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게 너무 싫다...



성경 읽기는 계속되고 있다. 친구랑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바쁘다는 이유로 모든 것들을 뒤로 미루면서도, 그래도 약속이니까, 하면서 성경 읽기는 거르지 않았다. 덕분에 지금은 <민수기>를 읽는다.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모두 끝내고 민수기.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여호수아~ 라는 차례를 잘 아는 까닭은 어릴적에 교회를 다니면서 이 순서로 된 노래가 있었기 때문이다. 저 부분은 따라불러서 성경을 읽어본 적도 없으면서 순서만큼은 외우고 있었던 터다.
















창세기와 출애굽기는 재미있었는데, 그것은 뭐가 어찌됐든 이야기가 그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막장드라마 보는 듯한 이야기가 그 안에 있었기에 나는 욕하면서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는데 레위기와 민수기는 너무 재미없다. 상과 벌 그리고 제사 지내는 방법과 규칙 같은게 나와 있어서 지루하기 짝이 없어. 어서 민수기도 끝났으면 좋겠다. 사람 사는 이야기, 신의 이야기가 나왔으면 좋겠는 거다. 더 읽어봐야 알겠지만 현재까지 성경에 대한 나의 백자평은 이렇다.


'부조리하고 불완전한 인간의 이야기, 그러나 신도 불완전했다.'



각설하고,


성경을 읽으면서부터 나에게는 걸리적거리는 내용들이 많았다. 이미 예전에 쓴 적 있지만 여자를 돕는 존재로 만든것부터 그러하고, 생명을 만들어냈기에 그것을 없애버리기도 하는 신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나는 불편한 감정을 토로했었다. 엄마에게도 성경을 읽다 내가 느끼는 감정을 종종 얘기하곤 하는데, 엄마는 그럴 때마다 목사님들의 성경 말씀을 찾아 들어보면 다 이해가 될거라고 하셨다.


레위기 부분에서부터는 또 새롭게 걸리는게 있다. '부정하다'는 단어가 그것이다. 레위기에서도 언급된 바 있어서 흐음, 하고 넘어가다가 민수기에서 또 언급이 되길래 이번엔 어쩔 수 없이 영어본을 찾아보았다. 그러니까 민수기 5장 2절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모든 나병 환자와 유출증이 있는 자와 주검으로 부정하게 된 자를 다 진영 밖으로 내보내되 남녀를 막론하고 다 진영 밖으로 내보내어 그들이 진영을 더럽히게 하지 말라 내가 그 진영 가운데에 거하느니라 하시매 -굿데이 성경, 민수기 5:2-3>


나는 '부정'이라는 단어가 너무 걸리적거리고 불편해서 다른 성경도 찾아보았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하여 모든 문중병환자와 유출병이 있는 자와 주검으로 부정케 된 자를 다 진밖으로 내어 보내되 남녀를 막론하고 다 진영 밖으로 내보내어 그들이 진영을 더럽히게 하지 말라 내가 그 진영 가운데에 거하느니라 하시매 -갓피플 성경, 민수기 5:2-3>


역시 부정이라고 되어 있다. 나병은 전염성이 있는 병이고 그 증세가 심각하니 다른 사람들에게 옮기지 않도록 그들을 분리하는게 필요하다는 것은 내가 잘 알겠다. 그렇지만 진영밖으로 '내보낸다'는 것이, '부정하기 때문이'라고 하는 것이 아무리 생각해도 불편한 거다. 보통 나병환자들만 따로 사는 곳이 있고 그곳은 그 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이 가서는 안될곳이고, 그러니까 옮길까봐 그런것이라는 건 잘알겠는데, 나였어도 옮을까봐 그곳에 가지 않으려고 하겠지만, '부정하다'고 '내보내라'고 하는 것은 너무 혐오와 차별의 바탕이 되는게 아닌가 싶은거다. 아직 더 읽어봐야 알겠지만, 그렇다면 부정해 내보낸 나병 환자들, 그리고 시신과 가까이 했던 자들에 대해서는 따로 어떤 방법이 마련되어 있을까? 그들도 신이 창조한 인간의 한 명인데, 부정한 자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시려고 하는걸까. 나는 이 부정이란 단어가 도대체 어떤 영어단어인지 궁금해 영어본을 찾아보았다.



<Command the people of Israel to remove from tha camp anyone who has a skin disease or a discharge, or who has become ceremonially unclean by touching a dead person.

This command applies to men and women alike. Remove them so they will not difile the camp in which I live among them.>



부정은 unclean 을 번역한 것이로구나. 깨끗하지 않은, unclean. 나는 네이버에 넣고 unclean 을 검색해보았다.



나는 더럽다고 그들을 내보내는게 너무 이상하다. 그것도 신이 그런다는게 이상하다. 어쩌면 성경이 처음 쓰여진 원문에서는 더럽다, 부정하다는 단어 대신 다른 단어를 쓰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본다. 그런데 부정하다는 한글 번역과 unclean 은 너무 걸리적거린다. 신이라면 다른 식으로 대응했어야 하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는 거다. 게다가 영어를 보면 그들을 밖으로 내보내는 걸 remove 란 단어를 쓴다. remove 라니, 내가 아는 그 단어의 뜻은 '제거하다' 인데. 나는 다시 영어사전을 찾아본다.



remove 라는 단어에 나는 울 것 같은 기분이 된다. 병이 옮을까봐 분리해야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러니까 내가 뭐 인류애가 넘쳐서 그들 모두와 사랑하고 포용하며 함께 살아요, 하자는 건 아니지만, unclean 하니까 remove 하라는 것은 정말이지 '그러면 안돼'라고 말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이브를 아담의 뒤를 이어 만든 것부터 시작해서 나병 환자들을 부정하니 캠프 바깥으로 내보내라고 하는 것은, 그러니까 '혐오하라' 고 가르친 건 아니었겠지만, 그 후에도 혐오들이 이어질 때 성경을 펼쳐 보이며 그 근거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거다. '이거봐, 하나님도 부정하다고 그들을 내보냈잖아' 하면서. 마치 지금의 기독교인들이 동성애자를 혐오하는 것처럼 말이다.


창세기랑 출애굽기 읽으면서도 불편한 지점이 많았지만, 나는 이 '나병' 에 걸려 '부정한' 자를 캠프 바깥으로 '내보내라'고 하는게 너무 아프다. 하나님, 이러시면 안되는 거잖아요, 하게 되는거다. 그렇지만 아직 내게는 민수기가 남아있고 신명기와 여호수아도 남아있다. 사사기, 룻기, 사무엘상, 사무엘하... 등도. 그 어딘가에는 이들을 감싸고 혐오해서는 안된다는 신의 말씀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읽어볼것이다.



나병, 을 성경에서 읽기 시작한 순간 나는 자연스럽게 아주 오래전에 읽은 '로맹 가리'의 단편을 떠올린다.
















2010년에 국내에 나온 책이고 나는 2012년에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에 실린 제일 처음 단편 <폭풍우> 에는 섬에 사는 부부가 나온다. 읽은지 벌써 십년 가까이 되니 정확한 내용은 기억 안나지만, 당시에 이 단편을 꽤 놀랍게 읽고 역시 로맹가리다, 투썸즈업 했었는데, 이 부부중에 남편은 의사이고 오랜만에 섬에 배를 타고 이방인 남자가 나타난다. 아내는 남편 몰래 이 남자랑 섹스를 했고, 남자는 아내랑 섹스를 한 뒤 폭풍우 치는 바다로 다시 배를 타고 떠나는데, 아내는 이에 남편을 원망하는 거다. 왜 이 폭풍우 속에 저 남자를 그냥 가게 하는거냐고, 저러다 죽으면 어떡하냐고. 그 때 남편이 아내에게 그러는거다. 어차피 그는 말려도 소용없다, 나병 환자라 죽을 것이다, 는 거다. 소설은 그렇게 끝나는 걸로 기억하는데, 그 때 아내는 남편에게 자신의 불륜 사실을 알릴 수도 없고 그러나 나병이 옮을 것임을 확 깨닫는 그런 마지막이었던 거다.


이 소설 진짜 너무 놀랍게 읽었었는데, 그래서 그 때도 엄청 대단하다 이러면서 좋아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게 뭔가 싶기도 하다. '남편 몰래 바람 피면 벌받는다~' 이렇게 생각되어서 뭔가 기분 참 거시기해지네? 이건 아마도 집에 있을테니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


바람 핀 여성에 대한 벌이라면 민수기에도 등장한다.







내용인즉슨, 남편이 아내의 부정을 의심하여 제사장에게 고하면 제사장이 그 여인을 심판한다는 거다. 물에 티끌을 넣고 그걸 마셔서 해를 입으면 남편을 두고 탈선한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해를 당하지 않고 임신할 것이라고. 그런데 이렇게 아내를 의심해서 고한 남편은, 아내의 정절이 드러나도 벌을 받지 않는다는 거다. 무죄.. 하여간 예부터 남자들은 엄청 무죄 무죄.. 무죄선고 엄청 잘 받는구나. 아내의 불륜이 드러나면 아내가 벌을 받고 그렇지 않아도 의심한 남편에게는 1의 해도 없으니, 아내 신고하는데 신중할 게 무언가. 일단 아내가 스스로 떳떳하다고 해도, 그걸 스스로 알고 있어도, 남편의 의심으로 제사장 앞에 나서서 먼지 들어간 물을 마실 적의 기분은 어떠했을까. 그리고 여자에게 죄가 없다고 밝혀졌으면 거기서 여자는 '아 내가 정절을 지킨 것이 알려저서 이제 망신을 당하지 않을 수 있어, 행복해' 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 페미사이드의 저 오랜 기원, 드라우닝 풀이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


















Drowning Pool '익사의 웅덩이'라는 뜻으로, 봉건 시대 스코틀랜드의 법에 따라 여성 범죄자들을 처형하기 위한 목적으로 판 웅덩이나 우물을 가리킨다. 16-17세기 마녀 재판이 횡행하던 시절에는 마녀로 고발당한 여성의 유무죄를 시험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기도 했다. 물에 빠뜨려진 여성은 물속으로 가라앉으면 마녀가 아닌 것으로, 물 위로 뜨면 마녀로 간주되었다. 어느 쪽이든 결국엔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인투 더 워터, 폴라 호킨스, p.7)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라 이르고 인간을 물로써 휩쓸어버린 신은, 이제 다시 물로는 심판않겠다 약속하셨지만, 16-17세기에 여자들에게는 물로써 심판이 이루어졌다. 답답하다.





사람일은 한치 앞도 알 수 없고 그것이 나 자신에게 대한 것이어도 그렇다. 내가 어느 부분에서 가슴 아파할지 어느 부분에서 행복해할지는, 과거에 대해서는 이러이러했다 말할 수 있어도 미래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다. 나는 성경에서 나병 환자를 remove 하는 것에 대해 너무 마음이 아픈데, 내가 이럴 줄을 몰랐다. 얼마전에 '장 지글러' 책을 읽고 난민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있는 나에 대해서도 그 때는 미처 짐작하지 못했다. 생애 어느 순간은 다르게 좀 살아야겠다고 그 뒤부터 계속 생각하고 있다. 어떻게? 그것은 계속 생각하다 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어떤 식으로든 구체적인 답으로 나오게 되지 않을까. 나도 몰랐는데 나는 반다나 시바의 글을 오래 생각하고 장 지글러의 글을 오래 생각한다. 앞으로는 내가 무얼 더 오래 생각하게 될지 모르겠다. 성경에서 여성혐오를 지적하게 될거라고는 짐작했지만, 생명을 만들고 다시 거두어들이는 신에 대해 내가 화를 낼 줄도 몰랐었고, 이렇게 unclean 하다고 remove 하는 것에 오래 가슴이 아플 줄도 몰랐다. 나는 나에 대해 계속 들여다보고 알려고 하는데도 아직도 내가 모르는 내가 너무나 많다.



요즘 회사 일이 너무 바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책이 통 읽히지 않았다. SNS 도 통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성경에서 이런 것들을 검색해보고 찾아보면서 내 옆으로는 내가 지금 당장 읽고 싶은 책들이 차곡차곡 쌓여있는데, 언제쯤이 되어야 나는 모든 시간을 내가 원하는 책을 읽는데 투자할 수 있을까 궁금해졌다. 지금은 회사에서 업무를 보는 시간이 깨어있는 시간의 대부분이라 짬을 내야 책을 읽을 수 있는데, 출퇴근 시간에 읽으면서 짜릿해하는데, 언제쯤이면 해가 들어오는 대낮 거실에 앉아서 쌓아둔 책들을 읽고 또 거기에 대한 글을 쓰면서 살 수 있을까?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지난 주에는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주말 동안 내내 아프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입술에 헤르페스가 생기려다가 도로 들어갔다. 잔뜩 긴장했네, 헤르페스 올라올까봐. 히융.



나는 책 읽는 게 너무 좋다. 이렇게 뭔가 화나는 지점이 생겨도 거기에 대해 생각해보고 찾아보고 그러는 시간들이 너무 좋다. 그럴 책들이 쌓여있는데(네, 2월달에 벌써 몇 번이나 구매를 하였습니다...) 내 양껏 하질 못해서 진짜 욕구불만이야 ㅠㅠ


덧붙이자면, 여러분, 폴라 호킨스는 <걸 온 더 트레인> 보다 <인투 더 워터>가 더 좋습니다. 그럼 이만..



아, 맞다. 여러분.. 소설 읽어요. 소설 많이 읽어요. 다 피가 되고 살이 되고 뼈가 되고 막 그런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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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1-02-08 12: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구약 읽어보니까, 창세기하고 출애굽기, 그리고 크게 마음 쓰면 열왕기까지가 재미있었고, 나머지는 의지력 테스트였습니다. 흑흑... 확실한 건 저는 아직도 돌아오지 않은 검은 양입니다.

다락방 2021-02-08 13:03   좋아요 1 | URL
맞아요, 폴스타프님. 의지력 테스트.. 맞습니다. 무슨 보석을 어떻게 준비하고 옷을 어떻게 준비하고 제사는 어떻게 지내고 막 그런식의 나열만 계속 읽노라니 집중력이 확 떨어져요. 이거 언제 끝나나 .. 그 생각만 하면서 읽고 있습니다. 그래도 열왕기는 재미있다 하시니 계속해보겠습니다!!

얄라알라 2021-02-08 13: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젤 박하게 시간 투자하는 장르가 소설인데......다락방님의 피가되고 살이 되는 충고를 받아, 최소 1달에 1권이라도^^!!!!

다락방 2021-02-08 13:10   좋아요 4 | URL
북사랑님, 소설에 진짜 다 있어요. 우리가 살면서 알아야하고 갖춰야 할 모든 것들은 소설에 이미 다 있습니다. 고전은 물론이고 스릴러 소설, 추리 소설에도 얼마나 많은 것들이 담겨 있는지, 소설을 한 권씩 읽을 때마다 읽기 전보다 더 큰 사람이 될거에요. 그러니 소설에 시간을 더 투자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소설 만세입니다!!

얄라알라 2021-02-08 13: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0세까지는 소설만 주구장창 읽었는데, 점점 취향이 잡식이 되면서 멀어졌네요. 그래도 몇 권씩 읽는 소설은 모두 알라디너 분들 사이에 ‘명예훈장‘받은 책들이네요. 다들 소설 많이 추천해주시니 어부지리 ^^

다락방 2021-02-08 13:36   좋아요 2 | URL
사실 저도 말은 저렇게 했지만 요즘엔 통 소설을 많이 읽지 못하고 있어요. 사둔 소설 한가득인데 자꾸 이것도 읽고 싶고 저것도 읽고 싶고 하다보니 소설하고 예전보다 멀어지더라고요. ㅠㅠ 예전엔 백프로 소설만 읽었는데 이젠 소설 비율이 절반도 안될것 같아요. 그래도 어쩌다가 소설을 읽으면 또 참 좋더라고요. 맞아, 소설을 이래서 내가 좋아했지!! 하면서요. 후훗.
북사랑님, 좋아하는 책 계속 열심히 읽으면서 지냅시다. 무슨 책을 읽든 사실 다 자기가 좋아하니까 읽게 되는거잖아요. 좋아해서 읽는 책읽기를 멈추지 말고 계속합시다!!

Redman 2021-02-08 13: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레위기랑 민수기는 당시 문화 종교적 배경에 조금은 익숙해야 재밌어지는데 제대로 걸리셨군요 ㅋㅋㅋ 최근 나온 김근주 <오늘을 위한 레위기>나 유투브에 저자 강의가 있으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김회권의 <하나님 나라 신학으로 읽는 모세오경>도 괜찮습니다

다락방 2021-02-08 13:59   좋아요 1 | URL
오, 레위기랑 민수기를 읽는 꿀팁이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언급하신 것들중 <하나님 나라 신학으로 읽는 모세오경>이 끌리네요. 이것도 읽어봐야겠어요.

공쟝쟝 2021-02-08 19: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피곤해서 어쩐대유.. 근데 또 약속한거 열심히 읽으시구 쓰시구 대단👍
다락방님의 출애굽기에서 전 뜬금없지않개도 치아바타굽기 시나몬롤 굽기를 떠올렸다... 굽기? 뭘또 굽기?

다락방 2021-02-08 19:48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출애굽기 치아바타굽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쟝님 왜케 재미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1-02-08 19:50   좋아요 1 | URL
나 원래 재미진 사람이었어요 ㅋㅋㅋㅋ 이 미친야근이 날 노잼으로 만들었어요 ㅋㅋㅋ 요새 야근안해서 ㅋㅋ 그리고 얼마뒤엔 실업급여로 낮에 햇살받으며 다락방님이 원하는 것 처럼 시간을 흘려보내면서 책읽을거라서 ㅋㅋㅋ 인생 룰루룻 입니다 ㅋㅋㅋ

다락방 2021-02-08 19:52   좋아요 1 | URL
힝.. 그때 막 낮의 독서 빛독서 인증하고 그러면 저 막 부러워서 어쩐대유? 🥺

공쟝쟝 2021-02-08 19:56   좋아요 1 | URL
엄청 자랑하고 싶겠지만 제가 참아야쥬 .. 1/10만 자랑할께유 ㅋㅋㅋㅋ

다락방 2021-02-08 19:57   좋아요 1 | URL
아냐 자랑해.. 쀨받아서 나도 퇴사할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1-02-08 20:02   좋아요 1 | URL
그럼 우리집 앞에 빵집 내자 ㅋㅋㅋ

붕붕툐툐 2021-02-08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새해가 되면 성경 1독을 항상 계획에 넣었던 예전의 저는 창세기, 출애굽기 신나게 읽다가 레위기부터 우울해지던 기억이 새록새록~ 그래도 재독을 많이 한 책은 성경이 유일한 거 같아요!ㅋㅋㅋ
요즘 예전보단 소설을 많이 읽고 있는데, 왠지 잘하고 있는 거 같아서 기분 업이네용!!
락방님의 성경 완독을 응원합니다!!

다락방 2021-02-09 07:42   좋아요 1 | URL
저도 항상 성경을 읽어봐야할텐데 생각만 했지 본격 실천을 하지 못했던 사람으로서 이번에는 드디어 실행에 도전했습니다. 으하하하. 빨리 지루한 민수기 부분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으흐흐흐. 신약은 재미있겠죠? 창세기랑 출애굽기는 재미있었는데 말예요. 붕붕님도 레위기부터 우울해지셨군요. 보편적 감상인가 봅니다. 으하핫.

저는 붕붕님의 혼불 필사를 응원하고 붕붕님은 저의 성경 완독을 응원하고, 매우 좋은 2021년 이라고 생각합니다!! >.<

붕붕툐툐 2021-02-09 13:02   좋아요 0 | URL
꺅!! 매우 좋은 2021년 동감!! 신약은 완전 재미나죠!! 구약도 지금 읽으시는 부분이 재미 없음의 초절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