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레이첼 추'는 미국에서 홀어머니와 함께 살며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교수다. 그녀는 동양인 남자친구 '닉 영'을 사귀고 있는데, 그가 친한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차 싱가포르에 가면서 여자친구인 레이첼 에게 함께가자 청한다. 가서 자신의 가족들에게도 인사를 시키고 싶다고. 레이첼은 기쁜 마음으로 그에 응한다. 그러나 그녀가 미국에서 나고 자라 모르는 게 있었으니, 자신의 남자친구인 '닉 영'이 아시아에서는 누구나 다 알아주는 어마어마어마어마한 부자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닉 영은 사교계의 이름난 여자들에게 탐나는 신랑감이자 사윗감이다. 그가 누구를 만나는지 무얼 하는지 이슈가 되고, 자연스레 너무나 평범한 레이첼은 그 부자 여자들의 시기의 대상이 된다. '그녀가 아니라면' 닉이 자신의 신랑이 될지도 모르는데, 어울리지도 않게 그녀가 그의 여자친구인 바람에 자신들의, '어쩌면 그의 아내가 될 가능성'이 사라져버렸다. 그러나 저 여자, 평범한 여자, 레이첼은 택도 없다. 이 돈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여자들은, 그녀가 그로부터 떨어지기를 바란다. 물론 닉의 가족도 마찬가지. 닉 주변의 모두는, 레이첼이 닉과 떨어지기를 바란다. 처녀파티라며 이 부자여자들이 잔뜩 섬에 놀러갔을 때, 레이첼의 방에는 커다랗게 낙서가 되어 있었다.


'땡(닉 영) 잡는 대신 이걸 잡아!'


그리고 그녀의 침대에는 커다란 생산이 피를 흘린 채로 죽어 있었다.



레이첼은 그녀들의 적의를 이해할 수 없고, 그런 그녀들과 친구라는 자신의 친구도 이해할 수가 없다. 그러나 소란을 피우고 싶지 않아 그 죽은 커다란 생선을 땅에 묻어준다. 이 일은 그녀를 당연히 괴롭힌다.



사람마다 중요시하는 게 다르고 어떤 상황에서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들, 우선순위가 다를 것이다. 나는 그 많은 여자들이 자신이 탐내던 남자가 다른 여자를 선택했을 때 당연히 질투와 시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호감있어하던 상대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 왜 질투가 생기지 않겠는가. 그러나 그런 그녀에게 '해를 입히면' 그러니까, 그녀가 내 눈앞에서 사라지면, 그의 곁으로부터도 멀어지면, 그러면 그가 '나를' 선택할까? 설사 그녀가 '없어져서' 나를 선택한다고 하면, 그러면 나는 그 삶에 만족할까?

많은 여자들이 힘을 합쳐 그녀를 그의 곁에서 떨어뜨리기 위해 커다란 생선을 잡아 죽이고 피를 흘리게 만들어 그녀를 공포에 질리게 했다. 레이첼은 이에 굴하지 않고 이 일을 수습하지만, 그러나 만약 레이첼이 이 일이 끔찍하다고 해서 그의 곁을 떠난다면, 그래서 그가 다시 여자친구 없는 상태, 싱글이 된다면, 그렇다면 그 일에 가담했던 여자들은 만족할까? 야호, 신난다, 이제 그가 혼자야, 어쩌면 우리에게도 기회가 올거야, 꺅!! 맞야, 우리에게도 기회가 올거야, 꼭 내가 아니어도 돼, 그렇게 가난한 여자는 그에게 맞지 않잖아, 차리라 내가 아니라도 부자인 너여야 닉의 품위를 맞출 수 있지, 까르륵~ 할 수 있을까? 닉이 레이첼과 헤어져서 싱글이 되고, 그리고 그녀들의 바람대로 그녀들 중 누군가의 애인 혹은 남편이 된다면, 그녀들은 행복할까? 바로 이것이 그녀들이 원했던 바라고 만족할까? 닉이 그녀들 중 하나를 선택했어도, 여기에는,


'그런 짓을 했던 내가' 남는다.

나는 그 일을 저질렀다. 커다란 생선을 죽여 피를 흘리게 한 뒤 다른 여자를 공포에 질리게 만든 일. 그 일을 저질렀던 '내'가 남아있는데, 그런 일을 저지르고 '잘생긴 부자 남자'를 선택했다면, '원하는 걸 성취한 내가 짱이다!' 할 수 있을까? 그건 스스로에게 너무 쪽팔리지 않나?


스스로에게 쪽팔리게 살지 말자. 우리가 너무 착해질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저질러서는 안될 짓까지 하지말자. 내가 손해 보지 않는 것과 다른 사람을 울게 하는 건 다르다. 왜 그런 짓을 해. 그렇게 해서 닉과 살게 되면 행복할까? 닉이 날 보고 웃고, 닉의 옆에 서서 걸어도, 나의 일정부분은 '죽은 생선으로 다른 여자 괴롭힌 나'인데?


인간은 누구나 후회되는 선택들을 하기도 하고 인생에 있어서 감추고 싶은 과거같은 것들도 있지만, 그런것을 부러 만들 필요는 없지 않나. 그 순간 질투와 시기에 눈이 멀어 그런 짓을 하게 된다면, 평생 죄책감을 느끼며 살아야 한다. 어쩌면 그러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살면서 내가 깨달은 게 있다면, 내 감정이 가장 극에 달했을 때 선택하는 건 뒤로 미루자는 거다. 극에 달했을 때 하는 선택은 잘못될 확률이 높다. 일단 나는 거기서 빠져 나와야 한다. 극에 달한 감정의 꼭대기에 있을 때는 선택하지 말자. 그리고 거기서부터 좀 벗어났을 때, 빗겨났을 때 선택을 하자. 그리고 나에게 묻자.


'이 선택은 나에게 어떤 일을 가져올까?'

'나중에 돌이켜봤을 때 나는 이 일을 후회하지 않을까?'


'이 일을 후회하지 않을 수 있나'를 나 스스로에게 물었다면, 생선을 죽여 다른 여자의 침실에 갖다놓는 일을 할 순 없었을 것이다. 누구나 흠 없는 인생을 살 순 없겠지만, 가급적 후회할 일을 줄이면서 살아야 하지 않나.



영화는 재미 없다. 중간까지는 너무 재미없어서 이야.. 뭐 이렇게 재미가 없지 그만볼까 하는 생각도 했다. 부잣집에서 평범한 여자를 반대한다는 거야 뭐 너무나 뻔한 얘기인 것이고, 너무 이 세상 것이 아닌 듯한 부(rich)는 별로 와닿지도 않았고. 살면서 그런 집에서 살아보기는 커녕 구경도 못할 것 같은데, 뭔가 만화보다 더한 부가 거기 있었달까. 그리고 생선을 죽여서 침실에 놓는 거, 그거 좀.. 요즘 사람들이 할 짓인가 싶고....... 남자 주인공은 세상 잘생겼다고 나오는데 별로 안잘생겼고.. (  ")



레이첼 추는 경제학 교수다. 홀 어머니 밑에서 열심히 살고 잘 자라서 미국에서 경제학 교수가 될 수 있었다. 얼마나 자랑스러운가. 유일하게 마음에 드는 점이라면 레이첼 추가 자신을 자랑스러워 한다는 거였다. 자신이 잘 살고 있고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녀가 하는 선택은 그녀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를 위한 선택이기도 했다. 내가 그의 청혼을 받아들였을 때 그가 얻을 것과 잃을 것은 무엇인가, 하고.



그의 어머니로부터 '너는 여기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또 그의 앞에서 '너는 외도로 낳은 자식이다'같은 탐정의 뒷조사 얘기를 듣는 그녀는, 그와 헤어짐이 닥쳐오는 걸 실감하고 아파하고 힘들어한다. 아, 그와는 헤어져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그녀를 당연히 아프게 했다. 사랑했는데 헤어지게 되니 왜 멀쩡하겠는가. 그녀는 그렇게 그로부터 멀어져 친구의 집에 간다. 싱가폴에 오자마자 자신을 반겨주었던 친구 '페이클린'의 집에 터덜터덜 찾아간다. 친구는 그녀에게 침대를 내어준다. 그녀를 혼자 잇게 해주고, 그녀에게 밥을 챙겨다 준다. 그러나 그녀는 계속,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아픔에 두드려 맞아 누워있다. 만나서 얘기하자는 닉의 전화에도 답하지 않고, 그저 그렇게 시간을 보낸다. 그런 그녀에게 손님이 찾아온다. 말 없이 남자친구가 찾아온 줄 알았던 그녀는 만나지 않겠다고 했는데 .. 라고 생각했지만,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그녀의 엄마였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엄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는 또 울고 말았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는 실연을 겪고 있는 그녀에게 다정한 친구가 있어서 너무 고마웠다. 실연을 겪고 있는 그녀에게 와서 안아줄 엄마가 있어서 너무 고마웠다.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지는 거 너무 아픈데, 그런데 친구가 나를 돌봐주고 엄마가 나를 찾아왔다. 나는 그녀에게 그들이 있어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그녀가 앞으로 살면서 이 친구와 관계를 유지하고, 지금처럼 자신을 사랑하면서 또 엄마의 사랑을 느끼면서 산다면, 앞으로 더한 어려움이 온다해도(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잘 버텨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사랑을 하는 것에서 기쁨을 느끼지만, 사랑을 받는 것이 많은 부분 고통에서 나를 지켜준다고 믿는다. 실연으로 너무 아플 때 그저 나를 다독여줄 친구와 엄마가 있다니, 인생 진짜 졸라 잘 산 거 아닌가. 레이첼은 열심히 공부해서 경제학 교수가 되었고, 좋은 친구와 사랑하는 엄마가 있다. 인생 짱이다!



나는 사람들이 아픈 사랑을 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모두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현재를 함께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그러나, 그렇다해도, 이 영화의 좋은 결말은, 그러니까 내 기준으로는, 그녀가 미국으로 돌아가 자신의 일에 다시 몰두하며 싱글의 삶을 즐기는 거였다. 그러다가 새로운 사랑이 찾아올 수도 있고, 아니면 말고. 그녀는 스스로 똑똑하고 능력있는 여성인데, 게다가 친구와 엄마도 있는데, 무너진다한들 다시 올라올 수 있는 사람이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학생들에게 경제학을 가르치면서, 때때로 닉을 사랑했던 시간들 때문에 혼자 웃거나 울겠지만, 그렇게 자신의 능력으로 보란듯이 잘 살아내는 게 가장 완벽한 결말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이 결말 좋구나... 했는데, 아니 세상에...



(여러분 스포일러 터집니다)


그는 그녀가 미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가 출발전에 후다닥 와서는 그녀에게 '다시' 청혼한다.



네??????????????



뭐, 이쯤하자.

내가 그냥 가서 혼자 살라고 말한들 무슨 소용이람. 어차피 선택은 각자의 몫..다들 자기의 행복을 위해 달려가는 것.........




주말에 E 의 집들이에 다녀왔다. E 는 전보다 더 좋은 집에 살게되었고, 아파트 입구에서부터 나는 너무 좋아서 웃었다. E 의 집에 벨을 누르고 들어가 잔뜩 사온 선물(두루말이 휴지셋트, 크리넥스 셋트, 키친타올 셋트, 와인, 돼지고기)을 안기고서는, 축하의 말을 연신 건넸다. 너에게 분명 힘든 시간들이 있엇는데, 올해의 너는 참 좋아지고 잇는 것 같아 좋다, 너가 사랑할 대상이 생기고 또 이렇게 좋은 집으로 옮기게 되고 생활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아 가는 걸 보는 게 너무 좋다, 라고 말했다. E 는 올해 했던 어떤 일에 대해 얘기하면서 '올 해 내가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 같아'라고 말했는데, 나는 그런 E 에게, '그거 되게 중요한 것 같아, 어떤 선택에 대해서 내가 잘했다고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거' 라고 말했다. 그리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런 일을 인생에서 계속 반복해 만들 수 있다면 더 좋을거고.'



지난 번에 친구들이 좋은 집에 갔을 때도 마음이 좋았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오래 알고 다정한 사람들이 더 잘되는 걸 보는 건 너무 좋다. 그 좋은 기운이 내게도 스미는 것 같다. 좋은 일이 생기고 그걸 축하해줄 수 있다는 건 너무 소중하다. 토요일 밤, 술이 잔뜩 취해서는,


나는 예전하고 또 다른 사람이 되었고, 달라진 모습에 어떤 사람들은 실망하고 떠날 수도 있지만, 이런 모습을 다 보고서도 또 여전히 다정하게 내 편이라고 말하는 내 친구들이 있는 게 너무 고마워.



나는 그 날 밤 여러차례 친구들을 포옹했다고 한다. (이건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킁킁)



좋은 사이란 어떤 사이일까?

좋은 일이 있을 때 진심으로 기뻐해주는 사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어제는 일요일이 가는 걸 아쉬워하면서, 그러나 나에게 주어진 어떤 것들에 크게 만족하면서, 혼자서 고기를 구워 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 제대로 구워먹었다. 계란찜도 하고 파절이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은 시간이었다.





아직 고기가 많이 남아있다. 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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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8-11-26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완전 제대로 차려 드셨는데요^^

다락방 2018-11-26 13:48   좋아요 0 | URL
으흐흐흐 아주 만족하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쯤은 혼술이 꼭 필요해요. 으흐흐흐흐

moonnight 2018-11-26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영화 참-_-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자들이 편먹고 여주 괴롭히는 내용이라니ㅠㅠ 남자들이 저러는 건 못 본 거 같은데-_-;,,

맞아요 좋은 일에 샘내지 않고 진심으로 함께 기뻐해 줄 수 있는 관계가 진정 좋은 사이지요. 착한 다락방님^^

계란 잘 찌셨네요 파절이도 맛있겠고 아침부터 배고파요^^

그나저나, 지닌 금욜 필름 끊긴 일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쩝 ㅠㅠ 인생 참-_-;;;

다락방 2018-11-26 13:49   좋아요 0 | URL
여자들이 편먹고 여자를 괴롭히는 게... 글쎄요, 실제로 있는 일 같지 않은데 말입니다. 뭐 남자 하나 차지하겠다고 그렇게들 난리인지. 이것도 그냥 ‘여자들이 그럴 것이다‘라고 생각한 것에서 오는 것 같아요. 좀 어처구니;;

계란은 사실 밑에가 좀 탔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뭐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파절이는 맛있었어요. 으하하하하. 저는 생에 대한 의욕이 정말 간한 사람인가봐요. 혼자서도 완전 잘 차려먹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나잇님도 필름.. 끊기셨었나요. 저는 기억이 가물가물. 흙흙 ㅜㅜ

syo 2018-11-26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기는 인생의 무엇일까요??

빛?? 희망??? 사랑????

혹은 그 모든 것??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8-11-26 13:49   좋아요 0 | URL
고기란, 저에겐 뭐랄까.. 생에 대한 의욕....의 상징 같은.... 그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lanca 2018-11-26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좋은 일에 함께 기뻐할 수 있는 관계가 핵심이더라고요. 질투와 비교도 인간의 본능이지만 그게 관계를 좀 먹는다는 걸 몇 년 전에 깨달아 씁쓸했어요. 저 영화 보고 싶었는데 다락방님의 리뷰로 본 걸로 하겠습니다. ^^

다락방 2018-11-26 13:53   좋아요 0 | URL
블랑카님, 영화는 이슈가 된 거에 비하자면 재미가 없었어요. 여자들이 남자 차지 하려고 편먹고 다른 여자 괴롭히는 것도 현실성 없었고, 자기를 허락하지 않았던 시어머니가 있었음에도 자신 역시 며느리를 허락하지 않는 여자를 보는 것도, 뭐랄까, 이것이 아주 보수적인 입장에서 만들어진 영화 같더라고요. 저는 딱히 재미있지 않은 영화였어요.

맞아요, 블랑카님.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불행에 대해서는 안타까워해줄 수 있지만, 기쁨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기뻐해주는 일이 드문 것 같아요. 그래서 그걸 해줄 수 있는 관계가 정말 친밀한 관계라는 생각을 요즘에 많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