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이 책의 1 장을 재미있게 읽었고 기대에 차 2장을 읽기 시작했는데, 2장은 내내 불쾌했다.


'미카엘라 디 레오나르도' 와 '로저 랭카스터'의 <젠더, 섹슈얼리티, 정치경제>라는 장인데, 나는 읽는 내내 이들이 다양한 여성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하지만 오히려 그들이야말로 한쪽에 치우쳐 쓴게 아닌가 싶어지는 거다.


'미카엘라 디 레오나르도'는 일리노이주 노스웨스턴대학 인류학 교수이며 『지식의 교차로에 서 있는 젠더Gender at the Crossroads of Knowledge』, s『종족 경험의 다양성The Varieties of Ethnic Experience』등의 저서가 있다고 한다.

'로저 랭카스터'는 조지메이슨대학 인류학·문화연구 교수이며 LGBT, 젠더/섹슈얼리티, 정치경제 등을 연구했다고 한다. 저서도 많다.



이 두 저자는 여성의 성적 쾌락의 중요성을 얘기하면서 '반포르노 페미니스트'들을 비판한다. 대표주자로는 우리가 아는 캐서린 매키넌과 안드레아 드워킨이다. 나는 굳이 나누자면 반포르노 페미니스트 쪽이다. 나는 포르노에 반대한다. 포르노를 시청하는 대부분의 성별이 남성이라 할지라도, 결국 이성애가 판치는 세상에서 포르노 세상을 사는 건 여자들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많은 여자들이 불쾌해하면서도 그걸 감수하면서 상대가 이걸 사랑이라고 하니까, 사랑하면 당연하다고 하니까, 굴욕적인 행위를 할 때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 나 역시 거기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나는 캐서린 매키넌과 안드레아 드워킨이 하고자 하는 말이 뭔지 너무나 잘알겠고 또한 동의한다. 그러니 그 결에 대해서라면 나는 그들과 함께한다. 같은 이유로 '리얼돌'에 대해서도 반대한다. (이래저래 말하느니 기사 하나 첨부한다.)


"리얼돌 그냥 시체처럼, 강력 범죄 연상"



그러나 나는 여성이라는 성별을 가진 사람들조차도 포르노에 반대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 나는 포르노가 혐오의 표현이라고 생각하지만, 포르노를 검열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빼앗는 행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 이 책, 《사회주의 페미니즘》의 첫번째 저자도 반포르노에 반대했고, 페미니스트로 너무나 유명한 '우에노 지즈코 역시도 포르노에 반대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억누른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우에노 지즈코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포르노는 안된다' 라고 했다. 그러나 포르노는 점점 더 자극적이 되고 점점 더 어린 연령을 성적 대상으로 만든다. 어쨌든,


나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고, 그런 사람들의 글을 읽으면서 '흐음, 여기에 대해서는 나랑 생각이 다르군' 생각할 수 있었다.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다르기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내가 어떤걸 주장하고 어떤 쪽의 편을 드는지는, 내가 가장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보면 된다. 나는 어린이를 비롯한 성인 여성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고, 그런 생각을 거듭하다 보면 지금 여기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우에노 지즈코와 도로시 앨리슨(이 책 1장의 저자)에 대해서 흐음, 그렇군, 하고 넘어가다가 미카엘라 디 레오나르도와 로저 랭카스터에서는 그럴 수가 없었다. 너무 불쾌했다. 이들은 반포르노 페미니스트들이 여성의 쾌락에도 신경을 안쓰고 다양한 여성에 대해서도 고려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며, 다른 문제는 일절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난한다. 이 두 저자는 반포르노그래피 그룹은 어머니로 살아가는 삶에 상대적으로 무관심하다고 주장하고 문화 페미니스트들은 모성에 집착한다고 주장한다.



문화 페미니즘은 여성의 완전히 다른 본성을 고집한다는 점에서 여성을 혐오하는 나쁜 과학에 굴복한다. 문화 페미니즘은 젠더와 과학의 문제에 역사적으로, 지식사회학적으로 세심하게 접근할 필요성을 이해하지 못한다.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여성(과 남성)에 대한 성폭력의 다양한 현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며, 성별화된 섹슈얼리티에 인종이 기입되는 갖가지 변화무쌍한 방식을 포착할 수단도 제공하지 못한다. 인종이나 국적에 상관없이 수많은 여성이 (동성애자든 이성애자든)성적 쾌락을 추구하고 찾는다는 사실을 유념하는 것이 좋다. 신디 로퍼Cyndi Lauper가 노래했듯이, 여자들은 그저 즐기고 싶을 뿐이다. -p.120



문화 페미니즘에 대해서라면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이다. 페미니즘 내에서도 숱하게 주장하는 바가 나뉘고 갈리고 지향하는 바 역시 다르다. 문화 페미니즘은 이 두 저자의 말에 따르면 그 중 모성을 가장 우선시 하는것 같다. 문화 페미니스트의 대표를 '캐롤 길리건'이라고 이들은 말하는데, 나는 캐롤 길리건의 책을 아직 읽지 않았던 바, 이들이 주장하는 바대로 문화 페미니스트들이 모성만 중요하게 생각하고 신격화해서 오히려 여성혐오를 고착시키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반포르노그래피 그룹에 대해서는 저 비난은 옳지 않다. 반포르노그래피 그룹이야말로 여성혐오에 그리고 여성의 성적 행동에 대해 세심하게 접근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 두 저자는 '친섹스 페미니스트'의 말을 가져온다.


"한편에는 독선적인 여성의 검열의식이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여성의 취약성을 최소한으로만 다루는 대범한 자유주의가 있다" -p.121, 『욕망의 힘』 재인용



그러니까 반포르노그래피 그룹은 '독선적인 검열'을 하고 있다는게 아닌가. 이 두 저자는 자신이 가져오는 이 '친섹스 페미니스트'들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이 학자들은 역사에 전념했기 때문에 문화 페미니스트들보다 지적으로 성실했을 뿐만 아니라 서구의 성 이데올로기가 시간의 흐름에 한 층위로 내장되어 있음을 간파했다 -p.122



물론 지적으로 '더' 성실한 누군가는 반드시 존재한다. 내가 다른 어떤 사람들보다 지적으로 더 성실할 수 있지만, 또 수많은 사람들이 나보다 더 지적으로 성실하게 살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두 저자가 한쪽 그룹을 다른족 그룹보다 지적으로 더 성실하다고 이렇게 글로 표현하는데에는, 그들의 주장이 자기의 주장과 일치하기 때문이 아닌가. 자신의 주장과 일치하기 때문에 그들을 지적으로 더 성실하다고 써내는 것이 나는 불편하다. 얼마전에 읽은 《포르노랜드》의 저자는 아주 오랜 시간을 포르노를 보며 포르노에 대해 연구하고 책으로 써낼 수 있었다. 반포르노 그룹이 지적으로 덜 성실하다고 누구도 말해서는 안된다. 그들은 누구보다 더 성실했다.

















게일 다인스:

30년 넘게 포르노 산업을 연구해 온 영국 출신의 페미니스트 학자이자 반포르노 운동가로 미국 보스턴의 윌록 대학 사회학 및 여성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현재는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미국 전역과 세계 여러 국가를 돌아다니며 대중문화와 미디어 속 여성 이미지, 포르노의 악영향과 우리 문화의 과잉성애화에 관해 활발한 강연과 저술 활동을 펼쳐 왔다. 페미니즘 보건 교육 단체 '다시 만드는 문화Culture Reframed'의 설립자이자 단체장으로서 해로운 포르노 문화로부터 아동과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힘쓰고 있다. 포르노그래피: 불평등의 생산과 소비Pornography: The Production and Consumption of Inequality를 공동 저술했고 미디어와 젠더, 인종, 계급Gender, Race, and Class in Media을 공동 편집했다. -알라딘 작가소개
















캐서린 맥키넌

미시간대학 로 스쿨(law school)교수로,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법 정신을 지닌 사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그녀는 성폭력 사건 소송 분야에서 선구자적 역할을 했으며, '성적 괴롭힘'과 '성적 불평등' 문제 전문가이다. 페미니즘 작가인 안드레아 드워킨과 함께 포르노를 인권 침해로 규정하는 반포르노법을 만들었다. 캐나다 대법원은 평등권에 그녀의 이론을 채택했으며, 현재 그녀는 세르비아의 성적 잔학행위에 대한 국제재판을 요구하는 크로아티아 및 이슬람 여성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


"포르노를 '표현의 자유'라고 언급하는 것은 여성에 대한 불평등을 강요하기 위한 구실이다." -책날개 중 작가소개




읽는 내내 두 저자(미카엘라 디 레오나르도, 로저 랭카스터)가 아주 오랜 시간 성적 물화 되었던 여성 당사자의 입장이 되는 것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1장의 도로시 앨리슨도 그렇고 2장의 두 저자도 그랬다. 동성애 혁명에는 감탄하고 포르노를 반대하는 페미니스트들에게는 비난을 서슴지 않는게 나로서는 나랑 결을 달리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다른 길을 가는 걸로만 보였다. 그동안 '포르노를 검열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에 어긋나' 라고 말하는 사람들과는 아주 다른 어조였다. 나는 싫었다.



《포르노에 도전한다》리뷰 → https://blog.aladin.co.kr/fallen77/11352112


《포르노랜드》리뷰 → https://blog.aladin.co.kr/fallen77/11638723



아무튼 계속 읽어볼 것이다. 3장에서는 그리고 4장에서는 누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봐야지.


















어쨌든 남자 헌팅 다니는 걸 포기하고 대학 스쿼드 회원들과 어울려 놀았다

스크롤-좋아요-채팅-초대-잠자리 세대의 일원으로 성인이 된 건 불행한 일이다, 이 세대 남자들은 첫 번째(그리고 딱 한 번의) 데이트에서 상대가 성적 욕구에 따라 움직이길 기대하고, 음모는 제모하여 하나도 없으며, 인터넷 포르노영화 속 여자들이 하는 역겨운 짓을 그대로 따라하려고 하므로.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버나딘 에바리스토,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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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3-17 11:08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오우 장문의 글이지만 내용정리가 잘 되어서 머리에 쏙쏙 들어옵니다. 포르노와 예술의 경계 문제 같은게 워낙에 애매하고, 실제로 표현의 자유 문제도 있기 때문에 저는 사실 저 문제에 대해서는 판단을 보류하고 있어요. 실제로 포르노를 금지한다고 했을 때 그것이 가져올 표현의 자유에 대한 침해, 어디까지 포르노이고 어디까지 예술인가에 대한 너무도 폭넗은 경계 긋기가 개별 사람들에 의해 자유롭게 지어지는 것이 아니라 바로 문화에 대한 통제, 간섭으로 이어질 것이 너무 불을 보듯 뻔해서요. 우리 사회가 마광수 교수를 용인하지 못했던 데서도 보듯이입니다. 저는 마광수 교수의 글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굉장히 싫어해서 즐거운 사라 보다가 중간쯤 때려치고 그 이후로는 다시는 보지 않았어요. 하지만 개인이 마광수 교수의 글을 좋아하는가 싫어하는가 하는 문제와 국가나 사회가 그것을 금지하고 처벌의 대상으로 삼는 문제는 너무도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지 않나 싶어요.
물론 그렇다고 포르노에 대한 생각이 다른 페미니스트들의 생각 전체를 단정하는 경계가 되는 것은 또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생각이라는게 하나의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을만큼 단순하지 않으니가요.

다락방 2021-03-19 08:13   좋아요 0 | URL
모든 사안들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가진다는 건 너무 힘든 일이죠. 그럴 수도 없고요. 저 역시도 성매매, 포르노 등에 대해 어떤 입장이라고 말하기를 보류했던 사람중 하나고요. 그래서 더 잘 알고 싶더라고요. 제가 페미니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더 많이 읽고 접하려고 했던 부분이 여성에 대한 폭력 부분이었어요. 여성에 대한 남성의 성폭력이요. 그래서 강간 관련 책들도 부지런히 읽었는데, 그렇게 성폭력에 대한 글을 읽다 보면 어쩔 수 없이 필연적으로 성매매와 포르노와 만날 수밖에 없더라고요. 다 연결되어 있어서요. 그래서 포르노 관련 책을 읽고 성매매 관련 책도 읽게 되고요. 그러다보니 저는 이제 입장이란게 생기더라고요. 제 입장은 표현의 자유의 손을 들어주기 보다는 포르노는 혐오 표현이다의 손을 들어주고 있어요.

그렇지만 아주 많은 사람들이 거기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하려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페미니스트 중에도 그렇게 발언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아요. 그래서 그런 저와는 다른 주장을 하는 글을 볼 때면 아 이사람은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나는 아닌데, 하고 넘어가거든요. 제가 다 따라다니면서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저랑 생각이 다른 사람들도 또 그 사람이 알고 보고 이해하는 선에서 가지게된 사고일테니까요. 그런데 이 책에서 친섹스페미니스트들이 지적으로 더 성실하다고 하는걸 보고 너무 화가 났어요. ‘나랑 주장이 다르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니네는 멍청해서 그래‘하는 것 같아서요. 반포르노 관련 서적을 써낸 사람들은 그렇게 쓰기까지 어마어마하게, 트라우마 생길 정도로 그 영상을 반복해보고 피해자 혹은 범죄자와 이야기를 나눈건데요. 그런 단정, 너네보다 얘네가 더 똑똑해, 하는 그 단정이 저를 너무 화나게 만들었어요.

공쟝쟝 2021-03-17 12: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저도 대체 문화페미니즘이 뭔가 싶어서 읽다말고 딴거 읽다보니 아무것도 못읽어지고 있어요. ㅋㅋㅋ (망했다..) 그나저나 맥키넌 책은 언제 다시 나오남...! 나와랏!

다락방 2021-03-19 08:15   좋아요 0 | URL
아니 제가 지금 몇년째 페미니즘 책을 읽고 있는데, 꾸준히 읽고 있는데, 어째서 문화 페미니즘을 저는 모르는거죠? 물론 제가 세상의 모든 여성주의 책을 다 읽은건 아니지만 너무 생소해서 자존심이 상하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저는 3장 월경전증후군 부분까지 읽었습니다. 엣헴-

맥키넌 책 다시 나와라, 나와라!!

난티나무 2021-03-17 17: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되게 어려운 게 포르노 같아요. 반대 입장이지만 또 다른 입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견 맞는 말도 있는 거 같거든요. 18장에 포르노 다시 나옵니다. 저도 물음표 빵빵해요.ㅠㅠ

다락방 2021-03-19 08:23   좋아요 0 | URL
저는 사실 포르노를 반대하지 않는 쪽이었거든요. 포르노로 성관계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었어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부끄럽기 짝이없네요. 그건 제가 포르노를 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걸 아주 나중에 알게 됐지요. 포르노는 제가 생각하는 그런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에로틱한 섹스를 보여주는게 아니더라고요. [포르노랜드]에서 작가도 서문에 언급하는데, 기성세대들은 요즘 포르노가 얼마나 잔혹한지를 전혀 모르고 있다고 썼더라고요. 저 역시 그런 사람중에 하나였다는 자각이 그 때 들었어요. 게다가 그즈음 sns를 통해 여성학대 영상이(포르노로 올라왔어요) 무작위로 올라오고 저는 마구 신고를 눌렀고요. 그 짧은 영상들 속에서 얼마나 여자들이 학대 당하는지, 그건 굴욕과 수치인게 너무 온몸으로 느껴져서, 저는 이제 확고한 입장이라는 게 생겨버리고 말았어요. 18장에 포르노 얘기가 다시 나온다니, 어떻게 써져 있을까 궁금하네요. 부디 2장에서처럼 반포르노 작가들을 후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지적으로 덜 성실한걸로 얘기하다니, 저는 너무 기가 찼어요. 포르노랜드의 게일 다인스는 포르노를 30년간 연구했는데 말예요.

저는 3장 월경전증후군까지 읽고 또 빡이쳤답니다? 전쟁이 끝나면 여자들을 가정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월경전증후군은 일하는데 적합한 몸이 아니게 한다고...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 세상은 도대체 여자를 어떻게 취급하고 있는건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