각남.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어쩔.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집에 읽을 책도 쌓였으니 더폴, 너.. 보류할까.


















최근에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다시 읽었는데 진짜 너무 좋았다. 그전까지는 쿤데라의 책중 《농담》이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아, 이 책도 이렇게나 좋다니. 그러고보니 집에 사둔 쿤데라의 책은 내가 다 읽었더라. 코맥 매카시도, 로맹 가리도 사두고 안 읽은 책이 몇권씩 있는데 쿤데라는 다 읽었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농담, 불멸, 무의미의 축제.. 크- 쿤데라의 농담을 다시 읽어볼까, 그러면 또 더 좋을까, 싶다가 아니 새로운 책은 어떨까? 싶어 하릴없이 검색해본다. 


















이 책은 몇년전에 뽀게터블님의 페이퍼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요즘 데이비드 실즈의 책을 읽으면서 체스터튼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으응, 이거 한번 읽어볼까, 싶어져 장바구니에 담아놓았다. 아니, 근데 데이비드 실즈가 언급하는 책들의 80프로는 내가 알지도 못하는 책들이며, 알아볼까 싶어 알라딘에 넣어도 외국도서 밖에 나오질 않더라. 하아- 만약 내가 데이비드 실즈가 언급한 책들의 대부분을 읽었다면 데이비드 실즈의 책도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무엇보다 데이비드 실즈는 책의 후반부에 '푸르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대해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문학은 어떻게 내 삶을 구했는가,p.172) 라고 말했는데, 그래서 갑자기 프루스트를 찾아서가 아니라,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완독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하아- 이 빌어먹을 욕망. 아니, 이건 허영심이야. 나..혼불도 3권에서 멈췄어..






















요즘에는 예전처럼 자주 그러진 않지만, 어쨌든 가끔 나는 알라딘의 신간 소식을 체크하는데, 그러다 이 책을 알게 됐다. '한사람만이, 한장소만이 안전하다고 믿는' 사람의 마음이, 그리고 거기에서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는지 궁금한 나는, 임상심리학자가 썼다는 말에 기대를 갖고 이 책을 장바구니에 넣는다.

모두다 저마다의 트라우마를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텐데, 그 트라우마를 다들 어떻게 견뎌내며 혹은 이겨내며 살고 있는걸까?

2주전이었나, 텔레비젼 채널을 돌리다가 현빈이 주연하는 하이드와 지킬인가 뭐 그런 드라마를 잠깐 보게됐는데, 와, 흡인력 엄청 떨어지고 개연성 없는 드라마더라. 말도 안된다고 생각되는 장면들을 마침 보게 되서 그런지..

여튼 거기서도 '친구를 두고 혼자 나왔다'는 죄책감 때문에 또하나의 인격을 만들어낸 주인공이 이해도 되고, 그렇다면 그는 평생을 그렇게 살아야 하나? 하는 궁금증도 생겼다. 그렇지만 그 드라마를 챙겨보고 싶어지진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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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라딘 책소개]

임상 심리학자 루애나 루이스의 소설 데뷔작. 스텔라는 3년 동안 집안에서 숨어 지냈다. 트라우마로 심한 광장공포증을 앓고 있는 그녀는 남편인 맥스만이 드나드는 딱딱하고 고립된 그 집에서는 안전하다고 느낀다. 그 집에 있으면 심리학자로서 그녀의 마지막 상담 케이스가 남긴 트라우마와도 거리를 유지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하지만 폭설과 한파로 세상이 꽁꽁 얼어붙은 그날,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한 소녀가 거짓과 진실이 뒤섞인 보따리를 가지고 그녀의 집 문을 두드린다. 정교하게 꾸며진 스텔라의 세계가 허물어지며 그 민낯을 드러낼 비밀을 간직한 채…. 임상 심리 전문가가 쓴 심리 스릴러답게 인물과 사건을 통해 인간 심리의 다양한 측면들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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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지만 나는 올해 책 구매액을 대폭 줄이기로 했으므로 입술을 깨물며(아나스타샤처럼!) 뒤돌아 나가련다. 그돈으로 아이패드를 사야겠....다고 갈등한 게 벌써 몇개월째냐. 아니, 그 뭣이냐, 연말에 알라딘에서 아이패드 준다고 뭐 투표하고 그러지 않았나? 그거 당첨자 나왔나? 내가 당첨이 안되서 모르는건가 아니면 아직 추첨을 안한건가? 아시는 분은 제게 말좀 해주삼. 알라딘 a 님이 그거 필요 없으니 당첨되면 나 주겠다고 했는데...이거 아직 발표 안났나용? 아님 이 친구..당첨됏는데 나한테 말 안하고 있나..견물생심이라, 주기 싫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일하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더 폴 보고 이게 뭥믜? 하고 급페이퍼질이 되어버렸넹.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일은 진짜 한치 앞도 알 수가 없다니깐.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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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5-03-05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낮술의 계절, 봄이 온다!!

다락방 2015-03-05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낮술의 계절, 여름도 오겠지! 미쳐주리라!

무스탕 2015-03-05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트레인으로 시작해서 아르미안으로 끝났군요. ㅎㅎ
글구요, 감히(ㅋㅋ) 제 앞에서 다리를 논하시다니 아직 제 다리를 구경하신적이 없군요.
전 여지껏 살면서 저 정도의 체구에 저보다 굵은 다리를 본 적이 없어요. 으쓱~~~
다리만으로 따지자면 박세리, 미셀위, 신지애, 최나연.. 이런 애들이 엄청 부러워 할 다리라구요. 으쓱으쓱~~~

다락방 2015-03-06 09:13   좋아요 0 | URL
오, 무스탕님. 그 가녀린 몸에 다리가 굵다고요? 그러면 단단하게 서있을 수 있나요? 아마도 안정적인 걷기를 위해 그런 다리를 갖게 되신 게 아닌가 싶어요. 사실 보지 못해서 무스탕님이 얼마나 많은 과장을 한건지는 모르겠지만요. ㅎㅎㅎ
저는 제 덩치에 맞는 다리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더, 무스탕님 보다 두꺼운 다리를요. -_-

아무개 2015-03-05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
저 그런뇬 아닙니닷!

크~~낮술 좋죠 낮술!
우리 진짜 날 따뜻해지면
낮술마셔욧^^

다락방 2015-03-06 09:13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낮술 좋죠. 낮술 먹고 기절해서 잠들어가지고는 일어나서 입냄새나는 입 양치한 다음에 저녁술을 먹는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개 2015-03-06 10:12   좋아요 0 | URL
형! 방 잡자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테레사 2015-03-05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마지막 구절은..그 유명한..아르미안의 네딸들에 나오는....ㅋ

붉은돼지 2015-03-05 18:26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의 아르미안으로 끝났다는게 무슨 소린가 했는데 테레사님 댓글 보고 알았습니다
신일숙은 제가 고딩때 제 맘대로 정한 한국만화여류삼대가 중 일인으로 깊이 흠모한 분입니다ㅋ
아르미안은 고3때 시작해서 군대 휴가나와서도 봤던 기억이 납니다
한권 나오는데 몇달씩 걸렸죠 ㅠㅠ 아~사반세기도 더 지난이야깁니다...

다락방 2015-03-06 09:14   좋아요 0 | URL
네, 아르미안의 네딸들. 기억은 거의 안나는데 저 문장만 기억이 나요. 그래서 저 문장 알아보는 사람들 만나면 되게 즐거워요. ㅎㅎㅎㅎㅎ 당신도 봤군요, 아르미안의 네 딸들!
근데 아르미안의 딸들인가 아르미안의 네딸들인가..제목이 가물가물하네요. ㅋㅋㅋㅋㅋ

무스탕 2015-03-06 09:50   좋아요 0 | URL
<아르미안의 네딸들>이에요.
첫째가 여왕이 되는 마누아, 둘째가 아름다운 스와르다, 셋째가 현명한 아스파샤, 넷째가 우리의 주인공 샤리 ^^

다락방 2015-03-06 09:55   좋아요 0 | URL
전 딸이름 하나도 생각 안나고 전쟁의 신 에일레스만 생각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슬비 2015-03-05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마 `스트레인`이 미드로 만들어져서 2권이 번역된것 같아요. 저도 1권 내용이 가물 가물거리는데, 2권을 읽어야힐지 고민이예요. 아니면 3권 나올때까지 기다려야할지... ^^;;

다락방 2015-03-06 09:15   좋아요 0 | URL
오, 스트레인이 미드로 만들어졌어요? 되게 재미있게 읽었는데 다음 시리즈가 안나와서 완전 화났었어요. 2부 읽었다가 3부가 또 언제 나올지 모르니, 아예 보슬비님 말씀처럼 3권 나올때까지 기다려야 할까요? 흐음..

dreamout 2015-03-06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완네 집 쪽으로.. 민음사판 버전.. 얼마 전에 1권 읽고 잠시 쉬는 중인데, 아주 흥미로워요. 근데... 으음.. 뭐...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권 스완네 집 쪽으로의 2권은... 또 언제 스타트할지 모르겠어요. ㅋㅋㅋㅋ

다락방 2015-03-09 17:32   좋아요 0 | URL
오, 드림아웃님께도 흥미로운 소설이었나요? 흐음. 그렇다면 저도 2015년에 한번 도전해볼까봐요.
그렇지만 2014년에 도전한 혼불을 아직 마치지 못했는데...(시무룩)

보슬비 2015-03-06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드 좀 B급스럽지만 나쁘지않았어요.^^
지금 ㅣ시즌끝났고 다음 시즌 촬영하고있대요.

다락방 2015-03-09 17:33   좋아요 0 | URL
미도로 있는지는 몰랐는데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전 워낙에 뱀파이어 얘기를 재미있어해가지고. ㅎㅎㅎㅎㅎ
책은 나중으로 미뤄야겠어요. 내용 어차피 다 까먹어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