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느 분의 리뷰를 보다가 이런 댓글을 읽었다. 댓글 쓴 사람을 굳이 밝히진 않겠다.
보면서 너무 어이가 없었네.
한국 문단이 죽었다고 사람들이 생각한다는 건 본인이 그렇다는 거에 힘이 실리도록 가져온걸테고.
한국 문단이 죽었다고? 지금 그 어느때보다 활발한 게 한국문단인데? 저 댓글러가 한국남자라 그렇게 생각하는 거 아닐지. 내가 보기에 죽은 건 한국 문학이 아니라 한남문학이다. 한남문학이 죽은 걸 한국 문학이라고 퉁치는 것 같은데, 한국문학의 베이스도 정통도 한남이 아니다.
황정은, 김금희, 최은영, 김초엽, 한강, 정세랑, 윤이형.. 페미니즘 무브먼트를 놓고 보지 않더라도, 그 소설로서의 가치나 아름다움을 보더라도 여자작가들이 한국 문학을 휩쓸고 있는데 죽기는 뭐가 죽어. 어처구니가 없네.
시인들은 어떻고? 여자 시인들이 지금 얼마나 아름다운 시들을 써대는지 알고서 그런 얘기하나?
한국 문단은 거칠고 아름답게 냉철하게 살아있다.
죽은건 한국 문단이 아니라 한남 문단이다.
한남 문단이 죽어도 하나도 아쉽지 않다,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