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엄마지만 작은 돛단배 7
엘리스 로시 글, 에스텔 민스 그림, 이경희 옮김 / 책단배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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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정신이 없다. 미친 x처럼 머리칼을 휘날리며 뛰어다니는 엄마의 아침, 그 머리 속은 아마 오만가지 생각으로 끊임없이 달리고 있을거다.

'뭘 입히지, 오늘 날씨가 춥댔나? 실내에 있으니까 괜찮겠지, 밥은 먹고 있나, 양치는 어린이집 가서 하라고 할까?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가려면 8시에는 나가야 하는데, 늦게 가면 회사 주차장에 자리도 없는데, 주차하다가 지각하면 억울한데. 오늘 오전에 중요한 일은 없나? 아, 맞다 그거 10까지 보내줘야 하지...... ' 등등등등등등. 그 머릿속을 내가 잘 알지. 

 

맞벌이 직장인의 아침이 대충 다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아이들을 봐주시는 아줌마가 있어서 상황이 좀 달라졌지만 지난 시간을 생각해보면, 다시 생각해봐도 숨차다. 올해에는 3년 반 넘게 같이 있으면서 정이 든 아줌마가 아예 첫째까지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기로 하셨기 때문에 그럭저럭 편하게 회사다녔다. 그런데 내년이면 두 녀석을 먹이고, 입혀서 유치원으로 데려다오고 가고 하는 전쟁이 또 시작된다. 올해는 어린이집 6년을 다닌 큰 애가 유치원으로 옮기면서 이 참에 동생도 같이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또 정신없어질 내 삶이 자신없어서 아줌마한테 반나절만이라도 더 부탁해볼까 했지만, 경제적인 상황을 고려하니 도저히 여력이 안된다. 유치원비가 종일반으로 하니깐 60만원+@, 둘이면 120만원이 훌쩍 넘는다.(아우, 정말 깜짝 놀랐다. @..@) 무튼, 그래서 3월이면 나는 다시 정신없이 바쁜 엄마의 모습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지금으로선 조금 겁을 먹기도 했는데, 남편이 주 3일은 책임지겠다고 했고 아이들도 조금 더 컸으니 낫지 않을까하고 위로해본다.  

 

이 책의 '바쁜 엄마'도 아침에는 정신없이 아이들을 들볶아대고, 퇴근해서는 회사일 또는 집안일 때문에 같이 놀아주지도 못하는 직장맘이다. 쓰윽 웃으며 '나만 이렇진 않구나'라는 위안을 얻게 되는데, 후반부에는 그 시간을 보상해주는 내용들이 이어진다. 엄마랑 같이 요리하고, 산책하고, 간지럼피우며 장난치고, 안아주고. 전반부에서는 내 맘도 활짝 펴져서 당당하던 것이, 후반부로 갈수록 또 조금씩 비교당하면서 위축된다. ㅎㅎ. 하지만 마냥 미안한 마음보다는 아이들은 믿는 마음이 더 커지고 있으니 다행이다. 사실, 이건 훈련이 필요하다. 미안해하지 않기.   

 

그나마 내가 아이들과 제일 잘 놀아주는 건, 자기 전에 자기가 읽고 싶은 책 한, 두권씩 골라오라고해서 읽어주는 것(나는 몸을 움직이는 게 너무 싫다. 게다가, 나는 성대모사도 잘하니깐~ 하핫!). 어제도 각자 읽고 싶은 거 한 권씩만 가져오라고 했더니, 이 책과 '또또가 달라졌어요'시리즈의 '잠자기 싫어요'라는 책을 가져왔다.

 

허둥대는 엄마와 아이들의 모습을 보더니 아이들이 더 키득키득거린다. 나와 자신들의 모습을 읽었겠지. 그리고 내가 '바쁜 엄마'에게 공감하고 책 속의 아이들의 얼굴을 살핀 것처럼, 아이들도 어니스트와 마가레트에게 동질감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너를 사랑한다."라는 건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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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2-02-13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벌이 바쁜 엄마... 저도 경험이 있기에 너무 공감이 갑니다.
저는 새벽 6시40분에 밥 차려놓고 나가면, 아이 혼자 밥먹고 옷입고 학교 갔었답니다.
아이에게 고마와하는 맘을 잊지 말아야 할거 같아요. ^^

그런데, 둘이 120만원... 으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북극곰 2012-02-13 13:50   좋아요 0 | URL
유치원비 정말 뜨악~ 이죠? 어린이집은 자리가 없고... 참 난감해요.

6시 40분. ㅠ.ㅠ 8시에 나가는 저는 그만 투덜대야겠어요.
엄마의 빈자리가 있어도 코알라가 그렇게 이뿌게 잘 컸으니깐,
저도 미안한 맘은 좀 내려놓을려구요. ^^

차트랑 2012-02-14 0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벌이 하시는 부모님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북극곰 2012-02-14 10:15   좋아요 0 | URL
제가 예민하고 부실해서 더더욱 그래요.^^

진주 2012-02-14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치원비가 왜 그렇게 비싸요?
요즘 지원 많이 받던데....아! 유치원 마친 후 집에 갈 때까지 시간은 따로 계산하나봐요..무지 비싸다. 곰님이 120만원 덜 받고 직장을 빨리 마칠 순 없는거죠? ^^;;;

저는 아이가 유치원 다닐 때까지는 부모 중 한 사람은 직장을 쉬고 집에 있으면 좋겠다고 주장해요. 제가 이런 말 하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대개 말하죠. 그러나 유아기 때 엄마만 해 줄 있는 아주 소중한 것들을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직장 다니며 더 벌어 많이 쓰는 거랑 적게 벌어 알뜰하게 쓰는 거랑 살림 꾸리는데는 큰 차이 없어요....
제 생각은 그렇다치고 곰님은 직장 다니면서도 아이들을 소홀해하지 않는 좋은 엄마가 되시길^^ 위로가 못 되는 댓글 죄송해요ㅡ.ㅡ;;

북극곰 2012-02-14 10:18   좋아요 0 | URL
맞아요. 종일반이라 애가 엄마 근무시간보다 더 오래 유치원에 있죠. =.=;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건 어쩌면 핑계일거에요. 소중한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거겠죠. 내년에 큰 애 학교가는데 그만둘 예정으로 준비?하고 있어요. 뒷북이죠? ㅎㅎ 뒷북이라도 좀 쳐볼라구요.

진주 2012-02-14 11:08   좋아요 0 | URL
오! 완전 반가운 북소리네요!
초등학교 저학년 때도 무진장 엄마 손길 필요해요.
다 컸어도 '엄마가 집에 계시다'는생각만해도 집이 얼마나 그립고 따스하겠어요?^^

북극곰 2012-02-15 08:59   좋아요 0 | URL
정말요?!! 아, 진정으로 위로가 돼요. (직장다닌답시고 옷사고 신발사고 밥사먹고 커피사먹고 하는 것들이 없어지면 또 그럭저럭 살만하지 싶기도 한데, 우리집이 워낙 엥겔지수가 높다보니 걱정은 쪼매됩니다. ㅎㅎ)
 
The Absolutely True Diary of a Part-Time Indian (Paperback)
셔먼 알렉시 지음 / Little, Brown Young Readers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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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인디언의 삶이 어떠한지를 abosolutely true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늑대와 함께 춤을", "주먹쥐고 일어서"와 같은 이름으로 신비화된 인디언이 아니라 생활인으로서의 인디언을 보여준다. 차별, 편견, 빈곤, 고통, 눈물, 희망, 가족, 우정에 관한 이야기가 이 이 한 권에 다 녹아있다.

 

어릴 때 뇌수종을 앓고 그 후유증으로 놀림감이 되어버린 비대칭한 외모, 가난, 인디언... 이 모든 악조건을 뛰어넘어 자신의 행복을 찾으려는 한 소년이 겪게 되는 좌충우돌 성장 이야기다.  'important'나 'happy'라는 말과는 수 백킬로 떨어져 있는 그 '감옥'과도 같은 곳을 떠나서 자신의 꿈을 찾아 떠나는 아슬아슬하고 슬픈 이야기다.

 

툭툭 내뱉듯이 던지는 10대 소년의 말투는 굉장히 유머러스하지만, 어찌나 현실적인 얘기들인지 읽은 동안 내내 마음 끝이 저리다. 아무렇지도 않게 그 날 그 날 일어났던 소년의 하루를 기록하고 있는데, 그 일상들이 편견과 가난과 자포자기와 죽음으로 가득차 있어서 슬프다. 

 

미국 개척자들이 인디언과의 그 비열하고 잔인했던 싸움끝에 인디언들을 보호구역안으로 내몰았던 것만 기억하고 나쁜 놈들.. 하고 있었지, 정작 그들이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이 없었는데, 새삼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현재 인디언 보호구역은 미국 영토이 2.3%에 불과하다고 한다. 타인에 의해 '재정비당한' 채 술과 마약과 사냥으로 소일하며 무료하게 지내는 게 태반이고, 몇몇 큰 보호구역에서만 그나마 관광수입으로 연명하고 있다고 한다. 전통은 고사하고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미래에 대한 가능성마저 모두 박탈당한 곳이다. 쥬니어가 'important'와 'happy'라는 단어와는 아무 상관없는 곳이라고 한 말은 옳다.  

 

쥬니어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인디어 보호구역을 떠나기로 한다. 개인은 떠나서 살면 그만이긴 한데, 보호구역 안에 살고 있는, 여전히 남아 있는 인디언들에겐 어떤 해답이 있을까?라는 의문에, 나는 새드앤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무척 슬퍼졌다. 

 

 

그들은 체로키 땅 전부를 가져갔네

우리를 이 보호구역에 처박아두고

우리의 생황방식, 돌도끼

그리고 활과 칼마저 가져가 버렸네

 

우리의 모국어도 빼앗고

우리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네

그리고 우리가 손으로 꿴 구슬들은

지금은 일본에서 만들어 내고 있다네

 

체로티 사람들, 체로키 부족

자랑스럽게 살고 자랑스럽게 죽네

 

그들은 인디안 부족 전부를 점령했네

우리를 이 보호구역에 가둬놓았네

내가 셔츠와 타이를 입기는 하지만

나는 아직도 가슴 깊은 곳에선 인디언이라네

 

체로키 사람들, 체로키 부족

자랑스럽게 살고 자랑스럽게 죽네

언제가는 그들도 알게 될 것이다

체로키 부족이 부활하리란 것을

부활하리란 것을

부활하리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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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2012-01-27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동영상이 안 올라갈까... 지금은 시간이 없으니 일단.. =3333

차트랑 2012-01-28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북극곰님,
저는 최근 알라딘너의 한 분께 여쭈어 유투브의 동영상 포스팅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제가 배운 유투브 영상물 포스팅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유투브로 가셔서 원하는 동영상을 선택하십니다.
2. 동영상 밑 부분에 3개의 메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좋아요' '+추가대상' '공유' 라는 메뉴가 그것입니다.
그중에 '공유' 라는 메뉴를 클릭해주십니다.

3. '공유' 버튼을 클릭하시면 한글버전에는 ‘소스코드’, ‘이메일’ 이라는 2가지 메뉴가 위 아래로 새롭게 나타나면서 ‘소스코드’ 좌측에는 http://youtu.be/uMycqzJSB5Y 과 같은 내용의 소스가 써있는 박스도 나타납니다.
이때 이걸 복사하시면 뜻을 이루지 못하십니다.

‘소스코드’라는 박스를 다시 한 번 클릭해주십니다.

4. 그리하시면 그 밑에 width="420" height="315" src="http://www.youtube.com/embed/uMycqzJSB5Y" frameborder="0" allowfullscreen>
와 같은 어마어마한 명령어가 나타납니다.

5. 이 어마어마한 명령의 박스 아래에는

동영상이 완료되면 추천동영상 표시
HTTPS 사용?
개인정보 강화모드사용
이전소스 코드사용

이라는 문구가보이고 좌측에는 네모 버튼이 있습니다. 이 네모버튼을 모두 클릭하여 표시해주세요. 마치 어느 사이트 가입할 때 ‘동의하시겠습니까?’라고 물으면 체크해주시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6. 이부분을 체크해주시고 나서 그 어마어마한 명령어를 복사하십니다.

7. 복사를하신 후. 알라딘으로 가셔서 알라딘 페이퍼 쓰기를 누르십니다.

8. 알라딘 페이퍼 쓰기를 누르면 글쓰기 메뉴에 '동영상'이라는 것이 보이십니다.
그걸 누르시면 팝업창이 뜹니다. 그 창 안에 유투브에서 가져오신 주소를 복사해 넣으시면
페이퍼에 동영상이 들어가게 됩니다.
9. 후에 페이퍼를 마저 작성 하신 뒤 '등록하기'를 누르시면
동영상이 올라가 있는 페이퍼를 완성하게 되십니다.

혹시 위의 방법을 시도하셨는데
포스팅이 되지 않는다면 알려주세요. 문제점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애환을 생각하면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아, 알려달라는 말씀을 하지 않으셨는데
허락없이 글을 드렸습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누가 알려달라 했니?? 아니요, 북극곰님은 그런적은 없으십니다 ㅠ.ㅠ)

진주 2012-01-28 16:31   좋아요 0 | URL
하하핫~차트랑공님, 아름다운 오지랖이시니 괘념치 마소서~
저도 곁눈질 잘 뒀다가 유용하게 써먹겠습니다^^
저는 뭐...이 서재 쥔장도 아니면서 답글까지 하는 널푼수ㅋ~

북극곰 2012-01-30 09:17   좋아요 0 | URL
하하하. 그러게요, 아름다운 오지랖 감사합니다.
고백하자면, 사실 제가 차트랑공님 서재에서 컨닝까지 했는데 저 모냥이라지 뭡니까? 컨닝이 가슴 떨린건지, 중간에 뭘 빠뜨린 모양이에요~ ㅋㅋㅋ
제가 게을러서 당장은 못할지도 모르지만,
님의 다정함을 생각하며 꼭 성공해볼게요~!!불끈.

차트랑 2012-01-28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구구..진주님~!
손톱만한 크기로 보이는 저분이 진주님이십니까요?

오지랍이나 널푼수님이나...오십보 백보 ㅋ
헉거걱~

멋진 음악 한 곡 포스팅했습니다.
제 서재에도 놀러오셔서 음악한 곡 듣고가세효 진주님~ ㅠ.ㅠ

북극곰 2012-01-30 09:24   좋아요 0 | URL
하하핫!!! 드뎌 했어요.
왼쪽 네모 버튼에 동의표시를 안 했었네요.
감사!

차트랑 2012-01-30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넷이 생기면서
동의하라는 강요가 너무 많아요 ㅠ.ㅠ
동의를 안하면 원하는 것을 절대로 주지않겠다는 엄포와 같이 들려서
때로는 기분이 묘~ 해집니다요~
게다가 협상의 여지가 절대 없죠 ㅠ.ㅠ

성공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어디 포스팅 한 번 해보세요 쿠더덩~

차트랑 2012-01-30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미 포스팅이 되어있군요 ㅠ.ㅠ

2012-01-31 2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2-01 08: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선원 2014-12-21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Native American - Amazing Grace (in cherokee)
: 체로키 애국가 1

유우내애이이 라앙나앙 이이유우왜애지이 니이가아 구우여엉대애이이
: 유내이랑낭 이유왜지 니가 구영대이
; 유내(오직 냇물)이 랑낭(즐거운 화랑이라) 이유왜지(?)
니가(사람이) 구영대이(언덕을 맞이하게 돼)

나악워언조오서언 위이유우로오세애이 니이가아 우우여엉보옹나앙
: 낙원조선 위유로세 니가 구영복낭
; 낙원조선 위유(위에 있음이)로세
니가(사람이) 구영(언덕을 맞이한) 봉낭(복된 화랑)
 
가아세애이 로오이이 우우내애치이리이 이이유우로오래애 애이나아
: 가세로이 우내치리 이유로래 애이나
; 가세로이(가쪽=바깥쪽으로) 우내치리(치우께서 안에서 다스리시니)
이유로래(이런이유 때문이래) 애이나(애가 태어나)
 
자아비이내애려어 치이유우질리이 우우여어엉 내애이이우우 래애여엉
: 자비내려 치유진리 우영 내이우 래영
; 자비내려 치유(다스림이 있으니) 진리(로다)
우영(치우를 맞이해라) 내이우(내가 치우=내가 치우의 자손이로세)
래영(오시니 맞아라)

왜애이일로오 니이가아 라알리이 소오리이 자아유우 조옹허엉 이이유우우
: 왜일로 니가 랄리소리 자유종헝 이유
; 왜일로(무슨일로) 니가(사람이) 랄리(랄라리=날라리=태평소)
소리(를 듣니?) 자유(롭게) 종헝(종횡=돌아 다니는) 이유(로세)
니이가아 기이러언 뢰애지이소오리이 아아니이? 대애이일로오 니이가아
: 니가 기런 뢰지소리 아니 대일로 니가
니가(사람이) 기런(그런) 뢰지(벼락의) 소리 아니(?) 대(큰)일로
니가(사람이 아니?)
 
우우나앙따앙지이 야아메애이이로오 조오저언자앙여엉 이이리이
: 우낭땅지 야메이로 조전장영이리
; 우낭(치우 화랑) 땅지(땅의) 야메이로(들과 산으로)
조전장영이리(조각품들이 길이 빛나리)
 
조오시어언나악워언 이이뤄어지이여어 조오히이 와안메애이이대애지이
: 조시언낙원 이뤄지여 조히 완메이대지
; 조시언(좆이 얼운=남근숭배사상=제일로 좋은)낙원 이뤄지여(이루어져)
조히(좋게) 완메이대지(모두=한 산이 돼지)
 
유우메애이이 라앙나앙 이이유우왜애지이 니이가아 구우여엉대애이이
: 유메이랑낭 이유왜지 니가 구영대이
유메(오직 산)이 랑낭(즐거운 화랑) 이유왜지(?)
니가(사람이) 구영대이(언덕을 맞이하게 돼)
 
나악워언조오서언 위이유우로오세애이 니이가아 구우여엉보옹나앙
: 낙원조선 위유로세 니가 구영봉낭
낙원조선 위유(위에 있음이)로세
니가(사람이) 구영(언덕을 맞이한) 봉낭(복된 화랑)

Native American - Amazing Grace (in cherokee)2
: 체로키 애민가 2

우우내애 라아나아 이이유우왜애지이 니이가아 구우여어해애이이
: 우내 라나 이유왜지 니가 구여해이
; 우내(온세상=치우 안) 라나(살고 태어나니) 이유(가) 왜지(?)
니가(사람이) 구여해이(거저 줘라)

나악워어조오여어 위이유우로오세애 니이가아 구우여어해애이이
: 낙워 조여 위유로세 니가 구여해이
; 낙워(즐거이) 조여(줘라) 위유(위에 있음이)로세
니가(사람이) 구여해이(거저 줘라)



저작권등록 되어있고요, 비상업목적으로 마음껏 쓰십시오.


이선원입니다. 010-2494-5484

 

새해 결심

 

1. 8시간 이상은 자지 않기

    원래도 잠 많은 내가 아이들 재우면서 같이 잠이 들다보니 취침시간은 더 빨라지는데 기상시

    간은 똑같고 해서, 직장을 다니는 아줌마가 하루에 무려 9시간에서 10시간을 자고 살았다.

    (오우.. 정말 짐승스러워.)

    하여, 올해에는 잠자는 시간 줄이는게 첫 번째 목표다.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하는데, 너무 주

    무시니깐 없는거다. ㅋㄷ. 쓰면서도 참으로 민망스럽네.

   

     1월 2일, 3일 양일간 미친듯이 실천하려 노력하다보니, 저녁 9시만 되어도 잠이 오는 것 같고  

     잠이 들고서도 압박감에 새벽에 자꾸자꾸 깨서는 잠을 설친다. 4시간씩 자겠다는 것도 아니고,

     크득... 이 무슨 잠과의 사투란 말이냐.

     아침에 다시 잠들고 싶을 때는 내가 고3도 아니고.. 에이.. 싶은 맘이 들지만, 나는 한다면 하는

     사람. 잘 안할려고 해서 그렇지, 한다면 한다니깐. ㅎ  

 

2. 영어 원서 10권 읽기

    내 영어수준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으니, 내가 읽고 싶은 책이 아닐 수도 있겠다만 쉬운 책 위주

    로 읽을 예정. 한 권을 서너번씩 볼 생각이다. 후배랑 스터디한답시고 작년에 시작한 책은 600

    페이지나 되는데다 모르는 단어 투성이, 블랙유머가 넘쳐나지만 놓을 수는 없네. 아...너무 웃기

    고 너무 슬픈 소설이라. 올 한 해 동안 괴로워도 같이 끌어안고 갈 듯. 

    요 계획 때문에 우리말도 된 책들은 작년보다 많이 못 볼 것 같아서 무척 아쉽긴 하지만, 올해는

    그런 해니깐!

 

그리고 나머지들... 적기는 한다만은, 지킬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네.

그래도 그냥 적어나 본다.는 마음으로. ;)

 

애들 안 자는 동안은 딴 짓 안하고 놀아주기

주말 외식 줄이기

경제관념 좀 챙기기

사람에 대해서 시니컬해지지/편견갖지 않기

테이크 아웃 커피 줄이기

이너넷/메신저로 시간 낭비하지 않기

집안 정리 잘하기

남편이랑 많이 놀기

 

이런 마음, 마음만은 꼭 간직하고 살아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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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덕화 2012-01-03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여운 엄마네요.^^
애들이랑도 남편이랑도 많이 놀아주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일, 미소 가득한 일, 행복한 일 가득한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사람에 대해 시니컬해지지 않기.
꼭 지켜 보세요.
내 마음의 눈으로 상대를 보는 거니까, 상대를 시니컬하게 볼 때는 나 자신을 시니컬하게 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챙겨보기.^^

북극곰 2012-01-04 08:52   좋아요 0 | URL
네, 명심할게요! 요 항목도 위로 올려야 할 것 같네요. 꼭 실천해야 할 항목으루.
인도는 잘 다녀오셨어요?

마녀고양이 2012-01-04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북극곰님....
혹시 제 맘에 들어갔다 나오셨습니까? 왜이리 제가 하고픈 것들을 가득 써놓으셨나요?
그런데 다른 건 몰라도...... 테이크 아웃 커피, 원두 커피, 이건 저 못 줄일거 같아요. ㅠ

북극곰 2012-01-05 08:48   좋아요 0 | URL
그래서 아래 항목들은 그냥 써 놓기만하고.....^^ 실행의 잣대는 무척 너그럽게 가지고 있어요. =.=;

꿈꾸는섬 2012-01-04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극곰님의 새해 계획을 보면서 전 어째 새해 계획도 안 세웠나 자책하고 있었어요.
저도 잠부터 줄여야겠어요. 아이들 방학이라 더 늘어져서 집안도 엉망이고 말이죠.
새해 다짐부터 다시 점검해야겠어요.

북극곰 2012-01-05 08:48   좋아요 0 | URL
올해는 정신 좀 챙기고 살려구요. 꿈님도 저도 이제 애들이 한살씩 더 먹었으니 우리의 삶도 조금은 여유로워지겠죠?^

진주 2012-01-18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따라해볼래여~

새해결심.

1) 4시간 이상 꼭 자기 : 스무 살부터 줄곧 4시간 잠 자는 인생입니다. 이젠 나이도 무시 못하는지 체력이 달립니다. 책을 덜 읽고서라도,집을 덜 치우고서라도 밤 11시에는 무조건 잠들도록 하겠습니다.

2)영어원서 10권은 고사하고 세상의 활자와는 점점 이별을 하기 : 마흔 줄 들어서면서 시력이 무쟈게 나빠졌어요ㅡ.ㅡ;;; 책 욕심 부린 날은 두통까지....이러니 책 읽는 것이 무서워집니다. 음..그러고보니 다다익선이라는 생각에 닥치는대로 읽던 책들이 시답잖은 것들도 참 많구요....독서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단 걸 깨닫습니다.

3) 운동하기 : 주1회 수영, 주1회 등산. 매일 유산소와 근력운동을 1시간은 꼬박꼬박하자고 굳게 다짐합니다. 낙동강변을 아름답게 정비해놨던데 자주 애용하도록.


북극곰님 따라 새해 결심을 해보니 왠지 희망이 몽글몽글 솟느 ㄴ겉 같아요 ㅎㅎㅎㅎㅎㅎ

북극곰 2012-01-19 08:46   좋아요 0 | URL
와~ 4시간이라니요. 저는 고3때도 그 정도 자고는 못버텼어요. 제가 책을 덜 읽고 집을 전혀 안 치워서 가능한 수면시간인가봐요. ㅠ

운동은 저도 절실한데, 차마 실천을 못할 것 같아서 쓰지도 못했어요. ㅠ
 

어제 휴가를 내고 서점을 다녀왔다. 아줌마한테 해랑 호랑 다 맡겨놓고, `엄마는 일하러 가야한다`며 나왔다. 종로에 알라딘 중고서점이 생겼대서 진즉부터 한 번 가보고 싶기도 했고, 

간만에 광화문 교보도 들러보겠다는 욕심에 둘러대는 말도 술술.  

 

알라딘에서는 책 한 권 건지지 못했고,공기는 여전히 싸르르했지만, 교보로 걸어 가는 길은 왠지 설렜다. 

 

광화문 일대는 복잡다단한 만감이 교차하는 그런 곳. 그래서 좋아하는 곳이다.

먼저, 교보문고. 백수였을 때는 그만한 놀이터도 없었다. 혼자서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먹고 책 보고. 고작 8개월 직장생활을 한 게 다였고, 불안한 때였지만 서점을 다녀오는 날만은 어쩐지 `보람찬 하루`를 보낸 것만 같아 미소를 머금고 걸었던 것도 같다. 지금은 하늘나라로 간 친구와 후배와 밤늦도록 맥주(x)/안주(o)를 먹던 곳이었고, 회사사람들과 주 4일을 술 먹고 돌아다니던 그 시절, 고갈비와 막걸리로 시간가는 줄 몰랐던 곳이기도 하다. 학원들의 홍보문구들이 가득한 곳이었고, 아직 `아무 것`도 되지 않았던 내 20대가 부유하던 그런 곳이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K와 함께 저녁을 먹었던 국세청 건물은 여전히 아찔했다. 바라보기 아플만큼.

이런 저런 생각으로 걸어가느라 어제의 내 오후는 참 길고도 찬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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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에서 박경철의 [자기혁명]을 읽었다. 어차피 책도 내 상황에 맞게 울려대는 법인지라,

"상황에 몰려서(기대서) 판단하지 말라."는 조언이 가슴에 쿵하고 박혔다. 더불어, 내게 그 무엇이 취미 이상의 것이 되기를 바란다면 취미 이상이 되도록 (시간) 투자를 해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는 걸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러리라 맘 먹고 조금씩 준비하고 있다. 우공이 산이 옮기는 것처럼, 그리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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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가는 길, 오는 길, 커피 마시면서 심윤경의 [달의 제단]을 다 읽었다. [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읽고 주변사람들에게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던 작가였는데, 그이의 두 번째 작품을 나는 이제서야 읽는다. 나는 [달의 제단]이 나온 줄도, [이현의 연애]도 [서라벌 사람들]이 나온 줄도 진즉에 알고 있었지만 왠지 아껴두었다고나 할까, 혹시 실망하면 어쩌나하고 겁을 먹어서라고나 할까. 실망하면 널리고 널린 작가 중에서 찾아내서 또 읽으면 될텐데, 왠지 나는 그 사람을 다 알아버릴것만 같아서, 아쉽고 아쉬워서 가끔 그런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작가는 어이없게도 그 작가의 작품을 하나 혹은 겨우 둘을 읽었을 뿐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애정에 가득찬 목소리로 그들에 대해 얘기한다. 하여, 이제 다른 두 작품도 읽어볼 요량이다. 작가의 말처럼 간만에 뜨거운 소설을 읽은 느낌이다. 쌀쌀맞은 냉소나 쓴웃음이나 재기발랄한 위트나 가벼움 말고, 뜨거운 옛날 소설을 읽은 것 같은 아득하고 아련하고 익숙한 느낌이 새삼스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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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종무식을 하는구나.

내일은, 내년의 일들을 좀 적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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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12-30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광화문 교부문고 근처에 있었는데,
어쩜 북극곰님이랑 한 공간을 스쳐지났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신기합니다.

오늘 종무식하셨겠네요.
내년에 건강하시고 좋은 일 가득하세요.

북극곰 2012-01-02 09:36   좋아요 0 | URL
마고님, 새해인사 먼저 드리고 싶었는데.^^ 코알라랑 나누는 대화를 읽으면서 나도 나중에 내 딸이랑 아들이랑 저럴 수 있음 좋겠다.생각하곤 해요.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공부도 잘 되시고, 건강하세요! 저는 내년에도 마고님 글 열심히 읽을게요. ㅎㅎㅎ

2012-01-01 09: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02 09: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주 2012-01-02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한테 서울은, 살라고 하면 절대로 못 살 것 같은 도시이지만
가끔은 서울의 지명들은 시 제목이나 소설 제목처럼 느껴져요.
광화문 연가를 부른 이문세 때문인지 광화문-이라는 발음도 노래처럼 운치있고요..
모처럼의 휴가를 보람차게 잘 보내셨군요^^

북극곰 2012-01-03 16:57   좋아요 0 | URL
서울 끄트머리에 살고 있어요. 내년엔 저도 서울을 벗어날지도 모르겠어요. 광화문에서는 더 먼 곳이 되겠지만요. ^
 

제돌이 무선 조종 자동차가 고장난 지 몇달. 그걸 볼 때마다 고쳐내라고 난리인데, 클리스마스가 목전이라 내내 산타님를 팔았다. 그리고, 이젠 진짜 산타님이 등장하셔야 할 때가 가까왔는데, 어미 산타님 어찌나 우유부단하신지, 람보르기니 레벤톤을 사야 하나 페라리 458을 사야하나라는 갈등으로 48시간째 안절부절. 내가 탈 차를 사는 것도 아닌데, 어찌나 진지한지. 진짜 못살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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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1-12-17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위 RC car라는 거죠?
우리집 큰아들(=다른 이름으로 남편이라고도 불리움)은 48시간이 뭐예요, 48일도 고민하는 듯, ㅋ~.
보기 좋네요, 저희 아들은 더 이상 산타를 믿지 않는다는~ㅠ.ㅠ

북극곰 2011-12-19 08:44   좋아요 0 | URL
흐, 결국 람보르기니 레벤톤을 샀답니다. 마트가서 실물보고. 울아들은 자기는 21일 수욜날 산타가 어린이집으로 온다고..... 믿어줘서 감사하죠. 그런 모습이 넘 귀여워요.ㅎ

진주 2012-01-02 23:45   좋아요 0 | URL
탁월한 선택인 듯!
울 큰 아들 놈(양철나무꾼님과는 다르게 진짜 우리집 장남ㅋ)한테
'야, 람보르기니 어쩌구랑, 페라리 어쩌구 중에 뭐가 더 나아?'
하고 물으니까-이 녀석 4살 때부터 쭈욱 차에 미친 놈이거든요.
'당근 람보르기니지' 하네요 ㅎ

북극곰 2012-01-03 16:57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제가 차를 보는 눈이 좀 있군요. ^^

혜덕화 2011-12-21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유부단한 산타님,
저는 님의 진지한 모습이 더 귀여워요.^^

북극곰 2011-12-21 17:51   좋아요 0 | URL
에고, 귀엽게 봐주시는 님께 감사할 따름입죠.
결정할 땐 별의별 걸 다 생각해서 선뜻 못하지만 그나마 결정하고나면 뒤도 안 돌아본다는 장점?이 있어서 그럭저럭 살아갈 수 있어요. ^^