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pie라고 합니다.

에피라고 읽습니다.

서재 주소의 euphemia와는 같은 이름입니다.

서재는 미스터리와 어린이책이라는 다소 얼떨떨한 조합으로 채울 생각입니다.

다른 종류의 책들도 가끔은 들여놓을 거예요.

목록 만들기를 무엇보다 좋아하기에, 저 책들과 관련된 온갖 목록들도 올릴 생각입니다.

알라디너 여러분, 잘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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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08-05-15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앞으로 좋은책 많이 소개해 주세요^^

eppie 2008-05-30 11:47   좋아요 0 | URL
잘 부탁드립니다. 카스피 님 데이터가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마늘빵 2008-05-16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

eppie 2008-05-30 11:47   좋아요 0 | URL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
 


-한국에서 셜리 잭슨은 [제비뽑기The Lottery][힐 하우스의 유령The Haunting of Hill House]의 작가로 알려져 있는 것 같습니다만, 제가 셜리 잭슨이라는 이름을 기억하게 된 계기는 이 [악의 가능성] 입니다. 1965년에 에드가상을 받은 이 단편은 한 문장도 더하고 뺄 틈이 없이 간결하고, 완벽하며 아름답습니다.

 스트레인지워스Strangeworth집안의 마지막 한 사람인 미스 아델라 스트레인지워스는 일흔 한 살의, 정정하다는 말이 무색할 지경인 노부인입니다. 그녀는 혼자 살며 사람 손을 빌리지 않고도 장미를 가꾸고, 스트레인지워스 저택을 관리하고, 남는 시간에는 마을의 악덕을 정화하는 일에도 힘씁니다. 스트레인지워스 집안 자체가 이 작은 마을의 역사와도 같아서, 미스 스트레인지워스는 이 마을을 스트레인지워스 집안의 장미처럼 '나의 것' 이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지요. 평생을 통틀어 마을 바깥에 나가 본 적이 거의 없는 미스 스트레인지워스에게 실제로 이 마을은 세상의 전부입니다.

 실제로 눈으로 보지는 못했더라도 존재하는 것이 분명한 악덕의 뿌리를 뽑기 위해, 미스 스트레인지워스는 위험한 일을 벌입니다. 그녀의 행동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사소한 잘못을 바로잡기보다 오히려 주민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분쟁의 근원이 됩니다. 그리고 우연한 실수로 인해 폭발하게 된 사람들의 악의는 그 즉시 미스 스트레인지워스를 덮칩니다.


(사진 : Est Bleu2007 @ Flickr)

 '플레전트 가 스트레인지워스 저택의 장미꽃'으로 상징되는, 영원히 별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은 채 살아갈 것만 같던 초반의 마을 풍경-미스 스트레인지워스가 지키고 싶어했던 것-과, 악의 씨앗을 모두 뿌리 뽑고 싶어하는 미스 스트레인지워스의 행동, 그리고 그 결말까지, 이 세 가지 요소의 선명한 대비는 너무나 아름답고도 끔찍한 광경을 그려냅니다. 셜리 잭슨은 별로 어려운 말도 쓰지 않으면서 인간의 악의나 야만성의 정수를 짚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악의 가능성]은 그녀의 스완 송이라고 해도 좋을 겁니다. 실제로 이 작품은, 집필 연대는 알 수 없지만 그녀의 죽음 후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Saturday Evening Post에 발표되었고, 그 해 에드가상을 수상했습니다.

 현실을 훑어봐도 놓치기 쉬운 고찰을 산뜻하게 잡아내는 것이 단편소설의 훌륭한 점 중 하나겠지요. [악의 가능성] 에서 다루고 있는 바는 실제로 우리의 현실에서도 그렇게 먼 부분이 아니고, 누구나 근처에 비슷한 사람이 하나...아니 상당히 많이 있었을 겁니다. 저는 한국인들이 이 소설을 포함해서, 셜리 잭슨의 단편을 좀 더 많이 읽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뭘 하고 있는지 잊어버리기 딱 좋은 문화에 살면서, 제 정신을 유지하고 깨어 있기가 힘들 때는 남의 통찰력을 좀 빌릴 필요성이 있습니다.

Trivia
1. 점심으로 다이제스티브 비스킷과 우유를 먹으면서 썼습니다. 이 메뉴는 먹을 땐 배가 불러서 많이 먹을 수 없는 대신 세 시간만 지나면 죽을 정도로 배가 고파집니다. 점심으로 좋은 선택은 아닌 것 같지만 어쩔 수 없죠. :<

2. [악의 가능성]은 명지사에서 나온 [에드가상 수상작품집 II]에 실려 있습니다. 처음 읽은 지 10년이 넘는 걸 새삼 다시 읽고 포스팅한 이유는, 이번에 셜리 잭슨 단편집 [Just an ordinary day]를 구해서 마침내 이 소설을 원문으로 읽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제가 처음 본 저 번역이 얼마나 못력이었는지가 뼈저리게 느껴지네요. 일단 일본어판 중역의 혐의가 있고 말이죠. 하지만 이 앤솔로지의 구성은 좋습니다. 저는 리스 데이비스의 [선택된 것The Chosen One]의 음울한 분위기도, [세계를 속인 남자The Man Who Fooled the World]의 유머감각도 높이 치고 있습니다. [드리워진 커튼The Fallen Curtain]도 충분히 루스 렌델다운 찝찝한(=이 경우에는 '좋은') 단편입니다.

3. 지금까지 리뷰한 소설 중에서, 스포일러 안 하고 쓰기가 제일 힘든 작품이었습니다.

4. 봄특집을 하나쯤 더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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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08-05-15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eppie이 이렇게 적어주시니 재미있을것 같네요.예전에 읽었지만 기억이 안나니 창고를 뒤져서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eppie 2008-05-30 11:46   좋아요 0 | URL
보름만에 덧글 : 재미있어요! ㅠ_ㅠ 사람 기분을 묘하게 만드는 요물 같은 소설이에요.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 - 전3권 세트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이윤정 옮김 / 손안의책 / 2006년 4월
평점 :
품절


-한동안 어떨까 깔작대던 끝에 결국 읽게 된 책이기는 한데, 일단 책의 모양새부터 좀 짚고 넘어갑시다. 이건 좀 너무하지 않습니까? 188*122mm의 작디 작은 책에, 내용물이 악명 높았던 아무개 출판사의 초기 하드커버 정도 헐거운 조판으로 318페이지, 그리고 하드커버로 3권인 겁니다. 하드커버 세 권을 겹쳐 놔도 저 출판사의 700여페이지짜리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한 권의 두께가 될까말까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일반 페이퍼백으로 500페이지가 될 거 같지가 않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뽑은 거지? 평소 좋아하던 출판사라 좀 실망이 크군요. 어떤 분은 리뷰에서 이걸 1000페이지의 방대한 분량이라고 언급했던데, 그래, 그거야 사람 마음이지만...OTL

내용은 몇 가지 결점이 있지만 기대 이상의, 상당한 수준입니다. 발상은 기발하고 흐름은 게임처럼 경쾌하며(한 챕터가 마무리된다는 기분보다는 한 스테이지가 끝났다는 기분이 더 강합니다) 이야기는 설득력이 있습니다. 처음 설정을 듣고는 단번에 스티븐 킹의 [멈춰버린 시간 The Langoliers]을 떠올렸는데, 작가는 본문 속에 이 이야기를 언급함으로써 '이런 생각을 해낸 것은 내가 처음이 아니란 걸 나도 잘 알고 있다' 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별로 특별하지도 않은 발상 하나에 목숨을 거는 그 많은 미스터리들과 비교하면 굉장히 영리해요. :D

사건의 진상은 쉽게 읽힙니다. 이게 단점이 될 수는 없어요. 단서도 충분하고 비겁한 플레이도 안 합니다. 인물의 정체는 대강 파악하고 있었는데, 미처 생각 못 했던 부분이 나중에 밝혀지더라도 뜻밖이라는 생각은 안 들어요. 미스터리 자체로서는 훌륭합니다. 문제는 위에 언급한 몇 가지 결점이라는 것이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이 소설을 읽기를 포기하게 만들 만한 부끄러운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저를 처음 당혹과 수치로 몰아넣었던 작가 '츠지무라 미즈키'와 캐릭터 '츠지무라 미즈키'의 관계는, 본문 중에서 충분히 변명되었으므로 제외할 수도 있을 겁니다. 지금은 오히려 저 트릭을 높이 치고 싶은 기분도 들어요. 하지만 여전히 내용이, 연출이, 학생을 벗은 사람에게는 부끄럽습니다. 무엇보다 가끔은 식별도 불가한 등장인물의 수가 그렇게나 많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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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박승애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그러니까 이 쪽은 차라리 낫습니다. [봄철 딸기 타르트 사건]의 단점이 그대로 남아 있기는 하지만(청춘 -ㅠ-), 그래도 최소한 [여름철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에는 [샬로트 게임]이 있습니다. 두 권을 통틀어 유일하게 건질 만한 에피소드가 이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이야기 한 편뿐이라면 저는 별로 불만을 제기할 생각이 없습니다. 오히려 칭찬을 늘어놓았을 겁니다. 아아, 이 한 편만 읽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봄철 딸기 타르트 사건]의 코코아 이야기는 그야말로 쥐어짜낸 듯한 인상을 주는데(그 용기를 데우려면 본문에서 말한 다른 예시들보다 더 시간이 걸릴 겁니다) 비해, 이 이야기의 전개는 자연스럽고 욕망에 충실하며 유머가 있습니다.
후반의 전개에 대해서는 그냥 말을 말기로 하고, 그래도 여전히 이 책이 전권보다 낫습니다. 물론 단것의 퀄리티는 더 떨어져서, 제발 과일 얹은 것들 좀 고만 먹으라고 날뛰고 싶습니다만 마지막 트로피컬 파르페의 *위용*을 보고는 그야말로 입맛을 잃었습니다.

높이가 30센티미터는 될 것 같았다. 거꾸로 된 원추형 파르페 그릇에 색색가지 과일이 담겨 있고 사이사이에 생크림과 요구르트, 젤리, 콘플레이크가 채워져 있었다. 생크림과 요구르트는 흰색, 젤리는 빨간색, 색색의 과일이 다섯 개의 층을 이루는 가운데 사이사이 박혀 있는 시리얼이 아름다운 줄무늬를 만들어냈다. 그릇 가장자리에서부터 위로 생크림이 올려져 있고 망고, 파인애플, 레몬, 복숭아, 바나나, 수박까지 빙 둘러 꽂혀 있었다. 원추형 크림 꼭대기에는 클럼베리와 블루베리가 한 알씩 장식되어 있었다. 이 산 가운데에는 공 모양의 아이스크림이 숨어 있을 것이다.
아아, 레몬에서 '클럼베리' 까지 그저 완벽합니다. 보통은 넣지도 않는 것을(시트러스 파르페가 아니라면야...) 굳이 넣었다고 쓴 작가나 사전 한 번, 웹 한 번 안 뒤져보고 크랜베리를 클럼베리라고 쓴 번역자나 정말 훌륭합니다. 안 먹어, 안 먹는다고. 소녀라면 파르페라는 구태의연한 발상부터 수박이 물기가 많고 아삭아삭하니 유제품인 크림과 안 어울릴 거라는 발상까지, 그저 완벽할 따름입니다. 너 주위에 여자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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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딸기 타르트 사건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박승애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꽤 기대했었는데 배신도 이런 배신이 없군요. 일단 이 시리즈 두 권은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어설퍼요. 작가와 번역을 거쳐 후기까지 전부 다. 캐릭터와 설정에 사건의 세부까지 전부 다. 일단 캐릭터에 설득력이 꽝입니다. 고바토의 성격은 그렇다 치고, 오사나이 쪽은 꽤 특이하면서도 주변에서 비교적 자주 볼 수 있는 종류의 성격을 가진 캐릭터인데...아니, 가졌다고 추정되는 캐릭터인데, 작가는 이 캐릭터의 행동에 개연성을 부여하는 데 완전히 실패하고 있습니다. 진짜로 이런 애들은 이렇게 행동하지 않아요. 좀만 관찰해 봐도 알 것을...
일단, 그 '소시민' 타령은 쓸데없이 철학적이고, 별로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 이건 전에도 얘기했던 "초인에 가까운 캐릭터를 설정하고 약점이라고 설정하는 것이 '그는 여자에 약했다' 수준인" 짓입니다. 그들을 붙들어매는 장애요인으로 성공적이지도 매력적이지도 않습니다.

두 번째는 '여자아이 묘사'에 완전히 실패하고 만 점입니다.
고바토가 '나는 그런 건 좋아하지 않아, 잘 못 먹어' 라고 할 정도로 극히 단 과자를 좋아하는 오사나이가 쫓아다니는 과자점의 물건 묘사 중에 그렇게 단 과자는 없습니다. 그야 그 가게들이 다들 무시무시하게 달다는 설정인지는 모르겠지만, 상식적으로 딸기 타르트나 치즈케익은 그렇게까지 달지 않잖아요. '초심자 코스' 랄까, 단것을 진짜로 밝힌다면 안 먹는 종류에 오히려 더 가까울 텐데요. 그 쪽에 중점을 두어서는 곤란했습니다. 게다가-이건 [여름철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에서 할 말입니다만-그 대망의 1위 파르페의 묘사는 기가 찹니다. 나라면 공짜로 줘도 안 먹어요, 그거. 작가는 단 것을 싫어할 뿐더러 주위에 단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없고 단 것 좋아하는 사람 본 적도 없는 게 분명합니다. '흠~' 하고 생각한 걸 그냥 옮긴 것 같아요. 거기다 번역자의, 단것을 포함한 소녀문화에 대한 무지가 겹쳐져 사태는 그야말로 낭떠러지로 굴러떨어지고 맙니다.

게다가, 오사나이 유키의 룩은 문자 그대로 패션 빅팀입니다. 이 점은 오히려 이해의 여지가 있을 지도 모릅니다. 가끔 유행에 휩쓸려 패션 빅팀이 되고 마는 것소시민의 삶의 일부기도 하니까요. 아니면, 고바토의 눈에 문제가 있다고 해 버리면 그냥 끝나는 문제긴 합니다. 그런데 그가 '시원한 하늘색 원피스에 소맷부리에 레이스가 달린 흰색 볼레로'가 화려하지도 수수하지도 않은 차림이라고 평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렇게 눈이 삐었다는 설정도 아니거든요. 하지만 제가 보기엔 '솔기가 나달나달 닳은 갈색 재킷에 일부러 찢은 청바지, 낡은 운동화에 가죽모자'는 '복숭아 색 탱크톱에 흰색 볼레로를 걸치고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크림색 진을 입고 볼륨 있는 가죽모자(볼베?!)를 쓴 것' 보다 훨씬 멀쩡한 차림입니다. 심지어 전자는 어떤 장르마저 있을 것 같군요. 그런데 고바토는 전자는 쇼킹하고 후자는 그렇게까지는 쇼킹하지 않게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저런 걸 '불량소녀 분위기' 라니, 저건 어느 모로 보나 교복 이외의 것을 입고 외출이라고는 해 본 적 없는 애가 대강 주워입은 옷이잖아!

또한 제게 묻는다면 '짧은 청바지와 셔츠에 나달나달해진 가죽 조끼를 입고 모자를 쓴 것'이 같은 옷에서 '가죽조끼 대신 청조끼로 바꾸고 머리를 고무줄로 비대칭으로 묶어 올린 것(청간지가이?!)'보다 훨씬 덜 부끄럽다고 답할 겁니다. 고바토는 후자가 덜 부끄럽다는군요. 저는 여기서 이 책이 혹시 90년대에 나온 것이 아닐까 잠시 출간년도를 뒤져보고야 말았습니다. 불행히도 아니더군요. 그냥 작가 주변에 여자가 없는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곤란합니다, 생활이 중점인 코지 미스터리 주제에 이렇게 온갖 곳에서 턱턱 걸려 넘어져서야. (제가 보기에는 이 중 어느 누구도 21세기 고교생 같지는 않습니다만) 여기저기 둘러봤더니 코지 미스터리보다는 청춘 소설로 즐겁게 읽힌다는 평이 많더군요. 그러니까 이 보송보송한 청춘의 묘사에 중점을 두어 달라는 항의에 대해서는, 제가 싫어하는 게 하나 있다면 청춘이라고 답하겠습니다. 더이상 싫을 수가 없지.

여기다 권말 해설을 쓴 고쿠라쿠 톰보는 [Q.E.D]에 대해 "주인공이 학교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에도 살인 사건은 등장하지 않습니다"라는 어이없는 소리를 해 두기까지 했습니다. 아아, 이걸로 여기까지 그저 완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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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2008-09-11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웃으면 안 되지만 리뷰에서 에피님의 절절한 감정이 그대로 느껴져서 막 웃었습니다.
단 걸 정말 좋아하는 제 입장에서 말하자면 커피빈의 '초콜릿 무스'쯤은 되은 되어야 단 거라고 말하고 싶네요. 딸기 타르트나, 치즈케이크는 전혀 달지 않아요. 만약 거기에 설탕을 퍼부어 만드는 케이크집이 있다면 전 절대 그 집 안 갈 겁니다.-_-;

eppie 2008-09-19 10:23   좋아요 0 | URL
아니...상당 부분 (비)웃자고 쓴 글이기도 하고요. -_-;;;
단 걸 좋아하신다니 제가 쓴 표현을 이해해 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딸기 타르트나 치즈 케이크는 정말 초심자 코스라는 느낌이잖아요? 저도 어지간히 과자를 밝히는 탓에, (실은 너무 밝히는 탓에) 감각이 좀 다른 사람과 다른가 싶어서 확인사살 차원에서 이 이야기를 주위에 몇 번 했었습니다만...달 리가 없잖아요. ㅠ_ㅠ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미고의 초콜렛 무스가 꽤 달죠. 화이트초콜렛을 포함한 3종 초콜렛을 포개서 맛을 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