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네덜란드에 가서도 서점 사진을 올린 적이 있고, 그곳에서 로맨스 소설 코너가 따로 있었던 것에 대해서도 올린 적이 있다. 한국의 서점에서 로맨스 소설만 따로 모아둔 걸 본 적은 없는 것 같은데, 무엇보다 로맨스 소설이라고 하면 좀 비하하는 시선이 많은것 같은데, 외국으로 여행을 갈 때마다 느끼는 건, 대한민국과는 확실히 다르다는거다.
그건 영화를 보면서도 순간순간 알게 된다.
넷플릭스에서 브룩실즈가 주연한 영화인데, 브룩실즈의 직업이 로맨스 소설 작가였다. 게다가 로맨스 소설을 시리즈로 썼는데 마지막에 주인공 죽였다고 독자들에게 막 항의를 받는거다. 그녀는 영화속에서 이름난 로맨스 작가였고, 자신의 로맨스 소설 책 표지들로 액자를 만들어 집에 걸어두기도 했다. 로맨스 소설 써서 부자 된 사람이었다.
산드라 블럭도 영화에서 로맨스 소설 작가를 연기한 적이 있다. 정작 자신은 고고학을 연구했던 사람이라 그쪽 글을 쓰고 싶었는데 어쩌다보니 고고학과 로맨스 결합한 소설이 인기를 끌어 그걸로 유명해진 작가였던거다. 역시 시리즈로 소설을 썼는데 영화 속에서 산드라 블럭이 쓰는 로맨스 소설의 시리즈 표지모델이 채닝 태이텀이었다. 그래서 그들이 얽히는 이야기.
이번에 프라하의 서점을 또 방문했다. 지난번에 올린 곳과는 다른, 쇼핑몰 안의 서점이었다.
역시 로맨스 소설을 위한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와- 여긴 정말 우리랑 다르구나.





앨리 헤이즐우드 책도 이렇게 책 옆과 위가 예쁘게 되어있었다!


아래 책은 뭔지 모르겠지만 에로틱한 책인가보다. 흑백의 표지이지만 여자의 입술만 분홍빛.. 철쭉 색깔이네요?

아래 책은 뭔지 모르겠는데 어쩐지 체코에서만 나오는 로맨스 소설 시리즈가 아닐까 싶다. 게다가 비닐 포장도 되어있는걸 보면 확실히 19금인게 아닐까.. 읽고싶다.. 신이시여, 저는 왜 체코어를 모르나요?


이래서 사람이 전세계에 존재하는 언어를 다 알 필요가 있는것 같다. 이런 책 표지보면 읽고 싶잖아? 체코어를 안다면 제목에서 무얼 말하는지 짐작 가능할 것이고, 책 넘겨보면서 오오~ 재미있다 할 수도 있을텐데 체코어를 모르니 걍 에로틱한 책인가.. 이러고 말아버려. 사실 확인이 불가하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의 모든 언어를 알아야해!
라지만 현실은 듀오링고 스페인어도 멈춰버린 사연.. 어려워서 더는 못하겠어요. 나보다 늦게 시작한 친구 나보다 진도 많이 나가고 게다가 맨날 백점이라고 알림 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그냥 영어만 몇 개씩 간신히 하고 있다. 이제 여행도 끝나서 독일어도 안함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러니까 확실히 해외에서의 로맨스 소설 시장은 다르다, 한 번 해볼만하다는 거다. 아니 그런데 그것도 내가 한국에서 로맨스 소설을 좀 어느 정도 써본후의 얘기지, 아무것도 안쓰고 왜이럼? 소재, 영감 모두 찾아나서야한다. 나는 이야기를 어떻게 시작하고 또 어떻게 끝맺을 것인가.. 며칠전에 로맨스 읽어볼까, 하고 소피 킨셀라 책 산거 펼쳤다가 바로 팔아버렸다. 와 가독성 넘나 떨어지는 미친 깨발랄 말투.. 원서도 그런지는 모르겠다.
나는 번역서로 읽었던 로맨스 소설들 중에서는 산드라 브라운의 소설을 참 좋아했었고, 최근에는 원서로 읽었던 [The Hating Game]이 제일 좋았다. 독자로서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려면 등장하는 인물이 좋아야 하는데, 헤이팅 게임속 남주의 이미지가 내게는 너무 좋았던 까닭이다. 성실하고 진지하며 근육질인 남자를 좋아합니다. 이 소설의 최대 단점은 처음에 어느 정도까지 무슨 말인지 모르겠을 정도로 어렵다는거다. 휴.. 그래도 너무 좋은 남주 나오는 소설이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선행해야 한다고 했을 때,
로맨스 소설을 잘 쓰기 위해서는 마찬가지로 로맨스 소설을 많이 읽어봐야 할것이다.
나는 앞으로도 열심히 로맨스 소설을 읽어야겠다고 다짐에 또 다짐을 한다.
그래서 제대로 한 번 써보는거다. 제대로 한 번 써가지고 세계 어디를 가든 내 책의 표지를 만나볼 수 있게 하겠다.
잘되면 트와일라잇이 그랬던 것처럼,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그랬던 것처럼, 영화로 만들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하면 주인공 캐스팅에 내가 관여한다고 해야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남자 주인공 재이슨 스태덤 어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이러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이나 자야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