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인데 일찍부터 사무실에 나와있다. 정말이지 욕이 튀어나올 일이지만, 어쨌든 나왔으니 욕한들 무슨 소용인가. 대신에 나는 일하지 않겠다, 불끈 마음을 먹고 아침에 나오면서  챙겨온 신문을 펼쳐 읽었다. 출근길에 스타벅스에 들러 캬라멜마끼아또를 한 잔 사오고 싶었는데, 회사 앞 스타벅스는, 아이씨, 토요일엔 8시30분에 문을 연단다. 아놔..그 앞을 나는 7시 40분에 지나고 있었는데. 여튼 그래서 머그컵에 맥심커피믹스를 오만년만에 타 와서 신문을 본다. 토요일의 경향신문은 책 얘기로 가득하니까. 그렇게 나는 몇 권의 책을 메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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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프랑스인들의 삶의 태도에 압도된 사이올리노는 유혹의 세계에 뛰어들어서 정치인에서부터 잘 나가는 모델, 거리의 상점 주인 등 각계각층의 인물들을 본격적으로 취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프랑스 사람들은 직장 동료가 어색하게 느껴질 때 오히려 금방이라도 애인이 될 것처럼 이야기를 하고, 정치인에게마저 ‘섹시할 것’을 요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사랑받지 못한 이유는 섹시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무미건조한 삶을 향기롭게 만드는 이런 프랑스식 삶의 기술은 외적인 부분을 가꾸는 데서도 결정적인 차이를 보인다. 가슴 곡선보다 뒷모습을 아름답게 돋보이게 하는 엉덩이 곡선에 더 주목하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속옷과 향수에 투자하는 비용이 유럽 여느 나라보다 높다. 이처럼 저자는 뒷모습만으로 상대를 사로잡는 사람들의 한 끗 차이가 무엇인지를 기자다운 통찰력으로 세심하고 풍부하게 보여준다.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솔직한 글을 써온 칼럼니스트 임경선은 이 책이 “말 그대로 ‘생의 감각’을 깨우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한다. 프랑스 사람들이 보여주는 삶에 대한 태도와 기술을 통해 우리는 지금보다 조금 더 촉촉하고 윤기를 더한 인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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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도 그렇고 장르도 그렇고 내가 딱히 좋아하거나 읽을만한 책이 아닌데, 신문에 실린 소개글을 보니 프랑스 사람들은 모두들 유혹에 뛰어나다는 게 아닌가. 갑자기 궁금해졌다. 유혹에 뛰어나다는 게 어떤건지, 어떤식으로 그들은 삶을 살아가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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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책소개]


일본 사회파 미스터리의 거장 마쓰모토 세이초의 대표작이다. 마쓰모토 세이초의 많은 베스트셀러 중에서도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으로, 출간 이후 다섯 번에 걸쳐 TV 드라마로 만들어질 정도로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어느 날 새벽, 전차 조차장에서 얼굴이 뭉개진 남자의 시체가 발견된다. 경찰은 전날 밤 한 싸구려 술집에서 그 남자와 일행을 보았다는 목격담에서부터 수사를 시작한다. 그러나 계속되는 조사에도 실마리는 잡히지 않는다. 알아낸 것은 피해자가 도호쿠 지역 사투리를 쓴 것 같다는 증언과 ‘가메다’라는 단어뿐. 결국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베테랑 형사 이마니시는 가메다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경찰이 반쯤 포기한 사건에 끈질기게 매달리며 조사를 계속한다. 그러나 이마니시가 수사를 진행할 때마다 그와 관련된 사람들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가메다’는 전혀 의외의 곳에서 정체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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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그릇' 이라는 제목이 이상하게 지루하게 느껴져서 관심을 갖지 않았었는데, 책소개를 보니 '시체 발견' 과 '수사' 라는 단어가 나오는 게 아닌가. 아니, 이게 이런 소설이었어? 시체가 나오는 고전, 인건가? 그러자 궁금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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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책소개]

동생의 자살을 겪은 뒤 ‘살아 있을 이유’를 찾아 12년간 사막으로 여행을 떠난 저자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동생의 죽음에서 달아나고자, 혹은 치유하고자, 혹은 맞서고자 사막으로 향했지만 오랜 사막 여행을 통해 떠남, 행복, 자유, 사랑, 존재의 답을 구해가며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된다. 

가슴에 슬픔을 안고 있는 사람이라면 저자와 함께 사막을 여행하며 자신을 바라볼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여행을 동경하는 사람이라면 사막이라는 고통스러운 여행지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고자 하는 강렬한 열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실제로 몸을 움직여 사막으로 여행을 떠나든 그렇지 않든, 이 책은 우리를 사막과 만나게 한다. 그 황량함과 외로움, 또 뜨거움, 그리고 그 속에 살아 숨 쉬는 유목민들을 말이다. 

아무런 지표도 없는 그곳에서 그들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우리의 삶 속에서, 이 도시 속에서, 과연 어떤 곳으로 향하고 있는 것일까? 누구든, 언제든, 이러한 질문을 던지며 홀연히 사막으로 떠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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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의 문학부문 신간에 있길래 소설인가 하고 검색해보았더니 여행에세이 란다. 그렇다면 동생의 자살은 저자에게 '실제 일어난 일' 일텐데, 사막을 여행하면서 그녀는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단 말인가? 어떻게? 어떤 일을 계기로? 어떤 사람들로 인해서?





















위의 책이 나란히 신문에 실려있길래 나는 같은 작가의 시리즈 책인줄 알았다. 1권은 올빼미 2권은 부엉이 그러면 앞으로 나올 3권은 독수리인가...뭐 그런 식으로. 그런데 이 책은 같은 책이고, 번역가와 출판사가 다르다. 한 권은 공경희, 한 권은 배수아 번역. 신문에서는 두 사람의 번역을 비교해가며 읽는것도 재미있겠다고 했는데, 오, 그래, 나는 번역 비교는 별 관심없고, 어떤 내용이길래 대체 이란에서 '금서'로 지정된 걸까 싶어 이 책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금서'라는 단어는 그 자체가 주는 매력이 있으니까. 이상하게 금기시 되는 모든 것들은 한 번씩 도전해보고 싶어지지 않는가. 몸소 느끼고 싶지 않은가, 이것이 왜 금기시 되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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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책소개] 


이란 현대문학의 거장 사데크 헤다야트. 카프카에 버금가는 이 천재 작가는 테헤란의 명문 가문에서 태어 나 국비 장학생으로 프랑스에서 유학했으나 학업을 포기하고 문학에 몰두했다. 파리에서 쓰기 시작해 7년 만에 완성한 <눈먼 올빼미>는 천 년 넘게 운문만 존재해 온 페르시아 문학에 큰 파문을 던진 최초의 소설이며 최고의 문제작이다. 

고독한 필통 뚜껑 장식사가 벽에 비친 올빼미 모양의 자신의 그림자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속물들의 세계에서 살아가야 하는 고뇌와 풍자, 혐오와 절망이 가득하다. 그리고 방의 환기구를 통해 우연히 보게 된 여인의 등장. 어떤 소설과도 다른 독특한 상상력과 눈부신 묘사, 생의 어둠에 대한 초현실적이고 광기 어린 문체가 빛을 발한다. 어둡고 슬프지만 감동적이다. 

20여 개국에서 출간되었으나 '읽으면 자살하게 된다'는 우려 때문에 한때 독서 금지되었던 작품이다. '꼭 읽어야 할 20세기의 작품', '죽기 전에 읽어야 할 1001 권의 책'에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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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지만 대단히 어려울 것 같아서 이 책의 책장을 끝까지 넘길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이건..




오늘은 이상하게 어려울 것 같은 책이 흥미를 끄는데, 지금 이 책도 그 중 한 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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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책소개] 


정통 서양 고전 연구자가 들려주는 희랍 비극 지상(紙上) 강의이자, 문학동네가 선보이는 '우리 시대의 명강의' 시리즈 네번째 책.

희랍 비극 전반을 관통하는 정서와 형식적 장치 등을 알기 쉽게 소개함으로써 기본적인 독서의 배경지식은 물론, 각각의 작품이 지닌 의의와 이에 대한 평가, 그리고 작품을 속속들이 읽어내는 데 도움이 되는 세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같은 주제 또는 같은 모티프가 변주되는 희랍 비극 작품의 특성을 고려, 유사 작품들을 비교하며 읽는 방법과 그 재미까지 엿보게 해준다.

흔히 비극(悲劇)을 '슬픈 극'이라 생각하기 십상이다. '비극'이라는 번역어의 표현적 한계에서 비롯한 문제인데, 이 때문에 작품을 읽으며 등장인물에게 닥친 불행의 크기와 거기서 비롯된 고통의 깊이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실상 희랍 비극은 인물에게 닥친 불행과 고통 자체보다는, 환난 속에서 인물이 어떻게 다시 일어서는지에 주목한다.

아울러 희랍 비극은 한 인간에게 닥친 거대한 운명의 소용돌이를 그리는데, 이 '운명'에 관한 비극 작가의 철학적 사고에 따라 등장인물이 사태에 임하는 태도 역시 다양하게 변주되고 진화한다. 이 책은 비극 작품의 이런 미세한 부분들에 주목하며, 고대 희랍의 3대 비극 작가가 남긴 주요 작품들을 하나하나 섭렵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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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서 인용했던 신화속의 복수 때문에 이 책이 궁금해졌다. 그 복수들과 그 복수들이 행해진 비극이 궁금해서. 그런데 내가 이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섣불리 사지 말자. 쌓아두고 안 읽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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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책소개]


부유한 귀족 친척들 및 대부호들 사이에서 최상류 생활을 접해본 체험담과 유럽의 역사, 문화, 사회과학을 동원해서 종횡무진 진단하고 비판하는 ‘자유 저널리스트’의 통찰이 어우러져 현대 소비문화의 왜곡과 부질없음을 신랄하게 풍자하고 있다. 

부의 진정한 가치란 무엇인지 알려주기 위해 모네와 세잔을 소리 소문 없이 수집하는 브루나이 국왕에서부터 모차르트 이후 잘츠부르크에서 가장 유명한 퇴물 배우, 근현대 격동기를 거치며 몰락한 유럽의 귀족 및 저명인사 들을 등장시킨다. 

우리의 일상이 물질적 부유함 없이도 풍요로워질 수 있음을 경쾌하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냈으며, 우아하게 가난을 과시하면서, 쿨하게 부자들을 경멸하는 통쾌한 방법을 알려준다. 화려한 시대와의 결별을 먼저 겪은 유럽 사회를 통해 우아하게 불황을 견디는 지혜를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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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내가 흥미를 가질 만한 책이 아닌데 어쩐지 '유머'에 기대고 싶어진다. 





지난번에 『우리 삶이 춤이 된다면』의 사진을 보고 그 책을 읽고 싶어졌는데, 이번에도 그림이 실린 책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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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라딘 책소개]

세계 곳곳의 다양한 일러스트레이터 19인과의 인터뷰를 담은 책이다. 각자 자신만의 세계가 담긴 그림으로 이름을 알린 예술가 19인의, 그 자체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그림을 좋아하고, 글이 아닌 시각예술로 말하는 직업을 가진 모든 이들에게 실제적인 조언과 영감을 제공한다.

여기 19인의 참여 작가들은 저마다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의 일러스트레이터들은 자신의 아름다운 그림 이상의 것을 번지르르하거나 거창하게 말하지 않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물론, 진실한 그들의 말과 글 속에서 독자들은 이따금씩 그림보다 반짝이는 내면의 무언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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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숀 텐도 있는것 같아. 천천히 한 장씩 넘겨보면 좋을 것 같아. 위 책들에서 꼭 하나를 사게 된다면 아마도 이 책을 살 듯. 그 다음은, 음, 모래그릇? 





어제는 아주 지친 저녁을 보냈다. 친구를 만나 살짝 맥주를 마시기로 했는데 친구가 좀 늦는다는 거였다. 나는 금요일 저녁에 조용히 혼자 책 읽는 시간을 반드시 갖고 싶었기 때문에 친구가 늦는 건 상관없었다. 먼저 가서 기다리겠다고 하고, 우리는 역삼역 크라제버거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곳의 세미누드를 먹고 싶었고, 또 친구를 혼자 기다리며 맥주를 마시기엔 적절한 장소가 아닌가, 하는 마음에 약속 장소를 거기로 정하고 뿌듯했다. 그랬는데 한참을 가도 오른편에 보여야 할 크라제버거가 보이질 않았다. 이상하다, 지나친 것 같은데? 하고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가니 크라제버거가 있어야 할 자리에 크라제버거가 없었다. 다른 가게로 바뀌는 모양인지 불도 꺼져있고 간판도 다 내려져 있었던 것. 하아- 나는 반드시 맥주를 마시면서 책을 읽고 싶은데, 젠장, 커피를 마시고 싶지 않다고, 이제 어쩌지, 잠시 갈 곳을 몰라 방황하다가 그래, 다른 수제버거 집을 가자 싶어 스맛폰으로 역삼역근처 수제버거집을 검색했다. 보기에도 근사하고 주류도 판매하는 맛집이 검색됐다. 그런데 약도를 보니 르네상스 호텔 뒷편이라고 했다. 헐. 여긴 너무 멀다. 걸어가기엔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너무 멀고, 택시 타자니 지금 시간에 여기는 택시가 엄청 막히고, 언제 또 여기까지 가나 싶어서, 그렇다면 치킨집을 검색해보자 싶어 다시 검색해봤다. 사람들이 칭찬하는 '다른 치킨집과는 확실히 다른' 치킨집이 검색됐다. 좋다, 여기다. 여기가자. 포스팅들을 살펴보니 역삼역 1번 출구로 나가라고 되어있었다. 아, 1번 출구로 나가면 찾을 수 있는 곳이군, 좋았어, 이 정도는 감당해주겠어, 나는 지하철 역으로 다시 들어가 1번 출구로 나갔다. 그리고서는 대체 여기서 어디로 가야하나 싶어 지도에 넣고 길찾기를 검색했다. 그리고 거기서 가리키는 방향으로 움직이려는데, 어어, 이거, 어째 좀 먼 것 같은데? 싶어서 걷다 말고 다시 검색해 그 곳의 전화번호를 찾았다. 그리고 전화했다. 여긴 아까 수제버거집보다 더 멀다. 하아- 그 사이에 친구는 지하철을 탔다고 어디서 내리면 되겠냐고 묻는다. 나는 1번 출구로 일단 나오라고 했다. 그리고 망연자실, 거기에 서서 주위를 둘러봤다. 갈 만한 곳이 보이질 않았다. 아, 힘들다. 결국 잠시후에 친구가 도착하고 나는 길바닥에서 한시간 가량을 아무데도 들어가지 못하고, 책도 읽지 못하고, 맥주도 마시지 못한 채로 그저 흘려 보냈다. 몹시 지치고 힘들었다. 시간은 벌써 아홉시가 다 되어 가고 있었다. 열시쯤 집에 갈 생각이었는데 이게 뭐람, 지친 나와 친구는 지금 여기서 걷다가 가장 빨리 나오는 집을 아무데나 들어가기로 했다. 좀처럼 나오지 않아 이 출구엔 아무것도 없는가보다고 실망할 때쯤, 족발집이 보였다. 걍 족발먹자, 라고 정해버린 우리는 족발집에 들어가서 헐레벌떡 족발을 시켰다. 그리고 소주와 맥주를 시켰다. 젊은 청년이 주문을 받고 음식을 갖다 주는데 몹시 싹싹하고 친절하다. 마음이 살살 풀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족발이 맛있는거다!!!!!!!!!!!!!!!배고파서 맛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여튼 엄청 맛있어가지고, 어머, 여기 맛있어, 이러면서 좋아가지고 친구랑 먹는데, 우리는 둘이니까 대(大)자를 시키지 않고 '추가 족발' 을 시켰더랬다. 그런데 금세 없어진거다. 종업원의 말에 의하면 추가 족발은 대(大)자의 딱 절반이라고 했다. 우리는 종업원에게 그럼 이거 하나 더 갖다주고 계산은 대(大)자로 해달라고 했다. 그렇게 하면 천 원이 더 싸다. 종업원은 씩 웃더니 "그렇게 해드릴까요?" 한다. 그래서 나는 네, 라고 했고 종업원은 "그럴게요" 라고 한다. 맛있는 족발과 젊은 청년의 싹싹한 친절에 샤라라랑~ 마음이 풀어졌다. 아...맛있는 족발이었어......생각하니까 또 침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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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out 2013-06-01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으로 말하는 사람들. 저도 이게 제일 당기네요. 저도 근무중. ^^

다락방 2013-06-03 17:28   좋아요 0 | URL
아니, 드림아웃님, 주말에 대체 왜 근무하시는 겁니까, 대체 왜요!! ㅠㅠ

관찰자 2013-06-01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제가 감정노동자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친절하면 그게 그렇게 기분 좋고, 기특해 죽겠는 거에요.^^

빨리 맥주를 마시며 책을 읽고 싶어 죽겠는데,
원하는 곳이 나오지는 않고,
길바닥에서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야하는 그 안타까움이 아주 절절합니다.

그래도 맛있는 족발집과 친절한 종업원으로 위로를 받으셨다니 아주 다행이구요.
그런 의미로다가 저도 가게는 알바생에게 맡기고,
우리 가게에 자주 오는 단골손님과 맥주 마시러 나갑니다.요.ㅋㅋ

다락방 2013-06-03 17:32   좋아요 0 | URL
관찰자님, 아 그 날은 정말 지독했어요. 진짜 맥빠지고 지치고.. ㅠㅠ 그래도 제가 사소한 거에 감동할 줄 아는 사람이라 쉽게 풀어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하핫. 넘치지 않는 친절은 사람을 참 기분 좋게 하죠. 누군가의 친절 때문에 기분이 풀어지기도 한다는 건 참 아름다운 일인것 같아요. 흐흐.

맥주는 맛있게 드셨나요? 날이 더워 그런지 맥주 생각이 간절해지네요.매일매일 점점 더요. ㅠㅠ

프레이야 2013-06-01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식점의 친절한 종업원이 미치는 영향, 크지요.
전 어제 친구생일이라 갔던 월남쌈집 여종업원의 불친절에 음식맛까지 다른곳보다 못해서 기분 별로더라구요ㅠ 세가지 소스그릇을 실수로 왕창 쏟아서 친구랑 저의 흰색 바지랑 구두에 튀었는데 한다는 말이 단 한마디, 죄송해요ᆢ 죄송합니다도 아니고ㅠ 죄송해요?ㅠ 처음엔 이해하려 했는데 그말과 어조에 저의 까칠한 본능이 튀어나오고 싶어하더라구요. 여기 다신 안 와, 속으로 이러며ㅎㅎ 다락방님 토욜근무 수고하셨어요. 역시나 호감가는 책 두권 찜해갑니다. 뭘까요? ^^

다락방 2013-06-03 17:36   좋아요 0 | URL
아, 저는 일전에 거래처 직원이 식사 같이하자고 해서 같이 한 적이 있었거든요. 근데 제 옷에 간장을 쏟은 거에요. 와- 그 때 미칠것 같더라고요. 상대는 저한테 죄송하다고 하는데, 저도 웃으며 괜찮아요, 라고 하는 스타일이긴 한데, 간장을 쏟은거엔 괜찮다는 말이 나오질 않더라고요. 하루종일 간장 냄새 날 걸 생각하니.. orz 소스 그릇 쏟았다는 프레이야님 댓글에 그 날의 아찔한 일이 생각나네요. 물론 실수겠지만...휴...

그나저나 프레이야님이 여기서 찜한 책 두 권은 어떤걸까요? [프랑스 남자들~] 과 [그림으로 말하는 사람들] 일것 같은데요? 맞나요? 하핫

무스탕 2013-06-01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전 오늘 아침 6시 59분에 사무실에 들었는데 늦었다고 부장님께 혼났어요 ㅡ.ㅜ
사무실에서 더 늦게 출발해도 되는데 부장님 꼴보기 싫어서 일찍 나섰더니 출장지에 엄청 일찍 도착한거에요.
먹을것도 없고 빈 속에 커피만 쏟아 부었죠 ㅡ.ㅜ
5시 40분쯤 귀가하니 부장님은 여전히 저기압중..
토요일 아침, 7시도 전에 출근한 직원들한테 늦었다고 야단치고 싶읖까요?
그렇다고 늦은게 아니거든요? 7시까지만 출근하면 되는데..
아침부터 기분 드러웠어요 -_-++
내일은 10분 일찍 출발하려고요. 6시 50분에 도착했는데도 야단치면 대들어야지, 흥!!!

음.. 족발, 얼마전 동네 장충동 왕족발이랑 대판 싸웠는데
다락방님 글 보니 그때 생각이 나네요.
몹쓸 집... -_-++

다락방 2013-06-03 17:37   좋아요 0 | URL
아, 저보다 더 일찍 출근하시는 분이 여기 계셨군요! 맙소사.. ㅠㅠ
언제 일어나서 어떻게 출근하시는 겁니까, 대체.
이렇게 일찍 출근하는 사람들끼리, 그러니까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일찍부터 일하는 사람들끼리 한 번 모여서 눈물 젖은 술을 마셔야겠어요. 그런 모임을 하나 만들던가 해야지, 원. 이래가지고 어디 살겠습니까. ㅠㅠ

무스탕님은 족발집과 싸우셨는데 전 족발을 너무 맛있게 먹어서 어쩐지 죄송스럽네요. ㅎㅎㅎㅎㅎ

2013-06-02 16: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6-03 17: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6-05 1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3-06-05 12:51   좋아요 0 | URL
아직 점심식사 전이라 엄청나게 족발 먹고 싶네요. ㅠㅠ

L.SHIN 2013-06-10 0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핫, 족발집의 므흣한 종업원이라니. 글 초반에 다락님이 고생하는 모습이 눈에 선해서 안타까웠었는데.
결국 헤피 엔딩이잖아요. ㅡ.,ㅡ 속았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