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
벵하민 라바투트 지음, 노승영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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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이해하기 위해 나 자신에게 쉼없이 말을 건다. 그건 자주 아니 거의 대부분, 질문의 형태로 일어난다.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어디를 가고 싶은가, 왜 이걸 하려고 하는가, 어떤 것을 선택하겠는가 등등. 마찬가지로 나는 상대를 이해하고 싶을 때 상대에게 질문한다. 자, 이런 경우 너라면 어떡할거야? 너는 왜 그런 선택을 한거야? 너는 무엇을 좋아해 그리고 무엇을 싫어해? 왜 거기 가있어? 제삼자에게는 닿지 못할 질문들을 나에게 던진다. 저 사람은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저 선택을 하는 데에는 어떤 마음이 작동했을까, 그 사람이 살아온 환경은 어떤 것이었을까. 질문을 던지는 것은 답을 구하고자 하는 것이고 그것은 하나씩 둘씩 아는 것을 쌓아나간다. 전혀 이해가 되지 않던 행동들이 배경을 아는 순간 이해되기도 한다. 아는 것은 질문으로부터 나온다.


소설가 진 리스는 유명한 연애 소설 《제인 에어》를 읽다가 다락방에 갇혀 있던 로체스터 부인에게도 숨겨진 이야기가 있을거라고 생각해 그 부인의 입장에서 소설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를 써냈다. 나는 진 리스가 제인 에어를 읽고 재미있다거나 혹은 분노한다거나 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모든 이야기에는 항상 다른 면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버사 부인의 입장이 되어 소설을 썼다는 이 이야기를 정말 좋아한다. 그것은 질문이었으니까. 왜 버사 부인이 다락방에 갇혔을까, 왜 로체스터는 그녀를 방에 가두었을까, 그녀가 다락방에 갇히기 전에 그녀에겐 어떤 삶이 있었나. 이것은 질문이었다. 소설 속 등장인물에 대한 그리고 어쩌면 우리 현실에 다른 식의 모습으로 존재할지도 모를 어떤 사람에 대한 질문. 


당신은 왜?


내가 나에게 던지는 질문과 상대에게 던지는 질문 그리고 진 리스가 로체스터에게 혹은 버사 부인에게 혹은 샬럿 브런테에게 던진 질문을 알고자 함이고 이해하고자 함이다. 나를 당신을 그리고 다른 사람을. 그것은 세상을 이해하고자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아니, 그것이야말로 세상을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다. 어떻게? 세상을 구성하는 나를, 당신을, 그리고 다른 이들의 삶을 알고자 함으로써.



아인슈타인과 하이젠베르크 슈뢰딩거와 슈바르츠실트를 비롯한 천재 학자들은 그 질문을 수학을 통해, 물리학과 천체학 생물학을 통해 그리고 양자역학을 통해 질문을 한다. 그 질문을 하기 까지 그들에겐 일단 의문이 있었다. 저기 너머엔 뭐가 있을까, 이것은 어떤 작용을 할까, 저기까지 가면 그 다음엔 뭐가 있을까. 그들은 이것보다 더한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을 했고 그렇게 연구를 하고 질문을 하고 답을 내림으로써 어제는 몰랐던 이론을 발표해내기도 하고 어제는 풀지 못했던 문제를 풀어내기도 한다. 그것은 알고자 함이었고 이해하고자 함이었다. 무엇을? 세상을. 그들에게는 그 이면을 보고자 하는 열의가 있었고 숨겨진 것들이 있다는 것에 대한 알아차림이 있었다. 이 책을 시작하고 읽는 내내 나는 이 책에 등장했던 '심연' 이라는 단어와 '내면'이라는 단어에 집중했는데, 그들이 생각하는 그들 자신만의 우주 그리고 세상에 대한 예리한 지각 등은 자신의 심연과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동시에 세상을 확장시킨다. 그것이 언제나 긍정적 효과를 내는 것도 아니고 인간을 더 살기 좋게 만드는 데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었지만 오늘은 어제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어떤 것들을 만들어냄으로써 세상이 돌아가는 일을 이해하고자 한다. 다른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는 물질에 관한 것들 그 물질을 구성하는 것들 그것들이 일어나는 화학작용, 그리고 그 화학작용을 일으키는,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 하지 못할 수많은 공식들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이 세상을 구성하는 요소이고, 그것들을 알고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이 세상을 이해하는 것이었다. 그들에게 세상은 그런 것이었다.



십대에 벌써 논문을 발표하기도 하고 이십대에 대학 교수가 되기도 하는 천재들의 삶을 읽는 내내 너무나 당연하게 천재들의 삶이 나와 다름을 인식했지만, 그러나 책장을 덮고 생각하게 된 건, 우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저마다의 능력으로 세상을 이해하고자 애쓰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나는 나대로 진 리스는 진 리스대로 아인슈타인과 하이젠베르크는 그들대로. 천재들이 던지는 질문이라는 것은 내가 던지는 질문과 달랐고 또 진 리스가 던지는 질문과도 달랐지만, 그러나 그들의 질문이 더 수준 높은 것이고 더 세상에 도움이 되는 질문이었을까, 라고 한다면 나는 그렇지않다고 대답할테다. 이 세상을 존재하게 하는 데에는 그 모두가 다 필요할 테니까. 결국 우리는 나름의 질문으로 세상을 이해하고자 하는 게 아닐까. 천재들과 나의 질문은 그저 다를 뿐.



천재들의 생각과 삶을 엿보는 것은 즐거웠고 문장도 아름다웠고 또다시 나를 들여다보게 된 것도 이 독서의 수확인데, 뜻밖에 양자역학에 대한 관심까지 챙긴다. 덤으로, 나는 어쩐지 양자역학 쪽의 손을 들어주는 젊은이인것 같고 아인슈타인은 천재 꼰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지 뭔가. 하하하하하. 그러면서 이미 이 세상에 없는 아인슈타인에게 힘내라고 말해주고 싶다. 뽀개봐, 양자역학을 뽀개봐!!!


자, 이제 양자역학을 공부할 시간인가. 후훗.



독일어로 ‘블라우조이레‘, 즉 청산靑酸이라 불리는 액체 상태의 시안화물은 휘발성이 매우 강하다. 섭씨 26도에서 끓으며 연한 아몬드향을 내는데, 인류의 40퍼센트는 해당 유전자가 없어서 이 냄새를 맡지 못한다. 이 진화적 변이 대문에 아우슈비츠 비르케나우, 마이다네크, 마우트하우젠 강제 수용소에서 치클론B에 살해당한 유대인 중 상당수는 가스실을 채우는 시안화물의 냄새를 낌새조차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일부는 자신들의 절멸을 계획한 자들이 자살용 캡슐을 깨물며 들이마신 것과 같은 향기를 맡으며 죽었다. - P16

슈바르츠실트가 쓴 풀이법은 간단했다. 그는 회전하지 않고 전하가 없는 완벽한 구형의 이상적 항성을 가정한 다음 아인슈타인의 방정식을 대입하여 질량이 어떻게 (마치 침대에 내려놓은 포탄이 매트리스를 휘게 하는 것과 비슷하게) 공간의 형태를 바꾸는지 계산했다.
그의 수치가 어찌나 정확했던지 오늘날까지도 항성의 경로, 행성의 궤도, 중력이 큰 천체 근처를 지나는 광선의 휨 등을 추적하는 데 그의 공식이 쓰인다. - P47

일반적인 항성의 경우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공간은 아인슈타인의 예측대로 완만하게 휘어졌으며 항성 본체는 마치 해먹에 누운 두 아이처럼 함몰부 중앙에 떠 있었다. 문제는 거성이 연료를 다 써버려 붕기하기 시작할 때처럼 너무 큰 질량이 매우 작은 면적에 집중될 때 일어났다. 슈바르츠실트의 계산에 따르면 그런 경우에는 시공간이 단지 휘어지는 것이 아니라 찢어진다. 항성이 짜부라들어 밀도가 계속 커지다보면 중력이 너무 세지는 바람에 공간이 무한히 휘어져 스스로를 감싸고 만다. 그 결과는 우주의 나머지 부분과 영영 단절되어 빠져나갈 수 없는 심연이다.
사람들은 이를 슈바르츠실트 특이점이라고 불렀다. - P48

슈바르츠실트는 어찌나 소심했던지 오랜 교제 기간 동안 그녀를 단 한 번 만졌는데 그것조차 실수였다. 그녀가 소형 자작 망원경 렌즈를 들여다보며 북극성에 초점을 맞추도록 도와주다가 얼떨결에 가슴에 손을 얹은 것이 전부였다. 두 사람은 1909년 결혼하여 딸 아가타, 아들 마르틴과 알프레트를 낳았다. 딸은 고전을 공부하여 그리스 철학 전문가가 되었고 큰아들은 프린스턴대학교 천체물리학과 교수가 되었으나, 부정맥과 영구 동공산대瞳孔散大(검은색 눈동자가 크게 확대되는 상태-옮긴이)를 타고난 작은 아들은 평생 여러 차례 신경 쇠약을 겪다가 유대인 박해가 시작된 뒤 독일을 탈출하지 못하게 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P60

(하이젠베르크)그는 오줌 얼룩을 만지려고 손을 뻗었으나 반점들이 기다란 숫자 사슬이 되어 그의 주위에처 춤추며 그의 목에 점점 빡빡하게 죄어드는 바람에 숨쉬기조차 힘들었다. 이런 악몽은 에로틱한 꿈에 비하면 차라리 반가운 위로였다. 기력이 떨어질수록 음몽淫夢이 점점 강렬해져 그는 청소년기처럼 시트에 얼룩을 남겼다. 그는 로젠탈 부인이 시트를 갈지 못하게 하려고 애썼지만 그녀는 하루도 빠짐없이 그의 방을 구석구석 청소했다. 그가 느낀 수치심은 견디기 힘들 정도였다. 하지만 자위만은 참았다. 몸의 모든 정력을 연구에 쏟을 수 있도록 간수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 P135

아인슈타인이 보기에 이것은 사소한 문제가 아니었다. 상대성의 아버지 아인슈타인은 시각적 표현의 달인이었다. 시간과 공간에 대한 그의 개념은 모두 자신을 극단적인 물리적 상황에 놓는 상상력에서 탄생했다. 이런 까닭에 그는 하이젠베르크가 요구하는 제약을 받아들이기가 꺼림칙했다. 더 멀리 보겠다고 두 눈알을 후벼낸 격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인슈타인은 하이젠베르크의 사고방식을 따라가 궁극적 결과에 도달하면 어둠이 물리학의 영혼에 스며들 것임을 직감했다. 하이젠베르크가 승리하면 마치 우연이 물질의 심장부에 깃들어 가장 기본적인 성분들과 떼려야 뗄 수 없이 묶인 듯 물리적 세계를 지배하는 법칙의 기본적 성격이 영영 모호하게 남을 터였다. - P143

하이젠베르크가 고비게 어떤 아원자 현상이든 절대적으로 확실하게 기술하는 것은 이제 불가능했다. 이전에는 모든 결과에 대해 원인이 있었지만 이젠 확률의 스펙트럼이 존재할 뿐이었다. 만물의 가장 깊은 바닥에서 물리학이 발견한 것은 슈뢰딩거와 아인슈타인이 꿈꾸었듯 세계의 끈을 당기는 합리적 신이 지배하는 단단하고 확고한 실재가 아니라 우연을 가지고 노는 천수千手 여신의 변덕에서 탄생한 놀랍고도 희한한 세상이었다. - P219

유럽 전역에서 날아온 늙은 대가와 젊은 신예들이 당시 가장 저명한 학술 회합이던 제5차 솔베이회의에 참석했다. 이토록 많은 천재가 한 지붕 아래 모인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었다. 폴 디랙, 볼프강 파울리, 막스 플랑크, 마리 퀴리를 비롯한 열일곱 명은 노벨상을 받았거나 훗날 받게 되며, 노벨상을 두 번 받은 퀴리가 헨드릭 로런츠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더불어 회의위원회를 감독했다.
회의 주제는 ‘전자와 광자‘였지만 모든 참석자가 알았다시피 회의의 진짜 목적은 물리학을 떠받치는 구조 전체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던 양자역할을 분석하는 것이었다. - P221

하이젠베르크가 설명했다. "우리 시대의 과학에 대해 이야기하는 거슨 객관적ㅇ고 초연한 관찰자로서가 아니라 인간과 자연 사이에서 벌어지는 게임의 행위자로서의 우리가 자연과 맺는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과학은 이제 실재를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대면할 수 없습니다. 세계를 분석하고 설명하고 분류하는 방법은 스스로의 한계를 맞딱드렸습니다. 이것은 개입이 탐구 대상을 변화시킨다는 사실에서 비롯합니다. 과학이 세상에 비추는 빛은 우리가 바라보는 실재의 모습을 바꿀 뿐 아니라 그 기본적 구성 요소의 행동까지도 바꿉니다." 과학적 방법과 과학의 대상은 더는 분리될 수 없다. -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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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2-08-19 15: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우! 멋진 리뷰에요!! 다락방님은 ‘질문‘을 시작점으로 두셨군요. 진 리스처럼 작품 속 천재들이 ‘왜?‘라는 의문을 가지지 않았더라면 눈부신 과학 발전의 빛나는 이런 순간들은 존재하지 않았을 거 같아요. 질문과 끈기가 천재의 특징 같고요.

그런데 아직도 진 리스의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를 안 읽은 저는 도대체, 누구일까요? @@

다락방 2022-08-19 15:39   좋아요 1 | URL
이 책 속의 천재들이 질문을 던지는 지점 혹은 의문을 갖게 되는 지점이 제가 가진 것과는 달랐지만, 질문이라면 진 리스도 던진 것이 아닌가 싶더라고요. 그래서 이과적 천재가 수두룩 나오는 이 책을 읽다가 그만 상대적을 문과에는 진 리스가 있다! 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하하하하하. 문과에 가면 진 리스도 있고 다락방도 있고!! ㅋㅋㅋㅋㅋ

저는 진 리스가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를 썼다는 사실이 진짜 너무 짜릿해요! >.<

공쟝쟝 2022-08-19 15: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놔 인용문에 또 오줌!? 얼룩?ㅋㅋㅋㅋ)
아인슈타인 천재 꼰대 만들고, 천재들의 질문을 자신에 대한 질문과 같은 반열에 올려 놓으신 이해 쏙쏙 리뷰 잘 읽었습니다 ㅋㅋㅋㅋ

다락방 2022-08-19 15:37   좋아요 2 | URL
안그래도 리뷰 등록해놓고 ‘음.. 나 너무 나랑 천재 동급으로 해놨나‘ 싶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뭐 다를 거 없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어떡하죠...사람이 이모양으로 생겨서 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8-19 15:39   좋아요 1 | URL
이미 다락방님은 인생은 예측불허!로 예측 불가한 아원자들의 운동에 대한 대처법으로서의 인생론을 만든채 살아가고 계셨으므로 인생천재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8-20 10:26   좋아요 1 | URL
아 진짜 리뷰 쓴거 개후회중 ㅠㅠ

공쟝쟝 2022-08-20 11:2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 후회라니 ㅋㅋㅋㅋ 고런 것도 하시는 분이십니까?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8-19 19: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까 낮에 단발님 리뷰 읽고 🤪🤪 되설라무네 댓글도 못달았는데 지금은 댓글 후닥닥 달고 싶네요.
책을 궁금하게 만드셔서요.
왜??? 라는 질문으로....ㅋㅋㅋ
근데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가 그런 내용이었나요? 제목은 정말 많이 들어봤는데 아직 읽진 못해서...또 한 권 궁금하게 만드셨어요^^

다락방 2022-08-20 10:25   좋아요 2 | URL
책나무 님, 제인 에어를 읽으셨다면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가 바로 다음 수순 입니다. 저는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도 좋지만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를 쓴 그 스토리가 너무 좋아요. 진 리스는 최고입니다!! >.<

그레이스 2022-08-20 14: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가 궁금해지네요.
저도 양자역학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이럴때 빨리 읽어야하는데... 어제보다 오늘 그 관심이 흐려지네요,,, 다른 급한 일에 쫒기고 있어서 ,,, 이 기분 꼭꼭 묶어둘수는 없을까요?^^

다락방 2022-08-21 17:27   좋아요 1 | URL
우와 그레이스 님도 엄청 멋진 리뷰를 써내셨더라고요. 저는 이 리뷰 쓴걸 엄청 후회하고 있습니다. 너무 부끄러워서..
그나저나 양자역학 궁금해져서 또 책을 사야되겠어요. 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2-08-21 17:57   좋아요 0 | URL
부끄러우시다뇨, 전혀 아니예요.
다락방님만의 매력이 넘치는 글인걸요.
양자역학 좋은 책 있으면 공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