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빌레뜨],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폭풍의 언덕], [가재가 노래하는 곳] 의 결말이 포함되어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

















케이트 밀렛의 [성 정치학] 페이퍼를 쓰기 위해 책장에서 책을 꺼내오고 할 말이 너무 많은데 무얼 말할까, 밑줄 그은 부분을 다시 들춰보면서, 와 진짜 케이트 밀렛 대단하다, 하는 생각을 다시했다. 책 전체에 밑줄 긋고 싶을만큼 통찰력 있는 문장들이 가득하다. 

일단 '샬럿 브론테'의 [빌레뜨] 얘기를 안할 수가 없다.

빌레뜨는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를 통해 함께 읽었던 [다락방의 미친 여자2] 에 언급된 책이라 아마도 많은 분들이 그 책을 시작하면서, 혹은 진행하면서 이미 완독하셨을거라 짐작한다. 나 역시도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읽은 사람들은 알겠지만, 결론에는 결국 주인공 루시와 사랑하게 되었던 루시의 애인인 폴이 죽으면서 끝난다. 한 남자의, 심지어 남자 주인공이라 불러도 좋을 중요한 인물이, 우리의 여자주인공에게 애정을 주었던 남자가 죽었는데, 우리의 케이트 밀렛은 이렇게 쓴다.
















그리고 애인으로 전락한 폴은 익사한다.

루시는 자유롭다. 자유란 혼자를 말한다. (당시 기분 좋은 표현이었던) '사랑'과 자유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는 루시는 섹슈얼리티를 희생하고라도 자신을 뒷받침해온 개인주의적 인간성을 유지하기로 한다. 감상적 독자라면 루시를 '비뚤어졌다'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샬럿 브론테는 강인한 마음의 소유자 였으므로 함께 살면서도 여성을 자유롭게 해주는 남자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여자 주인공을 결혼시키는 경우조차도 그러한 해피 엔딩은 부정직하고 공허하다는 것을 브론테는 보여주려 한다. 따라서 그러한 결혼은 풍자처럼 읽히기도 하고 사랑에 반대하는 냉소적 책자처럼 읽히기도 한다. 브론테 자매가 실제 그러했듯 루시의 입장에서 다른 해결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성 정치학의 해법은 결혼에 있지 않으므로 논리적인 루시는 결혼하지 않는다. 하지만 빅토리아 시대의 소설이 여성에게 결혼하지 말라고 권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폴은 조용히 바다에 묻힌다. -p.299



잘은 모르겟지만 케이트 밀렛이 이 책을 발표했을 당시 위의 구절을 읽었다면 사람들이 다 놀라지 않았을까, 라고 나는 생각했다. 남자 주인공이 바다에 빠져 죽었는데 그것에 대한 슬픔이나 안타까움을 표현하는게 아니라 '루시는 자유롭다'고 말하지 않나. '해피 엔딩은 부정직하고 공허하다'고 표현하고 '논리적인 루시는 결혼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래서 폴은 조용히 바다에 묻힌다'니. 이 구절을 사람들이 읽었을 때 케이트 밀렛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폴의 죽음을 루시의 자유로 생각하다니, 다른 사람들과는 정말 다른 감상일 것이다, 라고 생각했던거다. 그러다가 문득, 어? 나도 그 책 읽었고 폴의 죽음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어 내가 쓴 글을 부랴부랴 찾아봤다. 나는 백자평을 썼고,이렇게 썼다.



딱히 인간을 사랑하는 것 같지는 않고 식탐도 없어 보이는(!) 샬럿 브론테는 여성에게 쾌락과 자유가 동시에 주어질 순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존도 뽈도 둘다 싫다!! 했던 나를 숙연해지게 만드는 결말, 그러나 비로소 어디에도 매이지 않는 삶. -2022년 12월 19일 백자평



아니, 나도 그랬네? 나도 폴의 죽음을 숙연하다고 해놓고서는 바로 '비로소 어디에도 매이지 않는 삶'이라고 해놨네? 케이트 밀렛 후계자세요? 남자의 죽음에 자유를 느껴버린 나란 여자... 하-

나는 남자들에게 좋은 여자가 결코 될 수 없어.....



자, 이 책의 놀라운 많은 부분들 중에서 내가 오늘 얘끼하고 싶은 부분은 케이트 밀렛이 '에릭슨'의 책 [Womanhood and the Inner Space]을 언급한 부분이다. 함께 읽어보자.



에릭슨이 여자아이의 놀이를 단순히 수동적이 아니라 평화주의적이라고 말하는 부분은, 여성의 '영역'이 인형의 집과 같은 내적 공간이 아니라 세계 자체가 될 때는 그 어떤 사회적 실행 가능성이 없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는 점에서 우리를 울적하게 한다. 무엇보다도 가장 실망스러운 것은 폭력에 대한 남성의 집착이 아니라 한곳에 정주하려는 여자아이의 무가치하고 쓸모없는 꿈이다. 여자아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자리에 가만히 앉아(여성에게 기대되는 '양육' 행위도 하지 않고) "남자와 동물의 침입"(이는 참으로 놀라운 결합이다)을 기다린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p.430



에릭슨을 모르고 에릭슨이 쓴 책을 읽어본 적도 없지만, 여기서 케이트 밀렛이 말하려는 바, 그러니까 '여자아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자리에 가만히 앉아', '남자와 동물의 침입을 기다린다'고 말한 부분에서, 나는 바로 이와 같은 이유로 엄청나게 빡쳐서 리뷰를 썼던 책,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생각나버렸다. '가만히 앉아서 남자의 침입을 기다린' 대표적인 인물이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바로 그녀가 아닌가. 




내가 쓴 리뷰는 여기 https://blog.aladin.co.kr/fallen77/8954224












남주 로버트는 일에 있어서 프로이며 어디에도 구속당하지 않고 바람처럼 여기저기 떠도는 사람인데 프란체스카는 어떠한가. 나는 당시 리뷰에 이렇게 써두었다.



게다가 프란체스카는 젊은 시절 남자만 기다리는 타입의 여자였으니, 그 또한 내 관심을 끌지 못한다.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지루하다고 생각하고 여기서 빠져나가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눌러붙어 있는 사람은 사실, 내 타입이 아니다. 물론 상황이란 게 있다는 것을 알고, 지금까지의 삶을 한 순간에 놓고 갈 수 없다는 것도 알지만, 나로서는 매력을 느낄 수 없는 타입의 여자랄까. 집에만 조용히 가만히 있는데 인생사랑이 제 발로 걸어들어오다니... -2016년 12월 6일



나는 이게 정말이지 어이없다고 생각한다. 가만히 앉아있다가 결혼해서 애낳고 그러고서도 가만히 앉아있었는데 인생 사랑 걸어들어오고 그러나 인생 사랑 떠나가도 여자는 또 가만히 거기에 있고... 물론 어떤 사람은 어디로도 움직이지 않으려는 성향을 가졌다는 걸 알고있지만, 이 남자작가의 로맨스 소설은 전형적으로 움직이는 남자와 기다리는 여자를 보여주었다. 나는 이 소설을 그래서 싫어한다. 물론 에릭슨의 구절에서 가져온 것처럼 야육도 하지 않은건 아니지만, 남자랑 살던 집에서 잠깐 남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다른 남자가 침입해버렸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흠.



아주 오랜 시간 세상은 여자에게 가만히 집에만 있으라고 했기 때문에, 교육도 일자리도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많은 여자들이 실제로도 그렇듯이 책 속에서도 움직이지 않은채 갇혀 살아야 했다.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을 읽다가도 나는, 당시의 주인공들이 일자리를 가질 수 있었다면, 여행이 자유로웠다면, 그 마을에서 한정적인 남자 보고 사랑한다고 속박되었을까, 를 생각한 적이 있더랬다. 



"그렇지만 세상에 잘생기고 돈 많고 젊은 사람은 많아요. 어쩌면 그분보다 더 잘생기고 돈이 많은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죠. 그렇다면 왜 그런 사람들은 좋아할 수 없나요?"

"그런 사람이 있다고 해도 내 눈앞에는 없잖아. 난 에드거 같은 사람은 본 적이 없거든" - <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론테, P130












그 마을에만 살면서 한 동네 남자들만 보니까 사랑도 그 남자들 중에서만 하게 된다. 하- 너무 답답하지 않은가. '그런 사람이 있다고 해도 내 눈앞에는 없어'서, 내 눈앞에 있는 남자를 좋아하게 되는 운명이라니. 너무 엿같지 않은가.


결국 내 닉네임을 '다락방'으로 하게 만들었던 너무나 인상적인 소설 '버지니아 앤드류스'의 [다락방의 꽃들]은 청소년기 시절에 다락방에 갇혀 지내야 하는 4남매가 등장한다. 주인공 캐시와 크리스는 십대 청소년이었고 그 당시에 다락방에 갇혀 서로만 보고 살 수 있었는데, 그렇게 몇 년 갇혀있다보니 그들은 서로를 사랑하게 되고 섹스하게 된다. 근친상간을 해버리는 것이다. 그것이 잘못된것이라는 인식을 하더라도, 그러나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 필요한거다. 한정된 공간, 한정된 사랑. 사랑할 사람이 없어서 이 사람을 사랑하는 거, 그게 주어진 운명이라는게 너무 비극아닌가. 물론 버지니아 앤드류스 소설에서는 그 한정적 공간이 캐시에게만 주어진 건 아니었다. 청소년기에 엄마 말을 무조건 따라야했던 크리스에게도 같이 주어진 환경이었다. 그러니까 나는 그 말이 하고 싶었던거다, 한정된 공간 그리고 한정된 사람. 아니야 여자들아, 바깥으로 나가라, 더 넓은 세상이 있고 더 많은 사람이 있다. 지금 니가 아는 그 최선의 남자는 결코 최선의 남자가 아니라고.

















[가재가 노래하는 곳]의 카야는 어떠한가.

어린 시절부터 혼자 지내면서 엄마가 강조한 자매애를 느낄 수는 없었다. 여자드은 아무도 카야를 찾아오지 않았으니까. 그러나 집밖으로의 외출이 자유로웠던 남자들은 카야를 찾아온다. 카야를 찾아와서 글을 알려주고 사랑한다 속삭이고 섹스를 한다. 카야는 자신의 집에 있으면서 찾아오는 남자들로부터 글을 배우고 섹스를 하고 그리고 배신도 경험한다. 카야야말로 이동하지 못한 채로 가만히 있으면서 침입하는 남자들을 기다리기만 했다. 그 침입한 남자들이 모두 나쁜건 아니었지만, 좋은 남자도 있었지만, 만약에 카야가 바깥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면, 그랬다면 어땠을까. 더 좋은 남자를 만날 수도 있었을 것이고 자매애도 경험했을 것이고 무엇보다, 굳이 남자와 섹스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을지도 모른다. 주어진 환경에서 받아들이는 것외에 다른 선택지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가. 



지금은 에릭슨의 말을 누구도 귀담아 듣지 않겠지만, 어쨌든 여자들에게 나가라고, 돌아다니라고,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는 것만 하지는 말라고 말하고 싶다. 왜 이리저리 떠도는 잭 리처는 남자인가. 왜 여자 잭 리처는 없는가. 짐 하나 없이 가볍게 돌아다니다가 오늘은 여기서 자고 내일은 저기서 자면서 오늘 이 남자랑 자고 내일은 저 남자랑 자고 살면 얼마나 좋아. 그러나 만약 여자 잭 리처가 있다면, 그녀가 남자 잭 리처처럼 싸움을 잘하지 않는한, 그녀에게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것이다. 성추행범 강간범 여성혐오범죄자.. 에릭슨은 책으로 여성을 눌러 앉히려고 했다면, 지금의 남자들은 글이 아니어도 범죄를 저지름으로써 여자를 눌러앉히려고 한다. 그런다고 눌러앉아있나봐라. 돌아다닐 것이다. 막 다니자, 막!!



성 정치학 밑줄 그은 부분 다시 보는데 진짜 너무 좋다. 성 정치학 좋으네. 케이트 밀렛 언니 쎄다.



내가 싱가폴에 입국하기 위해 비행기를 탔던 날은 8월 9일이었고 내 생일이었다. 생일 선물을 내게 주고자 했던 친구들은 내가 떠나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대부분 상품권으로 내게 선물을 줬는데, 나는 워낙에 상품권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알라딘 상품권이란 얼마나 좋은가. 너무 좋아서 역시 알라딘 상품권 짱이야, 으뜸이야, 히죽히죽하면서, 싱 갔다오면 책 잔뜩 사야지, 했었단 말이다. 그러나 미래는 예측불허, 나는 이곳에서 전자책을 사게 되었고, 그 때 알라딘 상품권은 너무나 유용한 것이었다. 만세!! 알라딘 상품권으로 가난한 유학생은 전자책을 삽니다. 브라보!!


감사합니다, 친구여!!



아 페이퍼 하나 또 쓰고 싶은데 사이먼 만나러 가야겠다.

나 왜 사이먼 좋아. 사이먼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다.



이 책 영어 원서 같이 읽기로 해서 일단 번역본 읽어보고 있는데, 예상 외로 사이먼 좋아서 당황하고 있다. 그간 샐리 루니 책을 이것말고 두 권 더 읽었는데, 샐리 루니가 그려내는 남자를 내가 좋아할 줄은 몰랐어서 심히 당황스럽다. 독서괭 님이 일전에 이 책 원서 읽으시면서 사이먼 언급 하셨는데, 독서괭 님, 제가 독서괭 님 전화번호 알았다면 사이먼 좋아서 카톡 보냈을 겁니다.

단발머리 님, 이 책 좀 읽어주면 안돼요? 우리 사이먼 얘기해요!! ㅠㅠ









이만 총총.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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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09-03 08: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아… 알라딘 상품권이라는 게 있었군요?!😹
샐리 루니 저 책은 저도 읽었는데…. 사이먼….. 음…. 전 답답했던 거 같아요! ㅋㅋㅋ

암튼 성정치학도 빨랑 읽어야지…..

다락방 2025-09-03 09:13   좋아요 2 | URL
잠자냥 님 이 책 읽고 글 남기신 것 봤어요. 안좋아하셨더라고요. ㅎㅎ
저도 안좋아할 줄 알았는데, 좋네요. 그래서 당황스럽습니다. 저는 사이먼 고유의 매력에 빠졌다기 보다는 아일린이 되어 사이먼을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사랑 앞에서 쪼그라드는 아일린에게 깊이 공감하며..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성정치학 너무 좋아요, 잠자냥 님, 얼른 읽어주세요! >.<

잠자냥 2025-09-03 09:43   좋아요 0 | URL
사랑이 쉬운 잠자냥은 ㅋㅋㅋㅋ 사랑을 사랑한다 말하지 못하는 샐리 루니 캐릭터들이 답답합니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다락방도 사랑이 쉬운 거 같은데... 왜 쪼그라든 캐릭터에 감정이입해?! (대리 경험?! ㅋㅋㅋ)

다락방 2025-09-03 10:01   좋아요 0 | URL
저는 아주 오래전부터 사랑에 쪼그라드는 사람에게 깊이 공감했어요. 사랑을 이룬 사람에게는 별로 관심이 없었어요. 제 마음속 어딘가에 쭈구리가 있는걸까요? 저는 왜그렇게 사랑에 아픈 사람에게 이입이 되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저는 아일린이 되어 사이먼을 사랑합니다. 하아- 저도 제가 왜이러는지 모르겠지만, 언제나 그런 쪽에 이입하고 제가 이입 못하는 건 원나잇 하는 캐릭터들입니다. 다음날 일어나서 ‘어머 이게 뭐얏, 내가 지금 뭐한거지?‘ 이런 캐릭터에 이입 1도 안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5-09-03 09: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 싱가폴에서 우리 다락방님 케이트 밀렛한테 이렇게 진지하실 건가요? 저 이 책 두 번 읽었는데, 한 번 더 읽고 싶어지네요. 진짜 선구자, 참 예언자인 케이트 밀렛은 지금에 가져와 읽어도 혁명의 선봉, 우리 시대가 담기에도 차고 넘치오며....
케이트 밀렛 후계자 다락방님은 그의 가르침대로 참 자유를 선택해 아예 다른 나라로!!

우아, 이렇게 신기할 수 있습니까. 제가 어제 알라딘 ㅊㄴㅁ님에게 ‘긴 글 쓰실 때가 되었습니다‘ 그랬단 말이에요. 다정한 ㅊㄴㅁ님이 ‘아... 마침 책을 주문해서 오고 있는데, 어찌 알았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어제부터 샐리 루니 읽고 있어요. 맥파든 한 권 끝나서 다음 맥파든으로 안 넘어가고요. 왜냐하면, 독서괭님 완독 소식에 놀라서요ㅋㅋㅋㅋㅋㅋㅋ 어제, 펠릭스 만났습니다. 곧, 사이먼 만나겠어요!!

다락방 2025-09-03 09:30   좋아요 1 | URL
꺅 단발머리 님, 사이먼 만나면 꼭 좀 알려주세요. 제가 위에 잠자냥 님 댓글에도 썼지만, 사이먼 고유의 매력이 저를 끌어당긴다기보다는 ‘아일린이 사랑하는‘ 사이먼을 제가 아일린이 되어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항상 사랑을 이루지 못하는, 사랑 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람에게 이입하는 편입니다. 왜일까요.. 어제 샐리 루니 읽다가 급박하게 메모도 한 줄 써두었습니다. 그건 나중에 페이퍼를 쓸 때를 위해 아껴두겠습니다.

그런데 독서괭 님, 완독하셨대요? 어머낫! 저는 아직 원서는 시작도 안했어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바람돌이 2025-09-03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정치학 뽐뿌에 샐리 루니 뽐뿌까지... 그러나 저는 영어로는 읽지 않습니다. ㅎㅎ

다락방 2025-09-05 13:05   좋아요 1 | URL
샐리 루니 영어로 시작하는데 너무 어렵네요. 한국책으로 일단 읽었으니 대충 봐야겠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