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도 다 하니까 한다, 는건 아니고(아니 맞고!!) 몇몇 영화들은 추천하고 싶어서. 이미 흥행했고 많은 이들이 봤던 영화는 패쓰. 볼때마다 수첩에 적은게 아니라서 빠뜨린 게 있어도 할 수 없고.











 

 터키와 독일이 배경인 『천국의 가장자리』 

 6월의 스폰지 하우스였고, 이 영화,

 좋았다.  

'미래란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것'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 '비고 모텐슨'주연의 『폭력의 역사』 

아주아주아주아주 재미있게 봤던 영화.  

'인간은 과거란 버릴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 버리지. 그런 일은 불가능해. 과거는 항상 앞에서 기다리고 있지. -엘리자베스 게이지, 『스타킹 훔쳐보기』中

 

『캔디』'히스 레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 포스터는 활짝 웃는 환한 모습이지만, 사실 이 영화는 우울하고,우울하고,우울하다. 마약과 빚에 허덕이고, 거기에서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치는 그의 모습을 보는 것은 굉장히 고통스러웠다. 그가 죽지 않았다면, 죽기전에 봤다면 이 영화가 그렇게 가슴 아프지는 않았을텐데. 나는 마치 히스 레저가 이렇게 살았던 것만 같아서 몹시 우울했다. 히스 레저를 볼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이 영화는 딱히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브로큰 잉글리쉬』 

 아, 이건 정말 아주아주아주아주 좋았던 영화. 지극히 주관적으로. 모두에게 이 영화를 꼭 보세요, 라고 추천할만한 어떤 감동이나 교훈이 있는 건 아니지만 내게 퍽 좋았던 작품. 나이를 아무리 많이 먹어도, 그리고 경험이 쌓인다고 해도 이별은 언제나 가슴 아프고, 다시 사랑하는 것은 언제나 두렵다. 

아, 그리고 프랑스 남자들이 죄다 이 영화속의 남자처럼 키스한다면, 나는 정말이지, 대한민국에 머무르는 의미가 없다. 정말 그렇다. 

 


『할람 포』 

 「빌리 엘리어트」가 이렇게 자랐다. 다른 사람들의 삶을 훔쳐보는 것이 그의 유일한 취미.  

 "5년후쯤에, 그때쯤 와." "그때도 계속 아름다울 건가요?" "그러길 바라." "당신은 그럴거예요." 

 '제이미 벨'이 아무쪼록 지금처럼 이렇게, 할람 포 같은 가슴에 파고드는 영화에 종종 등장하길 바란다. 이렇게 지금처럼 잘 자라주길 바란다.  

 


『리핑-10개의 재앙』이건 솔직히 좀 졸작이 아닐까 의심하며 봤던 영환데 나름대로 괜찮아서 깜짝 놀랐다. 으응, 괜찮네? 

 

『연을 쫓는 아이』는 머리를 감지도 않고 모자를 푹 눌러쓰고 혼자 극장에 가서 봤던 영화인데 아 젠장, 혼자 눈물을 흘리고 혼자 그 눈물을 닦기도 했다. 


 『발렛』이 영화는 도무지 의미를 찾을 수 없었던. 안봐도 아무 상관 없는 영화.
 










 



프랑스 영화 『미스트리스』 

 이 영화는 딱히 재밌거나 하진 않지만 뱀파이어의 이미지를 풍기는 프랑스 남자가 등장한다. 꽤 잘생겼다. 입술은 확 뒤집어까져가지고, 그 불어 발음이라니!! 

영화는 그다지 특별할 건 없다. 

 



 

 

 

 

 

역시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 또 '비고 모텐슨' 주연의  『이스턴 프라미스』 맙소사, 이 영화엔 결코 잊지 못할 사우나 액션씬이 나오는데, 오옷, 사우나라는 말 그대로 알몸인 비고 모텐슨의 액션을 볼 수 있다. 아아, 걸작이다 이 영화는. 내가 단지 '알몸 액션씬'때문에 이 영화를 걸작이라 평하는 걸까? 

그건 나도 모르겠다. 어쨌든 강추!  

 

 

 

『카라멜』내 생에 처음 본 레바논 영화. 순전히 포스터 한장에 마음이 끌려 극장을 향했었다. 영화를 보기도 전부터 나는 극장에서 이 포스터를 얻어다가(마침 포스터 증정 행사중이었다) 창문에 붙여놓고 내내 개봉을 기다렸었지. 

주연이었던 감독의 첫 작품. 앞으로 그녀가 뱉어 낼 다음 영화들을 기대해본다. 

'사랑을 말할 땐 당신을 떠올려요.'




『자유로운 세계』 여자는 옳지 않은 일을 옳지 않다고 항의 할 줄 아는 여자였으며, 불쌍한 사람들을 돕는 마음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여자는 옳지 않다는 사람들의 충고를 무시하고, 불법체류자들의 임금을 착취하며 점점 더 부유해진다. 

일자리가 없는, 일해도 임금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공정하지 못한 채로 더 부자가 될 수 있는, 여기는 자유로운 세계.
 

  

독일 영화 『요절복통 프레드의 사랑찾기』 윽. 원제는 [Where is Fred?]인데 도대체 왜 '요절복통'이란 단어가 들어가야 했는지. 창피하다, 정말.   

영화는 꽤 재미있다. 결론은 지나치게 영화스러워서 다소 불만족스러웠지만, 정말이지 시종일관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나는 독일영화에 은근 끌리는 것 같더라. 『미필적고의에 의한 여름휴가』같은 영화도 그렇고. 

이 영화에는 바로 옆의 포스터 『행복한 엠마 행복한 돼지 그리고 남자』에 나왔던 바로 그 남자가 프레드의 친구로 나온다. 난 또 괜히 반가워서. ㅎㅎ 

 












 『오스트레일리아』아, 이건 대체 뭔지!! 대체 그 긴시간동안 뻔한 얘기들을 해대는건지!! 지루했다. 대작으로 보이기 위해 엄청 애쓰긴 했다만, 억지스럽다. 소몰이꾼 휴 잭맨은 근사했지만, 세시간이나 이야기를 풀어내는 건 지독했다. 게다가 품격 있는 귀부인의 당당하고 활달한 캐릭터는 이미 아주 오래전에 영화 『파 앤드 어웨이』에서 '니콜 키드먼'이 한번 분했지 않은가! 따분해. 보링, 보링. 



 쑥스럽지만 나는 오늘 극장에 가서 이 영화를 한번 더 봤다. 에드워드가 내게 웃어준다면, 웃어준다면, 하고 말이지. 하하. 이 영화를 볼때의 '나'와 이 영화를 보고 나서의 '나'는 확실히 '정신줄놓은 모양새'를 하고 있다. 틀림없다. 




















세번째 줄의 『미후네』는 덴마크 영화, 제일 위쪽의 『렛미인』은 스웨덴 영화. 『카라멜』은 레바논, 『북극의 연인들』은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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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 2008-12-31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흐ㅎ, 저도 폭력의 역사 아아주주 재미있게 봤드랬어요. 굿바이 칠드런은 어때요? 볼까 하는데~~ (작성중에 못참고 벌써 댓글을..;;)

다락방 2009-01-01 21:52   좋아요 0 | URL
하하.

굿바이 칠드런은 나쁘진 않았어요. 굉장히 덤덤하게 풀어나가는 영화예요. 니나님은 어떻게 느끼실지..사실적이고 덤덤한데도 울컥,하는 결말이더군요.

폭력의 역사도 아주아주아주아주 재미있었고, 이스턴 프라미스도 좋아요. ㅎㅎ

마늘빵 2008-12-31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는 게 몇 개 없어요. 흐음 이거 그러니까 저 숙제 내주신거죠?

다락방 2009-01-01 21:54   좋아요 0 | URL
세상에는 아주 많고 많은 영화가 있는데 우리가 어떻게 서로 다 같은 영화를 알겠어요? 음, 숙제라고 하면 좀 보기 싫어지지 않나요? 그저 몰랐던 영화들중에 호감 가는 영화가 있다면 챙겨두었다 보세요 :)

Mephistopheles 2008-12-31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폭력의 역사는 장면 중...애드 해리스가 계속 비고 모덴슨을 추궁하자 견디다 못한 비고 모덴슨이 "그때 너를 죽였어야 했는데.."라고 눈빛이 한순간 변하면서 중얼거렸던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더군요..

다락방 2009-01-01 21:55   좋아요 0 | URL
폭력의 역사는 가슴이 아팠어요. 아무리 아무리 헤어나오려고 해도 그의 과거가 앞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잖아요. 아, 정말이지 끝까지!! 그 영화를 보고 크로넨버그 감독의 다른 영화를 봐야겠다, 고 생각했고 운좋게도 2008년(벌써 작년!)에 이스턴 프라미스를 봤네요. 후회하지 않아요. ㅎㅎ

Mephistopheles 2009-01-02 21:29   좋아요 0 | URL
데드 존, 하고 비디오드롬, 열외인간...은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초기작품입니다..챙겨 보세요..
(하지만 비디오 드롬과 열외인간은 꽤.....그로테스크합니다.)

다락방 2009-01-02 23:45   좋아요 0 | URL
메피스토님. 거기에도 알몸 액션씬 이런거 나와요?


=3=3=3=3=3=3=3

Mephistopheles 2009-01-03 00:13   좋아요 0 | URL
저기.....비고 모덴슨 같은 배우는....안나오는데요...열외인간은 마를린챔버스(포르노스타-여잡니다.), 비디오드롬은 제임스 우드, 데드존은 크리스토퍼 월켄(거 있잖습니까. 팀버튼 감독의 슬리피 할로우의 머리없는 기사.)

Alicia 2008-12-31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내 어머니의 모든 것! 으흐흐흐흐흐. 페드로알모도바르 완존 사랑해요. ♡


다락방 2009-01-01 21:58   좋아요 0 | URL
내 어머니의 모든 것을 보면서 인상 깊은 대사가 있어서 적어놨더랬어요.


"다시는 그렇게 떠나지마. 난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는 꼭 작별인사를 하고 싶어. 비록 가슴이 아플지라도."

Alicia 2009-01-02 08:37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이러시기에요. 너무 찔리잖아요.. 꼭 새겨들을게요. ^^

다락방 2009-01-02 09:28   좋아요 0 | URL
앗, 그게 그렇게 되는건가요? 아하하핫.

네, 알리샤님. 다시는 그렇게 떠나지 마세요! :)

Alicia 2009-01-02 10:05   좋아요 0 | URL

저 누구랑 영화 잘 안보고(사실은 못보고:)
또 함께봐도 감흥이 떨어지는 경우가 종조 있는데 다락방님하고는 꼭 한번 영화를 같이봤으면 싶어요.
다락방님하고 영화보기- 올해의 계획에 추가해야지 으흣^^

다락방 2009-01-02 10:06   좋아요 0 | URL
아, 함께 영화보기. 좋지요!!
이왕이면 같이 볼 영화가 굉장히 좋은 영화라면 좋을텐데요. 보고 나서 수다 잔뜩 떨 수 있도록 말이지요. 그리 거창한 계획이 아니니 실현가능해 보이는데요, 알리샤님!
:)

마노아 2009-01-01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멘트 작성 중인 거예요? 일단 별찜이에요!

다락방 2009-01-01 21:59   좋아요 0 | URL
아, 이게 말이죠, 마노아님. 회사에서 근무중에 작성을 시작했는데 일이 너무 많잖겠어요? 그래서 중간에 스톱, 하고 일을 좀 하느라고. 하하.

하루가 훌쩍 지난 지금에서야 컴터 앞에 앉을 시간이 되어 간신히 마무리 했네요. 일을 벌리지나 말 걸. ㅎㅎ

2009-01-02 1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1-02 14: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09-01-03 0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올해는 다락방님이 보는 영화를 많이 따라볼 작정이에요.

다락방 2009-01-04 00:47   좋아요 0 | URL
내가 좀 멋져요? ㅎㅎㅎㅎㅎ

2009-01-03 0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1-05 19: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1-05 2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Kir 2009-01-19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전에 본 것도 있고, 작년에 본 것도 있고... 다 합쳐서 제가 본 영화는 24편인 것 같아요. 작년 한해동안 이 많은 영화를 다 보셨다니, 대단하세요! 많이 읽으시는만큼 많이 보시는군요.

다락방 2009-01-19 09:18   좋아요 0 | URL
Kircheis님. 영화보는 걸 좋아해서 보고 싶은 영화가 있으면 놓치지 않으려는 편이에요. 요즘은 DVD대여점도 다 문을 닫고, 저는 다운받아서는 영화를 보지 않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극장에서 보지 않고 놓쳐버리면 그 영화를 다시 보기가 어렵거든요. :)
책은, 윽, 저는 많이 읽는 편은 아닌데요. 하핫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