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책 읽다가 다락방 나왔다고 알려준 것처럼,

책을 꾸준히 읽는 사람들과의 대화는 너무나 즐겁다.


그러니까 며칠전에 책을 주문해야겠다는 나의 트윗에, 친구가 자신은 벌써 주문했다고 하는 거다. 나는 친구에게 '아고타 크리스토프 신간이 나왔더라!' 얘기하자 친구는 '문맹도 주문했다'고 하는 거다. 뭐랄까, 아고타 크리스토프가 누구야, 라고 묻는 게 아니라 문맹 주문했어 라고 답하다니..너무 근사하지 않나 진짜 ㅠㅠ 멋져 ㅠㅠ



인스타에 내가 어제 받은 책들을 올렸는데 한 친구가 '여름은...진지하게 읽었다'고 하는 거다. 나는 이에, '우아한지 어떤지..사려고 했는데 이걸 먼저 읽어야겠더라고' 답했다. 또 그 친구의 책인증 사진 중에 '젊은 느티나무'를 보고는 내가, '그 책 나 너무 좋아했어, 그에게서는 언제나 비누 냄새가 났다, 그는 무리와 부조리의 상징이었다' 막 이런 댓글 달고...



그러니까, 이것은 무엇으로부터 온 무엇이다..라고 길게 설명하지 않고, 그냥 다들 아는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거. 이게 너무 좋은 거다. 새삼 너무 좋아서. 역시 친구는 책읽는 친구가 짱이구먼!! 하게 된 것이다.

책을 가지고 대화할 수 있는 사람들 너무 소중하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책읽는 여러분들,

저랑 오래오래 책읽는 얘기 하면서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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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8-05-17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퍼 공감!!

세실 2018-05-17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 투~~~
책모임 벗이랑 대화할때 행복해요^^

보물선 2018-05-17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져!

비공개 2018-05-18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물론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